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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발견 : 사람중심 진짜의료는 여기에 있다!
[구구의 영화보기] 마이클 무어 <앓던이>, 우리 '병원'의 길을 찾아서②
 
안일규   기사입력  2007/10/09 [23:37]
국민, 한미FTA 그리고 문국현(3) - 사람중심 진짜의료는 여기에 있다!
 
다시 미국!
 
서구세계 최악의 유아사망률을 기록하는 나라. 미국. 디트로이트 아기의 생존률은 엘살바도르 아기보다 낮다. 물론 남미는 학교 한 반에 40명, 과학실도 없으니까 위안 삼자. 그리고 대학가면 더 좋으니까 유아기 때 살아남으면 좋은 생활한다. 그 좋은 생활은 대학 학자금을 위해 대출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졸업할 때면 이미 재정 파탄 상태이며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첫 출근 때는 이미 빚더미로 돈 갚는데 모든 전력을 다한다.
 
빚 못 갚겠다면 두 탕, 세 탕 뛰면 된다. 그럼 자연히 잠이 모자란다. 그럼 약으로 때우면 된다. 약도 한계가 있다. 그럼 약을 더 타먹으면 된다. 그게 지금의 미국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하고 등록금이 없어 일해야겠다며 휴학하고. 빚을 갚기 위해 두 탕, 세 탕(투 잡, 쓰리 잡)을 한다. ‘다시 미국!’이 아니라 ‘다시 한국!’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인심이 좋아서 이 나라에 살아
 
프랑스에 사는 코리나 씨는 딸 조이의 몸이 불덩이가 된 적이 있다. 미국의 마이셀이 연상된다.(마이셀 이야기는 1편에서 나옴) 병원으로 옮겨진 조이는 해열제와 검사, 피를 뽑아 본 결과 인후염으로 판정되었고 사흘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치료비가 얼마였겠는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다. 미국의 마이셀은 미국 내 최대 건강유지기구(의료체제)이자 (의료시장)인 ‘카이저 종신보험사’에 의해 목숨을 약탈당했다면 프랑스의 의료체계는 조이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국민이 아픈 것도 국가가 책임진다는 정신을 보여줬다.
 
미국 물 13년 먹었다는 알렉시 크루모 씨. 그는 결국 프랑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종양이 있음을 알게 되고 보험이 없는 그는 미성년자 때 떠났던 프랑스를 다시 택했다. 미성년자 때 떠난 것 때문에 주민등록증도 없음은 물론이며 납세자도 아닌 그였기에 프랑스인이라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를 수입도 없고 병든 사람이니 고쳐주겠다고 했다. 그들의 복지 서비스인 셈이다.
 
집중약물치료 3개월 후 의사가 그에게 “복직 하실 겁니까?”라 물었고 그 답에 “그럴 기분 아닌데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의사는 그에게 3개월 병가처리를 해줬다. 그것도 ‘유급휴가’로 말이다. 프랑스 정부가 65%, 회사가 35% 부담하는 제도다.
 
미국 출신 교포들은 이렇게 말한다. 한 사람은 당뇨 진단서를 끊었는데 만성질환 유무를 체크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한다. 보고했다가 돈을 더 부담해야하는지 걱정했는데 입원 후 24시간 진료는 물론이며 예방조치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사전조건을 묻는 이유는 더 도와주기 위함인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병원에서 1년을 보냈는데 그들이 처음에 한다는 말 ‘편히 쉬었다가세요’라고 한다.
 
또 그들은 응급실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적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집전화로 의사를 부른다는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바로 프랑스의 ‘SOS 의료진’이다. 환자의 단순한 복통에도 주치의들은 신속히 출동한다. 처방과 치료, 주사까지도 모두 하는데 이 ‘SOS 의료진’은 40년 전 마셀 레스카 박사가 설립했다. 마셀 레스카 박사의 집에 배관문제가 있어 24시간 배관공을 불렀더니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오는 것을 보고 “배관공이 한 시간 안에 출동하는 나라면 의사도 그렇게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점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프랑스에 사는 이유는 제일로 인심 좋은 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에게 있어 큰 지출내역을 물어보았는데 그들의 대답은 이랬다. ‘생선이나 야채 값’
 
또 다시 미국
 
병원비 못 낸다는 이유로 보험사와 병원에 의해 쓰레기 취급당하고 버려지는 미국. 그들에게만 쓰레기 취급하는 것이 아니었다. 6년 전, 2001. 9. 11. 9.11 영웅들에게도 미국은 ‘쓰레기’ 취급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 호흡곤란, 폐 이식수술 등 수많은 병을 앓고 있으며 뉴욕 소방관 말고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또한 이런 피해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저 사람들은 우리 소속으로 일한 적 없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질 필요 없다’고 말한다. 프랑스, 영국 등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물론 그들(구조원들)을 위한 5천만 달러의 기금이 있다. 그럼 뉴욕 주지사 조지 파타키 씨의 말(2006년 발언)을 들어보자. “사고현장에서 실제로 일했어야 하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하며, 현장에서 일한 경험과 관련된 증서를 내년까지 제출해야한다. 그러나 이걸로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사후 병세가 나타나면 여러분은 피해자로 추정되고 의학적 증거가 그 반증이 된다” 얼마나 보상받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9.11로 수혜받은 이들이 있었다. 바로 11명의 테러리스트들이다. 관타나모 만 해군기지로 호송된 그들은 일류의료시설을 이용하고 24시간 보호를 받으며 의료진 1명에 수용자 4명의 비율로 운영된다. 의료의 경쟁력을 외쳐온 분들에게 미국은 그 경쟁력을 국민들에게 선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름과 생일만 있으면 됩니다
 
쿠바. 독재자 카스트로가 있는 그 나라의 국민들은 행복하다. 카스트로가 집권한 후 쿠바 국민들은 국민건강보험을 누리고 있으며 쿠바의 의료여건은 약국이 한 구역마다 하나씩 있는데 그 근처에 병원이 있다. 세계 최고의 보건복지를 누리고 제3세계에서 의사들과 의료기기 지원이 가장 후한 나라로 손꼽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한 사람이 의료비를 6천 달러를 쓰는데 쿠바는 251달러에 불과하다는 점도 잊지 마시라. 그럼에도 쿠바는 미국보다 유아사망률이 낮고 평균수명은 길다. 그리고 그들은 예방약을 믿는다.
 
약값을 알아보자. 놀라지 마시라. 비슷한 약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120달러 짜리가 쿠바에선 5센트에 불과하다. 그럼 아바나 종합병원으로 가보자. 우리가 흔히 병원을 가면 의료보험증 같은 걸 가져간다. 그러나 여기엔 돈도 필요 없고 보험증도 찾지 않는다. 이름과 생일만 있으면 접수가 끝난다. 바로 입원인 셈이다.
 
여기서 마이클 무어가 이끌고 간 환자들에게 쿠바 의료진은 미국에서 7천, 만 5천이나 되는 돈을 요구하던 검사를 쿠바는 무상의료로 베풀었고 따뜻한 인심과 그들이 돌아간 후 쓸 수 있는 의료적 도움을 주었다. 5센트짜리 흡입기, 이를 새로 해주는 것...

여러분도 큰 병을 앓는다면 비행기 삯을 감수하고서라도, 불법이라도 프랑스나 영국, 쿠바로 가야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구구의 우리 의료교육의 길 찾기 기획 시리즈] With 마이클 무어 <앓던 이(SiCKO)>

1편 - 미리 가본 문국현 시대의 의료 교육개방 정책
1-1편 - <대자보> 독자 작은소리님을 비롯한 일부 독자에 대한 답글 (필자 블로그에만 탑재)
2편 - 우리 ‘병원’의 길을 찾아서① 캐나다, 영국
3편 - 우리 ‘병원’의 길을 찾아서② 다시 미국, 프랑스, 쿠바
4편 - 이번 시리즈를 마치며... 종합. 다시 영국, 다시 프랑스, 다시 한국과 대선 그리고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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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09 [23:3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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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이 2007/10/18 [14:04] 수정 | 삭제
  • 대자보에 보면 여러번 보는 게 안일규 씨의 글이다.

    참 찹찹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분은 사실확인도 안해보고 그냥 들리는 풍문(정보)을 조합해서

    상상의 시나리오를 쓰는 자에 불과하다.

    나이가 어린 탓도 있겠으나.

    지식의 깊이가 스크랩이나. 카피 수준의 대학 리포트 D 마이너 임에는 틀림 없다.
  • 안일규 2007/10/18 [13:48] 수정 | 삭제
  • 모든 의료체계가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영국에서 헛점은 있다, 쿠바의 체계를 가장 좋게 평가한다고 하는 점도 이러한 점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떄문입니다.

    다만 우리 역시 이러한 것들을 보고 영국과 같은 나라들이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보고 우리가 영국의 장단점을 교훈삼아서 해야 됩니다. 그리고 위 기사들은 2001년, 2002년이지만 SiCKO는 2007년 신작이라 지금과 가장 가까운 현실을 반영한 SiCKO에 우선할 수 밖에 없구요. 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은 원래 의료체계의 문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가 영국에 급속히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신자유주의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 역시 같이 맞물려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쿠바가 가장 우리가 배우기 좋은 모델이라 봅니다.
  • 음....... 2007/10/17 [20:47] 수정 | 삭제
  • http://news.bbc.co.uk/1/hi/wales/1875328.stm

    영국 bbc 에서 나온 기사를 한번 보십시오.
    한 영국 병원에서는 성형수술을 위해서는 9년을 기다려야 할 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겁니다. 성형수술이라고 해서 쌍꺼풀이나 만드는 미용수술이 아니라 남 앞에 나서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심한 안면기형환자들이 몇년을 기다려야 할 판이라 참으로 안타깝다고 그 기사에서는 개탄하고 있습니다.
    그 BBC 마저 미국정치인들의 악선전에 놀아나고 있는 거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
  • 음........ 2007/10/17 [20:04] 수정 | 삭제
  • 그 근거라는 것이 고작,
    영화 한편에서 나온 사례 하나를 보고 그런 일은 없노라고 일반화 시켜서 판단하시나요? 신문보다 영화를 더 믿으십니까? 신문이나 시사잡지를 보기나 하시는지 의심스럽네요.
    그럼 여기를 한번 보십시오. 한겨레 신문에 실렸던 글입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01048000/2001/06/001048000200106250347003.html




    진보정당이나 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현실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다큐멘타리 영화 한편에 나온 사례를 교과서 처럼 그대로 일반화 시켜서 믿다니.
    앞으로는 좀 세상일을 보는 매체를 다양화해서 살피시기 바랍니다. 저런 식의 주장으로 토론회에라도 나가셨다면 웃음거리밖에 되지 못 했을 겁니다.
  • 안일규 2007/10/17 [18:16] 수정 | 삭제
  • SiCKO에서도 나왔듯이 캐나다, 영국, 프랑스, 쿠바 이 나라들에서 오래기다렸다는 내용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빨리 의료서비스를 받았다는 거죠. 제일 많이 기다렸다고 나온 시간이 45분이니까요.

    수술 한 번에 몇 달 기다렸니 하는 건 SiCKO에서도 확인한 바로 '사실이 아님', '미국 정치인들의 억지임'이 드러났지 않습니까? 제 글에서도 그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SiCKO는 미국 보수파들이 영국이나 캐나다 등의 의료제도의 허점을 필요이상으로 강조한 게 아니라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 사실이 아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의 기능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말했듯이 완벽한 의료체계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캐나다가 그렇다는 님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고 설령 그런 현상이 있더라도 쿠바에 대해서는 님도 아무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장 좋은 체계라고 보입니다.
  • 음..... 2007/10/17 [17:24] 수정 | 삭제


  • 이런 대꾸는 참 상대를 맥빠지게 하는데요,
    안 일규님의 글은 북한 김정일의 주장과 똑같은데 김정일의 지령을 받는 좌빨들의 선전에 놀아나신 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라고 한마디 휘갈겨 놓으면 유쾌하시겠습니까? 상대를 어린애 취급하는 지적오만에 가득차 있다고 스스로 한번 반성해 보실 용의는 없나요?

    물 론 의료제도 개혁에 반대하는 미국 보수파들이 영국이나 캐나다 의료제도의 허점을 필요 이상 강조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게 영국 유럽 캐나다 등에 엄연히 존재하는 의료제도의 결점을 정당화 시켜주지도 못 합니다. 수술 한번 받기 위해 몇년씩 기다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거기서 사는 교포나 유학생의 말로도 그건 입증이 됩니다. 그리고 제 말은 미국식이 그래도 최고이며 유럽식은 안 좋다라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식은 저도 싫습니다. 다만 안일규님의 글이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별로 만족스럽지 못 하다는 것을 지적했을 뿐이지요. 그런데 그 반응이 매우 실망스럽네요.
  • 안일규 2007/10/17 [10:06] 수정 | 삭제
  • 영국의 수술 한 번을 위해 몇 년을 기다린다가
    미국 정치인들 주장과 똑같죠.

    미국 정치인들 말에 놀아나신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 나라들의 Mix버전으로 우리나라만의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더불어 쿠바의 의료체계에 대해선 비판이 거의 없을정도로 쿠바의 완성도가 상당하죠.
  • 음........ 2007/10/16 [20:26] 수정 | 삭제
  • 미국의 사정이 꼬부랑말로 terrible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다만 윗글에서는 유럽 쪽을 너무 좋게만 묘사해 놓은 것 같네요.
    프랑스는 잘 모르겠지만 영국 같은 경우 수술 한번 받기 위해서는 몇년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흔할 정도로, 그 쪽의 문제점 또한 악명높습니다.
    물론 돈 없어서 치료 못 받고 죽는 일은 없지요. 그러나 영국의 경우 선거 때마다 의료제도의 개선이 도마에 오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래도 영국인들이 그걸 미국식으로 바꿀 생각은 전혀 없는 것도 분명하지만요.
    저 윗글을 보면 유럽식 의료제도는 마치 효율성과 복지성을 모두 다 잘 갖춘 만병통치인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