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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총선, 동물보호정책 공약으로 내라"
국민의힘 당사 앞 기자회견
 
김철관   기사입력  2024/03/13 [08:17]

▲ 국민의힘 당사 앞 기자회견  © 동물보호연합


90여개 동물보호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의 동물복지 정책공약이 전무하다며 동물복지정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0여 개 단체들은 12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장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 이번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많은 정책과 공약으로 홍보에 한창이지만, 말 못하는 동물들을 위한 동물복지 정책 공약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복지 정책을 공약한 정당도 중요한 동물복지 정책들이 대부분 빠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인구가 약 1500만명에 이르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도 4가구당 1가구에 이를 정도로 반려동물 시대가 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끔찍한 동물학대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12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여 그 중 절반 이상의 유기동물들이 안락사 및 폐사되고 있다”며 “길고양이들은 유해동물 취급받아, 하루 하루 차가운 길바닥에서 밥도 못 먹으며 힘들게 연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날 농장동물들은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이라는 끔찍한 동물학대 환경 하에서, 생명이 아닌 상품이나 기계로 전락해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0억 마리의 가축들이, 국내에서는 약 20억 마리의 가축들이 도살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러한 오염되어지고 불결한 공장식 축산에서는 조류독감(AI),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가축 전염병으로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는 1억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 돼지들이 살처분됐으며, 그들 대부분은 산채로 끔찍하게 생매장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 조사’를 보면, 2022년 국내서 이용된 실험동물의 수는 499만5680마리로 500만 마리에 육박했다”며 “동물실험이 10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하며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천국으로 전락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 중 1/3이상이 마취제조차 사용하지 않는 등 극심한 고통의 고통 E등급의 동물실험으로 희생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인 최약자인 동물들은 말을 못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고 있다”며 “개인 일탈에 의한 동물학대 뿐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구조적, 관습적 동물학대를 경계하고 청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나라의 도덕성과 위대함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는 인간만이 잘 사는 대한민국이 아닌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을 촉구한다”며 “이번 4월 10일 총선에 나서는 정당과 후보들은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인간복지,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동물보호 정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 기자회견 퍼포먼스  © 동물보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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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3 [08: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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