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동생'으로 불리는 영화배우 문근영도 연예계의 악습인 '노예계약'으로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졌다. 현재 개봉중인 <댄서의 순정>으로 인기배우 위치를 확고히 한 문근영(19)양이 4년 전에 불평등한 계약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다. 연예계에 만연한 불공정 계약 실태를 비판한 당시 보도(2001년 6월 17일)에서 소속사와 10년 계약을 맺고 있던 문 양은 연예인들이 강압적인 장기계약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다는 것 이는 2001년 MBC <시사매거진 2580>의 탐사전문기자로 있던 이상호 보도국 라디오뉴스 PD의 증언을 <오마이뉴스>가 보도하며 알려졌다. 당시 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 PD는 연제협측으로부터 '10년짜리 계약을 맺는 연예인이 어디 있냐'는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취재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적잖은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 PD는 HOT, 한스밴드 등의 사례를 실명으로 보도했지만, KBS <명성황후>에 아역으로 출연중이었던 문양의 경우 신인배우를 보호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익명으로 보도했다고 한다.
이 PD는 "문근영양이나 그의 가족이 직접 얘기해준 게 아니라 문양의 사정을 잘 아는 제3자가 제보를 해준 것인데, 취재해보니 사실이었다. 다행히 보도가 나간 후 문양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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