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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빈곤 대한민국, 일과 생활 균형찾아야
[논단] 남녀 고용평등과 일家양득, 삶의 질 향상 위한 인식 개선 시급
 
이영일

우리 사회가 많이 민주화되고 남녀 차별이 없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받는 차별은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용과 육아 문제에 있어서는 ‘남녀고용평등과일가정양립지원법’이 존재함에도 사실상 여성의 고단함은 나아지지 않고 경력단절 문제를 양산하며 고통의 어깨를 짖누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과 가정(육아)을 동시에 해야하는 여성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일과 생활의 균형이 깨진지 오래다. 남편이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해 주면 좋겠지만 좀처럼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가정 양립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여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뜬구름잡는 이야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정부도 매주 수요일에 소위 칼퇴근 하여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는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을 운영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필자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을 찬성한다. 마찬가지로 출산을 한 여성에게도 가산점과 같이 우대를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을 필연적으로 겪는 여성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경력단절과 이로 인한 일자리의 포기, 비정규직의 차별로 악순환된다. 60여만명의 여성 비정규직이 고통을 호소하는 실정인데 그러면서 출산을 장려하니 무언가 우리 사회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음을 새삼 깨닫는다.
    
TV 프로그램중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남성도 육아의 보조자가 아니라 당연한 주체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육아에의 아빠들의 참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육아 문제를 넘어 여성의 사회 참여와 정당한 고용 평등과도 연관된다. 아무리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지키고 가꾸려는 의지가 없는 사회에서는 기형적 남녀 불평등의 꽃이 필 수 밖에 없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사회 분위기, 일과 가정의 양립이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궁극적으로 남녀 고용의 평등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WLB 문화”가 직장과 일터에 깃들어야 한다. 직장의 풍토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일뿐더러 직장인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그들의 가정을 행복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 그 첫 시발점이 바로 WLB 문화 조성이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기자, 동아일보e포터 활동을 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을 출간했고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기사입력: 2015/02/22 [14:57]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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