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부자를 이르면 다음주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번주에는 현대오토넷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비자금 조성 경위 등 막바지 보강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전방위 압박으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도피성 출국이후 엿새만에 귀국하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시기와 관련해 "소환회수를 최소화시키는 등 가급적이면 수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소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 부자 소환은 다음주에나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다. 채 기획관은 또정 회장이 8일 입국하면서 비자금 조성 사실을 잘 모른다는 투로 말한 데 대해 "검찰은 증거로 말하며 앞으로 조사해보면 알 것이라"고 밝혀 혐의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특히 "정 회장을 단순 참고인 자격으로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정회장 소환이 사법처리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정회장이 김재록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나가다 악수나 할 정도"라고 말한 데 대해"악수는 아무하고나 하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해 정회장과 김씨의 연결 고리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 회장의 출국이 도피성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혀온데다실제로 정 회장이 들어오지 않았느냐"고 말해,출국금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번주에는 현대오토넷과 현대차관련 5개 구조조정전문회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비자금 조성 경위 등 막바지 보강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CBS사회부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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