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주당은 지역주의를 진검승부로 돌파하라!
상향공천을 통해서 민초들의 심판을 먼저 받아야
 
한다솜   기사입력  2003/05/16 [18:25]
어떤이는 민주당 깃발로 영남에 출마하는 것이 정면승부라고 한다. 신당도 민주당 깃발달고 내년에 영남으로 출마해서 피를 보더라도 정면승부해야 한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그말도 100퍼센트 맞는거 같다. 인간 노무현이 민주당 깃발달고 망국적 지역감정 때문에 고배를 마시면서도 출마하고 세번씩이나 떨어지는 모습에 "정치는 저렇게 하는기다" 하시던 할머니를 보더라도 저렇게 정면승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좀더 정면승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일말의 호남기반의 지역정서마저 포기하고 민주당을 탈당해서 상향공천의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차려져서 그 이념으로, 그 정책으로 영호남에서 다 대굴빡 터지더라도 당당하게 영호남 양쪽의 지역감정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속시원한 장면 말이다.

처음에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볼때 민주당은 호남당이 되어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그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원인은 일단 제껴두자. 그런 담론으로 가면 또 끝이 없는 논쟁의 수렁에 빠질테니까. 이 호남당으로 영남에 가서 "니네들 그동안 우리당 안찍었으니까 지금부터 찍어!" 하는 모양새로는 안된다. 그것은 민주당의 속내가 어떻든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새로운 지역주의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정면승부, 진검승부를 펼치자. 나 노무현 지지자인 동시에 김대중 광신도까지는 아니지만 지지자이다. 지금 민주당에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서 실력이나 덕도 없이 지역주의에 기생해서 안주하면서 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가 청산되는 것을 한없이 두려워하는 것들이 있다.

여러분들에게 묻는다. 지역주의 타파를 논하면서 정면승부를 하자고 하면서 일말의 호남에서의 안정적인 득표를 바란다면 그게 지역주의가 아니고 뭔가, 민주당 깃발달고 영남에 출마하는게 정면승부라고? 좋다. 하자. 명실상부한 상향공천식 정당, 전국정당을 하루빨리 차려서 영남인이 전라도에, 전라도인이 영남에, 영호남인 공히 지역주의에 기댈 생각말고 실력에 따라 민심의 심판을 받자. 그래서 몇번 피를 흘려서라도 그렇게 정면승부하자. 그게 진정한 정면승부이다. 그게 결코 비겁하게 비켜가는 길이 아니다.

진부한 말 한마디 있지않은가 "결국에는 정의가 이긴다" 라는. 지금은 감성정치 시대이다. 김근태의원의 말처럼 '선동정치'하라는 말이 아니다. 진정성을 무기로 상향공천을 통해서 민초들의 심판을 먼저 받고, 그 실력과 진정성으로 지역주의에 당당하게 맞서서 지더라도 그렇게 꼴아박는 모습에 우리 국민들은 감동할 것이다. 그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다.
의식있는 개혁적인 민주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민주화 법통을 이어받아서 김대중 전대통령이 끝끝내 이루지 못하고 문성근씨의 말대로 일말의 책임자의 위치까지 와야 했던 지역주의 타파의 전령이 되어서 전국정당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무리 맑고 고운 눈이라도 죽으면 시체와 함께 썩는다. 그 안구가 앞 못 보는 사람에게 이식이 되면 그 맑은 안구를 이식받은 사람은 자기눈앞의 세상을 보며 그 사람에게 감사할 것이다.

진정한 지역주의타파, 진정한 정치개혁에 호남민심을 볼모로 잡아두고 있는 일부 파렴치한 지역주의 의원들도 예외는 될수없다. 영남이고 호남이고 썩은 잡초, 독초는 뽑아내야 한다. 그 수가 영남이 월등히 많은게 사실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진짜 할말없다. 내가 할말은 다했다. 전국정당으로 지역주의에 맞서는 것, 절대로 비겁한거 아니다. 오히려 더 힘들게 정면승부 해야 한다. 영남의 지역주의 뿐만이 아니라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민주당의 일부 파렴치한들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정면승부 해야한다. 전국정당으로 전국의 지역주의에 공히 당당하게 맞서는 정면승부 말이다.

* 본문은 독자기고입니다. 본문에 대한 네티즌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환영합니다-편집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3/05/16 [18:25]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