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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폐지 위한 영화 ‘프락치‘ 국회시사회 열려
황철민감독 ‘프락치’ 전국 순회공연 앞서 국회시사회, 실제 주인공 참여도
 
취재부   기사입력  2004/11/03 [17:29]
 국가보안법의 폐해와 폐지를 정면으로 다룬 황철민 감독의 영화 '프락치'가 10일 오후 7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상영된다.
 
열린우리당 의원 61명과 민주노동당 의원 10명, 종교계 인사, 시민단체 대표, 언론계 인사 등으로 이뤄진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영화 '프락치' 상영 추진위원회'는 전국 순회 상영에 앞서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주관으로 국회에서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9월 캐나다 밴쿠버영화제에도 초청된 '프락치'는 80년대 학원가에서 '프락치'로 활동했던 한 남자와 그를 감시하는 정보기관 요원이 도시의 변두리 여관방에 갇혀 지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변두리 여관방이라는 권위주의 정권시절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통해, 오만한 권력이 개인에게 행하는 감시, 협박, 고문과 냉전, 간첩조작 등 비열한 통치행위가 만들어낸 시대의 비극을 고발한 작품이다.
 
▲황철민 감독의 영화 '프락치'는권위주의 정권시절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통해, 오만한 권력이 개인에게 행하는 감시, 협박, 고문과 냉전, 간첩조작 등 비열한 통치행위가 만들어낸 시대의 비극을 고발한 작품이다     © 황철민

특히 '프락치'는 황철민 감독이 베를린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한국에서 망명한 실제 프락치를 소재로 실제 사건을 극화해 화제가 됐다. 93년 김삼석 남매를 간첩 혐의로 조작하고 독일로 망명한 백흥용씨가 실제 모델로 황철민 감독은 독일 베를린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그를 만나 영화의 모티브를 얻었다.
 
황철민 감독이 각본, 촬영, 연출을 한 작품으로 윤이상씨의 음악과 김민기의 <아침이슬> <친구> <작은연못> <편지> 등이 배경음악으로 씌었다.
 
시사회가 끝난 뒤에는 백씨에게 양심선언하도록 권유한 이덕우 변호사와 당시 사건의 피해자인 김삼석 남매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된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로 있는 황 감독은 충북 옥천 주민들의 '안티조선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옥천전투'(2001)와 세종대 재임용에 탈락한 김동우 교수의 외로운 1인 시위를 통해 사학문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2002)를 통해 사회 참여적인 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이다.
 
상영추진위는 국회 시사회가 끝난 다음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한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공감하기 위하여 전국 순회 상영회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한 영화 <프락치> 국회 시사회
때 : 11월10일(수), 오후 7시
곳 :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주최 :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한 영화 <프락치> 상영 추진위원회
주관 : 강혜숙 의원, 천영세 의원
 
* <프락치> 순회 상영 신청 접수
연락처 : 변은영(강혜숙 의원실) : 02-784-1265
          김용목(천영세 의원실) : 02-784-5287
          임순혜(KNCC 언론위원) : 018-248-5112
          원승환(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 011-9121-7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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