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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1만 명 투입 레바논 남부 장악
대규모 침공작전 개시…시리아·이란 "이스라엘 적대행위에 함께 대응하겠다"
 
김진오   기사입력  2006/08/03 [07:29]

이스라엘이 지상군 1만명을 투입한 가운데헤즈볼라 거점지역 장악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3일 수도 베이루트 남부와 동부 베카평원 등 시리아 국경지역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는 한편 전날 밤부터 지상군 1만 명을 투입한 가운데 레바논 남부 10개 지역에 대한 대규모 침공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짐마하비브 등 3개 마을을 장악했으며 이번 작전을 통해 국경지대의 헤즈볼라 거점지역 대부분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아침 밝혔다.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유지군이 레바논에 파병되기 전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200발 이상을 발사하는 등 교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반격을 가했다.

한편 헤즈볼라 지원국으로 지목된 시리아와 이란은 "이스라엘의 적대 행위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레바논 사태를 풀 평화유지군 관련 회의를 두 번째 연기해 국제 중재의 길도 험난해졌다.
 
CBS국제부 나이영 기자
 
 
몸이 근지러운 이스라엘,사흘만에 전쟁 재개
레바논 공습 재개에 이어 지상군 투입…전선 확대

미국이 중동의 즉각적인 휴전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카나 마을 민간인 미사일 공습에 대한 여론 악화로 48시간 동안 중단했던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다시 재개했으며 지상군의 투입을 확대하는 등 전면적인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이미 8천여 명의 육군을 투입해 헤즈볼라 민병대와 지상전을 벌이고 있으며 탱크 부대 등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미 CNN 방송이 2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민병대원을 찾기 위해 가가호호를 수색하면서 가끔씩 헤즈볼라 민병대와 산발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점령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북부 지방의 알 자말리에 마음을 공습해 이 마을 이장의 아들과 5명의 친척들이 사망했으며, 다른 마을에 대한 공습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 5명이 몰살했다.

후세인 자말레딘은 AP 통신 기자에게 "이게 학살이 아니고 뭐냐"며 "기자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을 통해 이처럼 레바논에 거점 확보 작전을 펴는 것은 이번 기회에 헤즈볼라 민병대의 레바논 거점을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유엔에서의 중동 휴전과 다국적군 파견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 민병대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160여 발의 로켓포을 발사하는 등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포위 작전에 대항하고 있다.

이 로켓포로 이스라엘에서 한 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척결을 위한 레바논 공습과 포격전으로 현재까지 6백 명 이상이 숨졌으며, 헤즈볼라의 로켓포로 이스라엘에서도 20명 가량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동의 지속 가능하고 항구적인 평화안을 만들어야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거부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까지도 특별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동 분쟁이 발생한지 이날로 22일째를 맞고 있으나 미국이 중동 휴전이라는 세계의 요구를 외면하고 중동 평화안 마련에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통해 헤즈볼라 민병대의 거점을 완전히 장악하도록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보리를 통해 이번 주까지 중동 평화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즉각적인 휴전이 종식되기 전에는 3일(미 동부시간)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 중동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베니딕트 16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동 전쟁은 빨리 끝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분쟁이 다시 심화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달러 이상 오르며 76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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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8/03 [07: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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