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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지금 ‘영화 표현의 해방구’, 축제한마당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
 
임순혜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개막식이

4월 27일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지프라운지 내 전주 돔에서 열렸다. 

 

이상용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개막식은 전주 돔의 3000석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열렸으며, 임권택 감독, 정지영 감독, 배우 김지미, 배우 하지원, 수애, 장혁, 박해일을 비롯해 개막작을 연출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 도미니크 카브레라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봄의 영화축제를 즐겼다.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지금까지 그 어떤 자본과 권력, 사회적 통념 앞에 늘 당당했다"며 "감히 이번 영화제 슬로건을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정한 이유"라며 "영화의 본질은 영화 제작 기술이 아닌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권력으로부터 상처입은 예술과 예술인이 치유받는 봄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상용 프로그래머와 박혜진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     © 임순혜

 

개막식은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국제경쟁부문과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이 소개되었고, 서로 다른 두 남녀가 같은 꿈을 꾸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항가리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의 소개와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인사말에 이어 개막작이 상영되었다.

 

▲ 개막작,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의 한 장면     © 전주국제영화제
▲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을 연출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소개     © 임순혜

 

개막작,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은 올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모든 것이 낯설고 조심스러운 여자, 모든 것이 식상하고 권태로운 남자가 매일 밤 같은 꿈을 꾸며 일터에서, 그리고 꿈속에서 만나던 두 사람이  어느새 사랑에 빠지는 과정으 다룬 영화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은 고기의 등급을 정하는 일을 하는 여주인공과 관리자로 일하는 남자 주인공이, 근무 환경에 있어서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도 다른 두 남녀가 우연히 알게 된 꿈의 공유를 통해 서로를 궁금해 하고, 서로를 알고 싶어하게 되고, 서로의 몸을 느끼고 싶어하고 드디어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은 몸과 영혼의 불균형 속에 타인을 찾아가는 진실의 여정을다루어, 소통이 부재한 시대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탐구하는 영화다.

 

▲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을 연출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     © 임순혜

 

일디코 엔예디 감독은 개막작 상영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온 건 처음이다.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초청받게 되어 기쁘다"며 "먼 곳에서 온 영화인데 어떤 감수성을 느꼈는지, 영화가 궁극적으로 전하려는 것을 여러분도 같이 느낄지 궁금하다"며 "배경, 문화, 믿음 등이 다르고 분리돼 있는 세상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일디코 엔예디 감독은 195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생으로, 1989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이자 그해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영화 10편에 들기도 한 <나의 20세기>(1989)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마법사 시몬>(1999) 이후 18년 만에 발표한 장편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1992년과 2007년에는 각각 베를린과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직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연극영화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58개국 229편의 영화가 CGV전주 고사, 메가박스 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주 돔에서 정치·경제·미학적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 도전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하여 관객들을 화창한 봄날에 꽃과 영화에 한껏 취하게 할 예정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7/04/28 [15:4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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