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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고역이 아니라, 나를 키우는 최고의 가치"
[책동네] 일본 '경영의 신' 교세라 CEO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김철관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라. 그리고 필요한 능력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라. 그것이야말로 밝은 미래의 문을 언제라도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 표지     © 서돌
교세라를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운 CEO인 이나모리 가즈오 창업자가 쓴 <왜 일하는가>(서돌 출판, 2010년 3월)에서 ‘왜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저자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먹고사는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즉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중요한 행위라고 강조한다.

일을 하다보면 역경에 부딪칠 때도 있지만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순간에도 노력을 멈추지 말 것을 주문한다. 이럴 때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태어나 살면서 탐욕, 분노, 불만 등 삼독(三毒, 불가 용어)을 뿌리째 없앨 수는 없지만, 삼독을 희석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누구보다 성실히 일함으로써 자연스럽게 3가지 독을 해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하는 일에 몰두하면 화를 진정시키고 푸념하지 않게 된다”면서 “이런 노력은 인격수양에도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가연성 인간은 주변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행동하고, 불연성 인간은 좀처럼 불타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불씨까지 꺼버린다. 이에 반해 자연성 인간은 스스로 행동에 옮긴다...
지시하는 대로만 일하지마라. 설령 일을 마무리했다 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 일을 리더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것, 즉 자연성이 돼야만 일이 즐겁고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인생역시 더욱 알차고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 그런 자연성 인간만이 성공할 자격이 있다.”

-본문 p79 ‘스스로를 태우는 사람이 되어라’ 중에서-

그는 천재나 위인은 ‘지속의 힘’을 믿어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천재나 위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수많은 실패와 실험 속에 ‘지속의 힘’을 깨닫고 그것을 자기화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신념을 기반으로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기 일에 매진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기술과 높은 인격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예라는 것이다.

특히 오늘 내가할 일은 막연한 미래에 기대기보다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설계하는 것이며, 오늘 하루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우직함이야말로 목표(꿈)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일군 기업 ‘교세라’의 경영철학은 ‘베스트’가 되는 것이 아니라 ‘퍼펙트’되는 것이었다고. 베스트라는 말은 다른 대상과 비교했을 때 가장 좋다는 상대적인 의미이지만, 절대적 의미인 퍼펙트는 완벽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공할 수 있는 인생조건으로 능력, 열의, 사고방식을 들고 있다. 그래서 성공하기위한 인생방정식을 착안하기도 했다. ‘인생과 일 = 능력*열의*사고방식’. 즉 능력은 선천적인지능과 운동신경 또는 건강 등으로, 부모로부터 물러 받은 재능을 말하고, 열의는 후천적인 노력을 의미하며, 고생을 탓하지 않고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 열심히 살아가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세상을 삐뚤게 보고, 남을 시기하며, 열심히 살기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히고 있다.

능력이 60점에 열의가 90점인 사람이 90점의 사고방식을 지녔다면 인생방정식은 486,000점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낳지만, 사고방식이 -90점이라면 -486,000점이라는 비참한 결과를 남기고 만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일은 고역이 아니라, 나를 키우는 최고의 가치이다"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긴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 전기그룹창업자, 혼다 쇼이치로 혼다자동차 창업자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명이다. 그는 일본에서는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193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태어나 가고시마대학 공학부를 졸업했다. 1959년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창업해 세계 100대 기업으로 키웠으며, 1984년 제 2전전(현 KDDI)을 설립해 10여년 만에 일본 굴지의 통신회사로 성장시켰다.

지난 1997년 교세라 명예회장, 2001년 KDDI 최고고문, 2010년 2월부터 일본항공(JAL)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84년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기술자, 과학자, 예술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교토상을 제정했다. 지난 1993년 비디오 타티스트 백남준이 아시아 최초로 이 상을 수상을 하게 됐다. 그는 ‘씨 없는 수박’을 계발한 고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기도 하다. 국내 소개된 주요저서로 <카르마경영>,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경영을 묻다>, <아메바 경영> 등이 있다.

특히 그는 인본사상을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에 따라 강자가 약자를 도와야 하며, 능력보다는 심성이 좋아야 개인도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 왔다. 이에 따라 ‘직원의 정신적·물질적 행복 추구’를 회사의 경영 목표로 삼고 이를 실천해왔다. 철저히 계획적이고 과학적인 무차입 경영과 아메바 경영을 통해 자기 분열을 해 가는 아메바처럼 언제든지 모였다 헤쳤다 할 수 있는 독립채산제로 회사를 운영해 효율경영의 모델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옮긴이 신정길 씨는 남서울대 겸임교수로 미래경력개발연구소 커리어컨설팅센터장을 맡아 커리어 컨설팅 및 코칭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0/03/26 [16:2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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