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한미FTA 그리고 문국현(3) - 사람중심 진짜의료는 여기에 있다! 다시 미국! 서구세계 최악의 유아사망률을 기록하는 나라. 미국. 디트로이트 아기의 생존률은 엘살바도르 아기보다 낮다. 물론 남미는 학교 한 반에 40명, 과학실도 없으니까 위안 삼자. 그리고 대학가면 더 좋으니까 유아기 때 살아남으면 좋은 생활한다. 그 좋은 생활은 대학 학자금을 위해 대출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졸업할 때면 이미 재정 파탄 상태이며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첫 출근 때는 이미 빚더미로 돈 갚는데 모든 전력을 다한다. 빚 못 갚겠다면 두 탕, 세 탕 뛰면 된다. 그럼 자연히 잠이 모자란다. 그럼 약으로 때우면 된다. 약도 한계가 있다. 그럼 약을 더 타먹으면 된다. 그게 지금의 미국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하고 등록금이 없어 일해야겠다며 휴학하고. 빚을 갚기 위해 두 탕, 세 탕(투 잡, 쓰리 잡)을 한다. ‘다시 미국!’이 아니라 ‘다시 한국!’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인심이 좋아서 이 나라에 살아 프랑스에 사는 코리나 씨는 딸 조이의 몸이 불덩이가 된 적이 있다. 미국의 마이셀이 연상된다.(마이셀 이야기는 1편에서 나옴) 병원으로 옮겨진 조이는 해열제와 검사, 피를 뽑아 본 결과 인후염으로 판정되었고 사흘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치료비가 얼마였겠는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다. 미국의 마이셀은 미국 내 최대 건강유지기구(의료체제)이자 (의료시장)인 ‘카이저 종신보험사’에 의해 목숨을 약탈당했다면 프랑스의 의료체계는 조이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국민이 아픈 것도 국가가 책임진다는 정신을 보여줬다. 미국 물 13년 먹었다는 알렉시 크루모 씨. 그는 결국 프랑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종양이 있음을 알게 되고 보험이 없는 그는 미성년자 때 떠났던 프랑스를 다시 택했다. 미성년자 때 떠난 것 때문에 주민등록증도 없음은 물론이며 납세자도 아닌 그였기에 프랑스인이라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를 수입도 없고 병든 사람이니 고쳐주겠다고 했다. 그들의 복지 서비스인 셈이다. 집중약물치료 3개월 후 의사가 그에게 “복직 하실 겁니까?”라 물었고 그 답에 “그럴 기분 아닌데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의사는 그에게 3개월 병가처리를 해줬다. 그것도 ‘유급휴가’로 말이다. 프랑스 정부가 65%, 회사가 35% 부담하는 제도다. 미국 출신 교포들은 이렇게 말한다. 한 사람은 당뇨 진단서를 끊었는데 만성질환 유무를 체크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한다. 보고했다가 돈을 더 부담해야하는지 걱정했는데 입원 후 24시간 진료는 물론이며 예방조치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사전조건을 묻는 이유는 더 도와주기 위함인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병원에서 1년을 보냈는데 그들이 처음에 한다는 말 ‘편히 쉬었다가세요’라고 한다. 또 그들은 응급실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적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집전화로 의사를 부른다는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바로 프랑스의 ‘SOS 의료진’이다. 환자의 단순한 복통에도 주치의들은 신속히 출동한다. 처방과 치료, 주사까지도 모두 하는데 이 ‘SOS 의료진’은 40년 전 마셀 레스카 박사가 설립했다. 마셀 레스카 박사의 집에 배관문제가 있어 24시간 배관공을 불렀더니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오는 것을 보고 “배관공이 한 시간 안에 출동하는 나라면 의사도 그렇게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점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프랑스에 사는 이유는 제일로 인심 좋은 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에게 있어 큰 지출내역을 물어보았는데 그들의 대답은 이랬다. ‘생선이나 야채 값’ 또 다시 미국 병원비 못 낸다는 이유로 보험사와 병원에 의해 쓰레기 취급당하고 버려지는 미국. 그들에게만 쓰레기 취급하는 것이 아니었다. 6년 전, 2001. 9. 11. 9.11 영웅들에게도 미국은 ‘쓰레기’ 취급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 호흡곤란, 폐 이식수술 등 수많은 병을 앓고 있으며 뉴욕 소방관 말고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또한 이런 피해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저 사람들은 우리 소속으로 일한 적 없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질 필요 없다’고 말한다. 프랑스, 영국 등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물론 그들(구조원들)을 위한 5천만 달러의 기금이 있다. 그럼 뉴욕 주지사 조지 파타키 씨의 말(2006년 발언)을 들어보자. “사고현장에서 실제로 일했어야 하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하며, 현장에서 일한 경험과 관련된 증서를 내년까지 제출해야한다. 그러나 이걸로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사후 병세가 나타나면 여러분은 피해자로 추정되고 의학적 증거가 그 반증이 된다” 얼마나 보상받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9.11로 수혜받은 이들이 있었다. 바로 11명의 테러리스트들이다. 관타나모 만 해군기지로 호송된 그들은 일류의료시설을 이용하고 24시간 보호를 받으며 의료진 1명에 수용자 4명의 비율로 운영된다. 의료의 경쟁력을 외쳐온 분들에게 미국은 그 경쟁력을 국민들에게 선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름과 생일만 있으면 됩니다 쿠바. 독재자 카스트로가 있는 그 나라의 국민들은 행복하다. 카스트로가 집권한 후 쿠바 국민들은 국민건강보험을 누리고 있으며 쿠바의 의료여건은 약국이 한 구역마다 하나씩 있는데 그 근처에 병원이 있다. 세계 최고의 보건복지를 누리고 제3세계에서 의사들과 의료기기 지원이 가장 후한 나라로 손꼽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한 사람이 의료비를 6천 달러를 쓰는데 쿠바는 251달러에 불과하다는 점도 잊지 마시라. 그럼에도 쿠바는 미국보다 유아사망률이 낮고 평균수명은 길다. 그리고 그들은 예방약을 믿는다. 약값을 알아보자. 놀라지 마시라. 비슷한 약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120달러 짜리가 쿠바에선 5센트에 불과하다. 그럼 아바나 종합병원으로 가보자. 우리가 흔히 병원을 가면 의료보험증 같은 걸 가져간다. 그러나 여기엔 돈도 필요 없고 보험증도 찾지 않는다. 이름과 생일만 있으면 접수가 끝난다. 바로 입원인 셈이다. 여기서 마이클 무어가 이끌고 간 환자들에게 쿠바 의료진은 미국에서 7천, 만 5천이나 되는 돈을 요구하던 검사를 쿠바는 무상의료로 베풀었고 따뜻한 인심과 그들이 돌아간 후 쓸 수 있는 의료적 도움을 주었다. 5센트짜리 흡입기, 이를 새로 해주는 것...
여러분도 큰 병을 앓는다면 비행기 삯을 감수하고서라도, 불법이라도 프랑스나 영국, 쿠바로 가야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구구의 우리 의료교육의 길 찾기 기획 시리즈] With 마이클 무어 <앓던 이(SiCKO)>
1편 - 미리 가본 문국현 시대의 의료 교육개방 정책 1-1편 - <대자보> 독자 작은소리님을 비롯한 일부 독자에 대한 답글 (필자 블로그에만 탑재) 2편 - 우리 ‘병원’의 길을 찾아서① 캐나다, 영국 3편 - 우리 ‘병원’의 길을 찾아서② 다시 미국, 프랑스, 쿠바 4편 - 이번 시리즈를 마치며... 종합. 다시 영국, 다시 프랑스, 다시 한국과 대선 그리고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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