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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불교, 코로나유행에도 '동체대비'정신 실천
조계종 제15대 성파 종정 추대 법회 축사
 
김철관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제15대 대한불교조계종 15대 성파 종정 추대 법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문재인 대통령이 제15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에서 축사를 통해 “불교가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민들께 희망의 등불을 밝혀 줬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중봉 성파 대종사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에서 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했다”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는 문 대통령 내외이다.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 축사 전문이다.

 

오늘, 중봉 성파 대종사께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추대 되셨습니다. 두 손 모아 축하드립니다.

 

생명이 약동하는 봄, 조계사 곳곳에 봉축 도량 등의 물결이 넘실 대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대승의 보살정신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불자 여러분과 내외 귀빈들께 감사드리며,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원로 고승대덕 스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철마다 들꽃이 만발하고, 수천 개의 장독마다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던 서운암도 눈에 선합니다.

 

부처님은 행동과 지혜는 수레의 두 바퀴, 새의 두 날개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종정 예하께서는 일과 수행, 삶과 예술, 자연과 문화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선농일치와 선예일치를 실천하셨습니다. 우리 산야의 햇살과 바람으로 전통 장을 담그셨고, 우리 흙으로 도자삼천불과 통일을 염원하는 16만 도자대장경을 빚어내셨습니다. 30여 종의 우리 꽃과 식물로 천연염색을 복원하고, 옻칠기법을 개발해 불화와 민화를 새롭게 그리셨습니다.

 

이 모두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불교문화와 정신문화를 길러온 종정 예하의 선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큽니다. 종정 예하와 조계종이 품어온 정신과 예술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불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습니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민들께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셨습니다. 천년을 이어온 연등회를 취소하는 고귀한 용단을 내려주셨고, 아낌없는 기부와 나눔, 봉사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습니다.

 

국민들 역시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을 양보했고, 모두의 자유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했습니다. 지금의 고난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게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습니다.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종정 예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늘 강건하면서 이 나라와 이 사회에 많은 가르침을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봄,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기사입력: 2022/03/30 [23:4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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