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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명 사망' 러 유혈사태, "체첸 무장세력이 주도"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 대변인, "바사예프가 직접 지도했을 것"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5/10/14 [09:41]
러시아 남부 '카바르디노-발카리야' 자치공화국에서 13일 발생한 유혈 사태는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인 샤밀 바사예프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무장세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발카리야 공화국 수도인 날치크 근교에 침입해 관공서, 공항, 학교 등을 점거한채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무장 반군과 민간인, 경찰을 포함해 70명 이상이 사망했다.
 
러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 주동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사예프의 대변인격인 아흐메드 자카예프는 "오늘 날치크에서 일어난 사태는 바사예프가 직접 지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라디오방송인 '에코 모스크바'는 이날 영국에 망명중인 자카예프가 "이번 공격은 지난 3월 아슬란 마스하도프가 죽은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공격으로 러시아인들은 앞으로 유사한 공격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카예프는 또 "바사예프가 체첸보다는 발카리야에 더 자주 갔다"면서 이날 빅토르 일류힌 국가두마(하원) 의원이 "며칠전 바사예프가 발카리야에 와서 날치크에 대한 공격 명령을 하달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뒷받침했다.
 
이에 앞서 체첸 분리주의 세력 인터넷 사이트인 '카프카스-첸트르'는 발카리야 공화국에 기반한 이슬람 극렬 단체인 '야르무크' 소속 반군들을 포함한 체첸 무장세력이 날치크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바사예프가 날치크에 머물다가 사망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현지 신문인 '체첸 사회'는 이날 연방보안국(FSB) 소식통을 인용해 바사예프가 발카리야 공화국에서 사망했으며 아직 정확한 검증이 되지 않아 비공개 상태에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검찰 당국은 바사예프가 날치크에 있다거나 그가 죽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소문을 일축했다.
 
희생자 규모에 대해 알렉산드르 체칼린 러시아 내무차관은 50명 이상의 무장괴한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경찰과 민간인도 각각 10여명 이상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날치크 중앙병원 관계자는 116명이 병원에 후송돼왔으며 이중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날치크에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30여명의 무장세력은 2곳에서 교전을 계속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카리야 당국은 반군들이 밤새 도망가지 못하도록 도시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초작성시간 : 2005-10-14 오전 8:21:11
최종수정시간 : 2005-10-14 오전 8: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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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0/14 [09: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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