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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맞는 전주영화제 화려한 개막 올랐다
세계적 촬영감독 3인초청 '마스터클래스'도, 장단편 250편 소개
 
손봉석   기사입력  2004/03/17 [15:34]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다음달 23일 개막해 10일동안 전북대문화관과 영화의거리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상영될 주요작품들을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7일 "5회째인 이번 영화제에는 30여개국에서 출품한 장편 120편과 단편 130편 등 총 250편이 상영된다"고 소개했다.

`자유.독립.소통'이란 슬로건을 내건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모두 신인감독의 새로운 작품으로 선정해 이제까지 지켜온 독립영화와 디지털영상에 대한 지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것이다.

개막작으로 신인감독의 첫 장편영화를 선정한 충격을 시도한 주최측은 "타자가 자주 화면에서 배제되어버리는 것처럼, 몇 개의 인물로 나뉘어진 한 존재의 모놀로그와 같은 영화"라고 <가능한 변화들>을 소개하고 "헐리우드의 상업영화들은 겉은 다르지만 속은 똑같은 영화들이지만 같으면서도 다른 영화들이 나오기란 쉽지는 않다"며 "영화의 모더니티는 어디서부터 출발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한국에서 존재적 현실을 다루는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한 흐름을 판단할 때"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가능한 변화들>은 오랜 친구인 문호와 종규의 연애담이 두 개의 커다란 에피소드로 나뉘어 전개되지만 이들은 두 개의 에피소드 속에서 간간이 만난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주영화제는 젊은 감독의 두번째 작품을 페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노벰버>는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도전적인 젊은 신인감독들을 과감히 발탁하고 그들을 응원해 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는 힘있는 영화"라며  "이미 2000년 장편 데뷔작 <엘 보라>로 유럽영화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파스빈더 디스커버리상 등 많은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21세기 최고의 스페인 신예 감독으로 떠오른 아케스 마냐스의 두 번째 장편인 <노벰버> 역시 영화가 갖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도전정신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 1990년대 그들의 청춘 시대를 회상하는 극단 배우들의 인터뷰로 시작된 후 <노벰버>라는 자유극단을 창시하여 절대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순수한 예술의 이상향을 꿈꾸었던 그들의 동료 알프레드에 대한 추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제 측은 "<노벰버>는 정치와 자본 논리에 좌지우지 되어가는 오늘날의 예술 전반에 대한 경고이며, 가장 독립적이고 자유스러운 예술의 이상향에 대한 메시지"라고 덧분였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그동안 국내 영화관객이 보기 힘들었던 일본의 실험영화와 쿠바영화에 대해 특별상영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특별행사로 촬영감독과 전공자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

'필름메이커스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준비된 이 행사에 올해는 세 명의 촬영감독이 직업적인 촬영감독들과 촬영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위한 학습의 자리를 연다.

키에슬롭스키와의 긴밀한 작업을 통해 키에슬롭스키의 영화세계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폴란드의 저명한 촬영감독 슬라보미르 이지악 Slavomir Idziak은 키에슬롭스키의 <십계> 중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을 촬영하였으며, 삼색 시리즈 중 <블루>는 촬영과 더불어 공동으로 각본을 쓰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헐리우드에서 <가타카>와 <블랙 호크 다운>을 촬영하기도 했다.

여성촬영감독으로 프랑스의 유명 감독들(샹탈 아케만, 자끄 리베트, 자끄 드와이용, 필립 가렐, 앙드레 테시네 등)과 함께 작업해 온 카롤린느 샹페띠에 Caroline Champetier는 80년대 이후에 함께 작업한 장 뤽 고다르와의 작업을 소개하고 고다르의 독특한 이미지에 대한 탐구를 카메라로 실현시킨 과정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다르의 <오! 슬프도다>와 <H-스토리> (스와 노브히로, 2000), <밀물과 썰물> (카롤린느 샹페띠에, 1998)등 그녀의 대표작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파트너인 정일성 촬영감독은 1960년대의 김기영 감독으로부터 80년대의 하길종, 유현목 감독을 거쳐 현재의 가장 중요한 작가인 임권택 감독의 작품세계를 카메라로 훌륭하게 실현시킨 한국영화의 독특한 실험적 성취와 이미지의 정서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서 들려 줄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영화제 주요상영작들에 대한 정보이다.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   Possible Changes

감독 민병국 Min Byung-kook | 한국 | 2004 | 114min | 35mm | Color | Feature | 배우 정 찬, 김유석, 윤지혜, 신소미

시놉시스

어렸을 적부터 친구인 문호와 종규는 30대중반에 들어, 젊음이 사라져가는 듯한 아스라함을 느낀다. 피카소 그림을 보러갔다 라면 집에서 만난 여자와 2:1 섹스를 하게 되는 그들... 사실, 문호는 아내 외에 채팅으로 알게 된 여자가 있고, 종규는 대학 시절 사랑했던 첫사랑이 있다. 문호는 어느 날 전화를 받고 윤정과 처음 만나게 된다. ꡒ임신해! 임신해!ꡓ를 외치며 하룻밤 섹스를 하는 이 둘... 한편, 종규는 10년 만에 첫사랑 수현을 만나 호텔로 향한다. 그러나, 이 두 커플은 전혀 만나지 않은 것처럼 영화가 흘러가는데......

연출의 변

이 영화는 결혼/불륜, 불법/합법, 도덕/부도덕, 쾌락/불쾌, 삶과 죽음으로 딱히 경계 지어지지 않는 우리 삶의 모호함을 다룬 영화입니다. 현실은 비현실적이고 꿈이 곧 현실이고, 사는 건 너무 힘들기도 하고 쉽기도 하고, 사랑은 소중하기도 하고 별거 아니기도 하고, 종교는 무겁기도 하고 새털처럼 가볍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욕망하며 부대끼고 힘들어하고, 또 치열히 살아갑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삶의 의미는 뭘까요? 우리 삶이 갖는 모호함과 그 근원적 고통의 의미....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 영화는 묻고 있습니다. 수 억년동안 거대하고 정교하게 진행된 삶의 법칙 속에서 우리 인간이 뛰어넘을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민병국 

1962년생. 대기업 종합상사를 다니다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다. 회사를 그만 둔 1996년부터 영화 <가능한 변화들> 시나리오를 구상 중에, 1998년 홍상수 감독 영화 <강원도의 힘> 조감독으로 일을 하고, <가능한 변화들>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2001년 ꡒ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ꡓ에 당선이 되어 영화를 만들 물꼬를 트다. 수년간에 걸친 시도 끝에 2004년 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만들다.

[폐막작] 노벰버  November

감독 아케로 마냐스 Achero Manas | 스페인 | 2003 | 99min | 35mm | Color | Feature

시놉시스 

미래의 어느 때, 노인 배우 그룹은 그들의 젊은 시절인 1990년대를 카메라에 담으며 이상적이며 창조적인 친구 알프레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마드리드의 드라마 학교에 실증을 느낀 알프레드, 거리의 극장을 꿈꾸며 주위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극단 노비엠브레(노벰버)를 창설한다. 노비엠브레의 제 1원칙은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역할을 위해 돈이 지불되면서 극단에 긴장감이 감도는데.....

[2003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2003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아케로 마냐스 Achero Manas

1969년 마드리드 태생.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영화를 시작하였고 그의 데뷔 장편 <엘 보라>는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스페인에서만 고야상 4개부문을 수상했다. 영화 <노벰버>는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이며 프랑코 정권 이후부터

활동한 스페인 극단 <엘 피오호 피콘>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다. 마냐스는 감독이 되기 전, 배우로 활동하였다.

인디비전 (경쟁부문)

Indie Vision (Competition)

주류 영화와 달리 독립영화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의 한계가 오히려 소재와 형식의 자유로움을 통해 더 많은 영화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음을 올해 인디비전의 16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온 작은 영화 <기프트>, 이란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두 생각 사이의 침묵>, 전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고독한 전쟁>등을 통해 인디비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프트  The Gift

감독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Michelangelo Frammartino | 이탈리아 | 2003 | 45min | 35mm | Color | Feature

죽음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일상이 되어버린 이탈리아의 한적한 시골마을.

대부분의 구성원이 노인들뿐인 이곳은 현대의 디지털 세상과는 단절된 듯 보인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할아버지는 어느 날, 이발소에서 보게 된 젊은 여인에게서 야릇한 성적 이끌림을 느끼게 된다. 동네의 노인들과 늘 묘한 거래를 해오던 여인이 할아버지를 찾아온 다음날 상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Michelangelo Frammartino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는 1968년 밀라노에서 태어나 밀라노 과학 기술 전문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1997년 밀라노 시립 영화학교를 졸업하였다. 이 후 많은 영화와 비디오 설치를 제작하였고, 2002년에 단편 <개 출입금지> 로 벨라리아 페스티발에서 ꡐ150ꡑ section로 선정되었다. 같은 해 갈라브리아에서 <기프트>를 제작하였다. 현재 롬버르디아에서 ꡐ영화 언어 그리고 기술ꡑ을 가르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시네라이프 필름 학교에서 ꡐ영화 각본의 언어 그리고 역사ꡑ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밀라노 시립 영화학교에서 ꡐ시청각 언어ꡑ를 가르치고 있다.

◆ 굿모닝 이탈리아  Good Morning Italia

 감독 부디이 키르씨세나 Boodee Keerthisena | 스리랑카 | 2003 | 110 min | 35mm | Color | Feature

스리랑카의 밥 말리 리바이벌 밴드는 가난과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동유럽을 거쳐 이탈리아로 향하는 위험하고도 불법적인 여행을 감행한다. 가는 도중 온갖 고통을 겪으며 겨우 일부만이 이탈리아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불법 체류 외국인으로 취급하는 이탈리아의 현실은 꿈 꿔왔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굿모닝 이탈리아>는 스리랑카의 일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디이 키르씨세나 Boodee Keerthisena

키르씨세나는 2년간 스리랑카의 지방 극장에서 일한 후 뉴욕으로 간다. 1995년 비쥬얼 아트 학교를 졸업한 후 스티브 파버와 함께 <20세기 후반의 오페라 작곡가들>을 공동 제작하였고 필립 글래스, 앨런 긴스버그, 존 모론과 함께

일했다. 스리랑카로 돌아와 만든 첫 번째 장편 <마야의 베일>(1996)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

<굿모닝 이탈리아>를 완성하는 데는 5년이 걸렸다.

◆ 천국 Heaven

 감독 알리나 테오도레스큐 Alina Teodorescu | 독일 | 2003 | 93min | 35mm | Color,B&W | Documentary

바다에 떠밀려 온 몇 조각의 나무, 오래된 플라스틱 병. 그 안에 음악, 힘, 젊은 쿠바의 리듬이 있다. 낡은 차를 몰고 다니는 라파엘과 밴드연주자 야셀은 우연히 함께 길을 가게 된다. 야셀은 Madera Limpia 라는 젊은 밴드의 멤버로, 구안타나모라는 호프집도 스튜디오도 없는, 단지 가난, 비, 섹스만이 존재하는 곳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는 마을 거리에서 음악을 강하고, 뜨겁게, 그리고 역동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거리의 방황으로부터 나와 일상의 생활, 사랑, 배반, 좌절, 꿈 등을 이야기 한다.

알리나 테오도레스큐 Alina Teodorescu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출생하여 부카레스트 영화/연극 분야에서 영화 연출로 졸업하였다.

1998년 <마지막 베네치아>로 많은 국제 페스티벌에서 상을 획득하였고, 현재 뮌헨의 영화/TV 아카데미에서 극작술과 각본을 가르치고 있다.

◆ 나는 다큐멘타리 감독이 되고 싶었다.   I wanted to be a documentarian

 감독 이은아 Euna Lee | 한국 | 2003 | 72min | DV | Color | Documentary

1999년 내 나이 스물 셋, 처음 카메라를 들고 카메라로 세상을 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어느 날 부산대교 밑의 노숙자를 만났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매일 다리 밑을 찾아 함께 술을 마시고 부식과 헌 옷 가지를 나른 지 몇 개월만에 촬영 허락을 받았고, 내 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은아 Euna Lee

1977년 부산 출생. 99년부터 노동영상집단 <공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 민  Min 

 감독 호 유항 Ho Yuhang | 말레이시아 | 2003 | 78min | Beta SP | Color | Feature

민은 어린 시절, 말레이시아 가족에게 입양 된 20대 여성이다. 어느 날, 그녀는 생모를 찾기로 결심하고, 결국 만나러 가는데... 이 영화는 2003프랑스 3대륙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였다.

호 유항 Ho yuhang

1997년 단편 <파편>으로 데뷔, 1998년에는 <전통의 대가>라는 6개 시리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민은 그의 첫 번째 장편 영화이다.

◆ 모드  Mods

 감독 세르쥬 보종 Serge Bozon | 프랑스 | 2002 | 60min | 35mm | Color | Feature

두 명의 군인이 학교 안에 한 아픈 학생을 구하러 찾아 온다.  바로 그들의 동생이다.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인 <모드>는 2003년 6월 파리의 시네마테크에서 프리미어 상영되었고, 개봉 후에는 음악과 춤 등 눈길을 끄는 요소들로 인하여 프랑스 비평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벨포트 영화제, 깐느 영화제.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등에 출품하였다.

세르쥬 보종 Serge Bozon

1972년 리옹 출생. 90년대 초 영화감독이자 평론가인 장 클라우드 비떼로부터 영향을 받아

영화잡지인 ꡐ트래픽ꡑ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후, 그의 파트너이며 극작가인 악셀 로퍼트를 만나 함께 일하게 된다. 1995년 두 개의 단편인 <점검>과 <53 써머 스트리트>를 연출 하였고, 1998년 10일간 촬영한 첫 번째 장편인 <우정> 을 개봉하였다. <모드>는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다.

◆ 머드  Mud

감독 더비스 자임 Dervis Zaim | 터키 | 2003| 98min | 35mm | Color | Feature

터멜은 자신이 10대에 저지른 학살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는 염수호의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시신들에 대해 참회하며, UN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에 반해, 그의 동료 였던 하릴은 지난 과오 들은 잊고 싶어 한다.

한편, 이들의 친구인 알리는 원인 모를 병으로 고통 받던중, 우연히 염수호 진흙이 고통을 줄여 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때, 알리는 진흙 속에 묻혀 있는 고대 석상을 발견하게 되고, 하릴은 그것으로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게 되는 데...

더비스 자임 Dervis Zaim

1964년 키프러스에서 출생하여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대학에서 경제학과 행정과학을 전공하였으며, 이후 영국의 워릭에서 영국 문화 연구를 공부하였다. 1992년 단편 <카메라를 들다>로 데뷔. 첫 장편 영화인 <관속에서 재주 넘다>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화, ꡐ테살로니카 국제영화제ꡑ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선정되었다.

◆ 패싱바이   Passing By  

감독 리카르도 엘리아스 Ricardo Elias | 브라질, 칠레 | 2003 | 87min | 35mm | Color | Feature

이 영화는 상파울로 교외에 사는 세 명의 소년들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두 개의 전환점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퍼슨과 와싱톤은 형제이고, 어린 시절부터, 케네디의 친구들이다. 제퍼슨은 동생 와싱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집에 찾아 오고, 거기서 케네디를 만나 동생의 죽음을 확인 하러 같이 길을 떠나게 된다. 서로 이미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낯설어 하지만, 결국 함께 여행하면서 어렸을 적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리카르도 엘리아스 Ricardo Elias

상파울로 대학을 졸업, 1989년 단편 <오로스 드 알리옥 Olhos de Aliok>로 데뷔, 1993년 단편 <잭에게 일격을 가하다>를 통해 상을 받은 바 있다. 1993년에는 브라질 페스티발에서 최고 영화음악상을 받았으며, 베네주엘라에서 열린 국제 어린이 축제에서 최고 영화, 편집 그리고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 크메르 루즈:피의 기억   S21,The Khmer Rouge Killing Machine 

감독 리씨 팡 Rithy Panh | 프랑스 | 2002 | 101min | Beta SP | Color | Documentary

몇 해 동안, 크메르 루즈의 대량 학살에 연루된 사람들이 재판에 회부됨에 따라 캄보디아 사회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리씨 팡은 고문으로 억압당한 희생자들의 기억들을 토대로, 영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년 여 동안, 그는 25년 전 매일같이 그들을 공포에 빠뜨렸고  한편으론 인간성을 말살한 기계로서만 존재했던 관련자들을 찾아 프놈펜의 고통의 중심지인 투올 슬렝에서 만날 것을 설득한다.

 * S21은 캄보디아에서 정치범들을 수용한 감옥의 이름이다. 
 * 크메르 루즈 (khmer rouge): 캄보디아의 급진 무장 단체의 이름

리씨 팡 Rithy Panh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생, 프랑스 고등영화연구소 (IDHEC)을 졸업하였다. 이 후, 1988년 단편 <과거 결점>으로 데뷔, 픽션 영화를 비롯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세계적으로 많은 호평을 받아 왔다. 1989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사이트II>로 Scam 에서 대상 및 최고 크리에이티브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고 그 외 많은 국제 페스티벌에서 수상했다.

1996년에는 다큐멘터리인 <보파나, 캄보디아 비극> 을 통해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Searching for the Wrong-Eyed Jesus

감독 앤드류 더글라스 Andrew Douglas | 영국 | 2003 | 84min | DigiBeta | Color | Documentary

이 영화는 즐겁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로드무비다. 짐 화이트는 백인들의 독특한 색깔이 강하게 남아 있는 남부 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을 만나고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

앤드류 더글라스 Andrew Douglas

그는 음악과 출판분야에서 프로페셔널 사진작가로 활동 하는 한편 광고 시장에서 나이키와 마이크로 소프트사 등을 고객으로 맞이 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그의 비주얼적인 영감과 스토리를 결합시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와 장편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

◆ 두 생각 사이의 침묵   Silence Between Two Thoughts

감독 바박 파야미 Babak Payami | 이란 | 2003 | 95min | Beta | Color | Feature

외딴 마을에 사는 젊은 여성이 처형을 면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범죄자는 지옥으로 가야 하지만, 처형된 처녀는 천국으로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족장은 이 젊은 여성과 형을 집행하는 자와의 결혼을 명한다. 형 집행자는 이 여성을 자신의 신부이자 죄수, 그리고 미래의 제물로서 맞이해야만 하는데.....

바박 파야미 Babak Payami

1966년 테헤란에서 출생. 90년 대 초 토론토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1998년 테헤란으로 돌아와 1999년 첫 영화 <하루만 더>로 데뷔,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이 영화는 2000년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되었다.

두 번째 영화인 <비밀 투표>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부문)을 수상하였다.

◆ 신주쿠의 이방인   Someone else's Shinjuku East

감독 양 리 초우. 미쉘 추 Yang Li-chou, Michelle Chu | 대만 | 2003 | 103min | DV | Color | Documentary

1970년대 말 대만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던 시기였다. 정부가 점차 해외여행 및 유학을 허가하기 시작했고, 게다가 경제 강대국인 일본으로 가려고 하는 젊은이가 10,000여명이나 되었다. 도쿄 신주쿠역은 호프, 노래방, 바, 빠찡고 등의 집산지이다. 이 곳에서 10,000여명의 대만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20여년간 일해왔다.

일본사회에 대한 동경으로 이주한 이들은 일본사회에서 그리고 다른 대만사회에서 경멸의 대상이다. 감독의 카메라를 통해, 오랫동안 무시 받아왔던 대만 이주자 그리고 성을 팔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혼잡하고 위험한 도쿄에서 그 동안의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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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17 [15: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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