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디어몹을 비롯한 나의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할 요량으로 쓰는 글이다. 개인적인 잡설이나 취향들에 대한 여과되지 않은, 딱 블로그用으로만 써지는 버젼이다.눈치가 빠른 미몹인들은 내 블로그 메인 사진이 변경되었음을 알아챘을 것이다. 14일 2차 업데이트 후 현재 미디어몹 메인에 걸린
'여성주의'의 포스트 '문근영, 마초 환타지 소비욕구'(클릭)라는 포스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 취한 일종의 상징적 교체다.
어제 새벽 이 포스트가 올라오고 나서 정말 기분이 나빠져서 생전 처음 미디어몹에서 '트랙백'을 걸게 되었다.
권위주의 남성중심사회인 대한민국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신은 여성의 권익신장이라는 대의를 짊어지고 하루하루 전투적으로 살아간다고 믿는 그가 "왜 자신이 저지르는 일상적 폭력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가?"라는 분노 섞인 의문에서 출발한 어제의 트랙백은 나 자신도 약간 격양된 상태에서 써진 것이기에 다시 '조근조근' 내 생각을 정리해가며 이 글을 쓰는 것이다.
개인적 여성취향이 비난 받아야 할 성질의 것인가?
내 개인의 성적 취향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야겠다. 일종의 자기고백이다. 작년 10월 중순에 썼던 포스팅 중에
'나의 여성편력'(클릭)이라는 포스트가 있다. 일종의 내가 좋아하는 여성 스타일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상당히 어려보이고(실제로도 어리지만)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 연예인들을 예로 들어 설명한 "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요"따위가 내용의 전부인 포스트였다.
한 때 함께 활동하던 영화동호회에서 회원들에게 나의 이런 여성취향때문에 '변태'. 혹은 '헨타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병적으로 어린 여자에게 잡착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탈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이러한 취향이 문제시 되어 비난 받아야 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 않나?
사람은 누구나 다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고, 끌리는 이성 스타일도 다르고, 옷 입는 취향도 제각각이며, 각자 어느 하나 제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가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아무리 획일화가 현대사회의 보편적 현상이라지만 남의 취향을 갖고 미성숙이니 성적 환타지니 하면서 매도하는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은 안 드시는가?
다른 이의 실패나 불행을 갖고 비아냥대는 전형적인 아줌마들의 수다
사실 그의 이번 포스트가 전적으로 부정되어야할 성질의 것은 아님을 나도 인정한다. 단순한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어린 여자'를 바라보는 남성도 존재하며, 그로 인해 '아동성폭행'이라는 천인공노할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영계지상주의'라는 대한민국의 밤문화 또한 이러한 남성들의 왜곡된 성인식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그가 글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몇몇 부분은 나 또한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의도에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그의 글은 첫째로 잘못을 범하고 있다.
어린 여자들에게 이혼 당한 남자들은 마치 상대를 성적 노리개로만, 지배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이혼 당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혼 당해도 싸다는 식의 이야기 전개는 그냥 남의 이혼 소식을 전해 들은 아줌마들이 당사자들의 얘기는 전혀 들어보지도 않았으면서 근거도 없이 떠들어대는 전형적인 '아줌마들의 수다'에 지나지 않다.
대체 어떻게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 중 가장 그 정도가 심한 '부부관계'를 그렇게 단순히 '姓'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할따름이다.
'아줌마들의 수다'라고 했다고 아줌마 비하논란이 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글은 정말이지 '아줌마들의 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남자는 미성숙하며, 여자를 만족시켜야하는 존재(?)
그의 글은 채팅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엔 도무지 일관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
처음엔 남자들이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어린 여자의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성적인 욕구때문이라더니, 그 다음엔 여자가 외모나 육체적 조건(젊음)때문에 늙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결론은 여자도 젊고 잘 생긴 남자에게 더 끌린단 얘기다. 대체 뭐하자는 건지 이 대목에서는 어안이 벙벙해질 지경이다.
그는 이런 앞뒤 분간 못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뭘 얘기하고 싶은 걸까?
본인이 판단하기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감수성도 뛰어나고, 사랑을 대하는 태도 또한 본능에 집착하는 남성과 달리 인간다운 이성적 판단이 가능한 존재이며, 결국앤 남자라는 존재 자체가 모성에 보호받기 원하는 본성을 갖고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까불다간 늙어서 혼난다는 얘기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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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여러번 생각해보아도 여성주의의 이번 포스트는 문근영 개인에 대한 언어성폭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