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지방선거 연대를 거부한 고 건 전 국무총리가 하루만에 현재의 (정치)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는 등 연일 기존 정치권과의 '거리두기'에 나서며 차별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범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고 전 총리는 13일 연구모임을 표방하고 나선 <미래와 경제> 창립총회에 참석해 "기존의 사회 시스템이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때 상황은 위기로 확대된다"며 "지금 정치 시스템은 고장나 시대의 과제와 국미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기존 정치권을 비판했다. 고 전 총리는 이어 "위기는 잘 극복하기만 하면 사회발전의 큰 기회가 된다"며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면 우리도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다만 "(기존의) 편 가르기 정치공학은 위기를 키울 뿐"이며 "오직 통합적 리더십만이 국민의 에너지를 한 데 모으고 시스켐 고장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통합의 리더십을 모토로 내걸고 창조적 실용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자신만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편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미래와 경제>는 국가 비젼과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토론의 장(場)을 지향하는 연구모임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특히 고 전 총리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공식 선언할 경우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와 경제>에는 고건 전 총리 이외에 회장으로 선임된 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병엽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신일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종렬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 각계 전문가 15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래와 경제는 한 달에 한번씩 정기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해 하는 등 당면한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고건 전 총리 참여하는 <미래와 경제> 공식 출범
국가 비젼과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의 장을 지향하는 연구모임 <미래와 경제>가 13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미래와 경제는 고건 전 총리와 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 등 창립취지에 공감하는 각계 전문가 15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씩 정기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해 당면한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와 경제는 특히 범 여권의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와 경제는 창립총회를 통해 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을 회장에 선출하는 한편 운영위원장에 김영환 썬 인터내셔널 대표, 정책개발 위원장에 김중수 전 KDI원장, 자문위원장에 김진현 전 문화일보 사장 등을 선임했다. 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10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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