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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무대에 오른 고 양회동 열사 부인의 절규
95차 촛불대행진 집회 무대 발언
 
김철관   기사입력  2024/06/23 [11:39]

▲ 고 양회동 열사 부인 김선희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대자보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의 부인 김선희 씨가 9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고인의 명예를 훼손시킨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조선일보 왜곡보도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22일 비판했다.

 

김선희 씨는 22일 오후 5시 이어진 서울 세종대로(시청-숭례문) 95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그는 먼저 “남편을 촛불행동 명예회원으로 기억해 주시고, 지난 88차 촛불대행진에서 추모행사를 통해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촛불 시민들게 감사 인사드린다”며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조선일보>를 명예훼손과 검찰청 CCTV유출 문제로 고소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관련된 수사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언론에다 수사 중이라고 한다”며 “정말 수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1년 지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권인데도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들을 건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고 건설노조를 탄압했다”며 “그로인해 두 아이의 아빠를, 저는 남편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건설경기 불황과 치솟는 공사비를 노조 탓으로 전가하고 있고, 건설노동자 현장에서의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채, 아직도 건설현장 특별단속으로 건설노조를 핍박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언제까지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매도하며 국민들에게는 노조혐오를 부추기고 지지율을 올리는 지렛대로 이용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1년이 넘도록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강원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앞에서 남편에 대한 명예훼손 그리고 CCTV 유출 수사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동생과 함께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남편이 속해 있던 건설노조를 건설 폭력배로 남편의 정당한 노조 활동을 공갈협박범으로 몰아갔고, 언론은 관련 기사로 도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들과 살아가야 할 막막한 현실에 두려움이 컸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려움 못지않은 또 다른 마음은,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눈치 보는 국힘당의원들과 각종 관련 부처 공무원들, 공정 없는 검찰과 경찰, 진실을 외면하며 거짓된 기사를 써 되는 언론들, 정말 답답하고 국민들 힘들게만 하는 이 못된 놈들을 무너 뜨려야 한다, 꼭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전에 남편은 윤석열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우리나라 경제는 4~50년 전으로 후퇴할거야, 저 새끼 이대로 놔두면 우리나라 망해,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해 이런 말을 했었다, 그 때는 남편의 말을 흘려 들었다, 남편을 공감해주지 못하고, 촛불행동에 같이 나가자는 말을 몇 번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 되면서 거절하고, 힘들었던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제 자신이 후회되고 미웠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촛불 시민들처럼 깨어 있는 민주시민으로 참석하기 보다는 남편에게 속죄하는 마음, 윤석열 탄핵이 돼야 남편의 억울함을 풀 수 있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 촛불행동 집회에 나올 때마다 촛불 시민분들과 남편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과 무거운 마음”이라며 “부족한 마음이지만 윤석열이 탄핵되는 그날까지, 남편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인정받은 날까지, 촛불시민들과 함께 힘차게 팔뚝질하겠다”고 말했다.

 

발언이 마무리되자 “양회동 열사 뜻을 이어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열사의 염원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건설노동자인 고 양회동 열사는 지난해 5월 1일 정부가 건설노동자 불법행위 근절을 빌미 삼을 때,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산화했다.

▲ 95차 촛불대행진 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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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3 [11:3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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