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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은 민족 자존심 복원운동”
한글문화조직위원회,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 건의문 전달식 가져
 
박철홍   기사입력  2007/05/14 [16:06]
15일은 세종대왕이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지 610돌이 되는 날이다.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인 세종대왕이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는데도, 세종대왕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은 길가에 방치되어 있어 하루빨리 생가터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글문화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 건의문 전달식'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 통의동 세종대왕 생가터 표지석 앞에서 열렸다.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 건의문 전달식이 한글문화조직위원회의 주최로 14일 오전 서울 종로 통의동 세종대왕 생가터 표지석 앞에서 개최됐다.     ©박철홍
 
▲최기호 한글문화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 박철홍

인사말에서 "가장 백성을 사랑하고 훌륭한 임금이었던 세종대왕은 이곳 근처인 준수방에서 태어났는데, 세종대왕이 탄신일인 15일에 세종대왕 무덤에 가서 탄신을 축하하고 있다"며 "이제 태어나신 생가터를 잘 복원해서 모든 문화행사가 여기서 이뤄지고 이곳이 세계문화운동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답게 꾸며져야 하고, 복원사업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 격려사에서 "방금 경복궁 안에서 세종대왕을 기리는 학술토론회 개회식을 하고 왔다.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며 "세종대왕의 정신과 업적은 한 시대와 국가의 자랑거리가 아니며, 세종대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에 인류문명의 앞길을 밝힌 뛰어난 분"이라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이렇게 우수한 세계적인 한글 문자를 우리만 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제 우리가 로마문자와 같이 한글을 세계로, 세계인들이 함께 쓰는 문자로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세종대왕이 태어난 이 땅을 소중한 장소로 지켜내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곤 한글학회 회장은 "세종대왕은 위대한 정치가이면서 철학자, 언어학자, 과학자였다. 세종대왕은 처음부터 끝까지 민본주의에 뜻을 두고 한글을 만들었다"며 "만일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이와 같은 문화를 누릴 수 있었겠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세종대왕의 생가터를 복원하기 위해서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이 직접 전달서를 받게 되고, 박 의장이 좋은 일을 하리라 기대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은 "세종대왕의 생가터가 길가에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 민족과 겨레는 세종대왕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며 자랑인 한글을 창제해주었기 때문에 이만큼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세종대왕이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한글관련 단체나 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에 적극 동참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서울시와 문화재청에서도 생가터 복원에 관심을 갖고, 세종대왕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를 정확히 발굴해서 생가터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장은 "작년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한문으로 되어있는 명패를 한글 명패로 바꿨다. 이후에 서울시장이나 문화재청장을 만나 생가터 복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앞으로 후손들에게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나라사랑의 큰 뜻을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온 국민과 서울시민이 함께 동참해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대로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장은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맞이해 박주웅 서울시 의회 의장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낭독했다.

▲이대로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장은 서울시 의회 의장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철홍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회에는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운동본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회. 외솔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한글학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문화조직위원회, 한글문화연구회, 한글문화연대, 한말글문화협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건의문을 통해 "15일은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요 큰 스승인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인데 많은 국민이 세종대왕을 존경한다고 하면서 그분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더욱이 그분이 태어난 곳을 알리는 표지석은 서울 종로 효자동 길가에 조그맣게 만들어져 있는데 방치된 상태이고, 이는 부끄러운 일이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세종대왕 무덤이 있는 여주군은 세종대왕 탄신일에 온 군민이 참여해 축하행사를 크게 하면서 세종대왕을 지역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세종대왕 생가터를 복원해서 서울시 문화관광 유적으로 만들어 온누리에 자랑할 것을 건의한다"고 전했다.

이대로 위원장은 건의문을 낭독한 후,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대로 위원장은 박주웅 서울시 의회 의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박철홍

이대로 위원장은 "이제 세종정신을 이어서 나라발전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 세종대왕 생가터 찾기에 힘쓰려하고,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은 민족 자존심 복원이며 한글문화와 세종정신은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 광풍을 막아줄 바람막이"이라며 "이 일은 한글을 만들어준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며 후손된 도리로서 꼭 해야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은 민족 자존심 복원"이라며 "생가터를 복원해서 시민 교육과 관광 명소로 만들자는 운동을 시작할 것"을 다짐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맞이하는 15일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는 숭모제전이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의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英陵)에서 봉행된다.
 
이번 숭모제전에는 각계 주요인사를 비롯해 세종대왕 위업 선양단체 관계자, 종친회 관계자, 참배객들이 참석할 예정이고, 숭모제전은 분향(焚香)과 헌작(獻爵), 축관(祝官)의 축문낭독(祝文朗讀), 헌관 4배(四拜)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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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14 [16: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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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ㄹㅈㅂㄼㅈ 2012/01/19 [05:15] 수정 | 삭제
  • 세종대왕 정도면 엄청난 무덤있어야하는데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어나 싶다,한반도는 호령대군의 지역이지 세종대왕은 아마 중국이나 유아시아대륙있을거야 이성계도 마찬가지고,,조선이라는것이 나라이름이야 지역이름이야,,
  • 누리꾼 2007/05/14 [23:00] 수정 | 삭제
  • 말로는 모두 세종대왕을 존경한다고 하면서
    그 분이 태어난 날도 모르고 태어난 곳도 모르고
    그분이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모르고 있다.

    세종대왕과 한글은 우리 자존심이고 긍지다.
    이제라도 세종대왕과 한글을 제대로 알고
    받들고 빛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