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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기자, 盧정부 언론정책 '잘했다' 많아
무료신문 '기자들은 냉대, 독자는 환대', '언론 질저하' 비판
 
윤익한   기사입력  2004/01/05 [15:15]

메트로와 데일리포커스, AM7 등과 같은 무료신문이 '언론의 질'을 떨어뜨리는가?

평일 아침 수도권 등 대도시 지하철 역 주변에서 배포되는 무료신문의 영향력에 관한 이 같은 물음에 현직 기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그렇다'는 생각을 가진 반면 일반 독자들 중 절반 이상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무료신문     ©브레이크뉴스

<미디어오늘>이 오는 7일 발행되는 427호에 앞서 5일 밝힌 기사에 따르면, 기자들의 경우 48.5%, 무료신문을 접해본 국민들의 경우 32.9%가 '무료신문이 언론 전반에 질적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오늘>은 현직 기자들 가운데서도 스포츠신문 기자들 80.8%가 특히 '무료신문 증가가 언론전반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며, "이 같은 조사결과는 서울에서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기자 중 불과 35%가 '언론의 질적 저하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 이는 "스포츠신문 기자들이 가판대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료신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아울러 방송사 기자들의 경우 36.4%, 경제신문 55%, 지방신문 55.7%가 '무료신문이 언론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 기사     ©미디어오늘

'무료신문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연령별로 20대 56.2%, 30대 35.3%, 40대 30.8%로 나타나 젊은층일수록 무료신문을 많이 접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업별로 학생(64.5%)과 화이트칼라(61.0%)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53.5%), 부산(39.4%), 인천(36.8%), 경기(29%), 대구(22%) 순이었다.

이밖에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평가와 각 언론사별 영향력, 신뢰도, 향후 발전가능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미디어오늘>은 "현직 기자와 일반 국민 모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약간 많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으며, 각 언론사별 영향력과 신뢰도, 향후 발전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인터넷언론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기자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 다소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2∼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언론사 기자 300명과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에 거주하는 국민 608명을 상대로 실시됐다./미디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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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05 [15:1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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