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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협의회 "9일 서울교통공사 파업 연대"
서울 시청 앞 기자회견...철도, 지하철 연대 가시화
 
김철관   기사입력  2023/10/31 [21:15]

▲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궤도협의회

전국 철도와 도시철도노동자들이 오는 9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에 적극 연대투쟁을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는 31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 지지와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궤도협의회는 “전국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의 시민안전과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강력한 투쟁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 천명대 인력 감축과 상시․지속․안전 업무의 대규모 외주화로는 시민과 지하철의 안전도, 시민 서비스도 담보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요금 인상으로 시민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에 이어 안전과 서비스 저하까지 떠넘기는 것이다, 안전한 세상, 안전한 지하철, 시민을 향한 양질의 대중교통서비스는 양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대사를 한 현정희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광범위한 민영화와 영리화 계획, 공공기관 가짜 혁신방안, 재정 건전성을 빙자한 공공서비스축소 정책 추진에 따라 철도 및 도시철도에 대한 구조조정 및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9일 총파업이 예정된 서울교통공사노조 명순필 위원장은 “공사 재무구조 악화와 인력 변동은 노선연장,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확대, 안전업무 직영화, 심야 연장운행 시행 등 정부 정책 및 시책에 따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재정난을 이유로 획일적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11월 2차 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조 최명호 위원장은 “지난 2003년 철도시설과 운영을 분리하면서도 열차 안전과 민영화 방지 등을 위해 철도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투쟁으로 만들어진 조항인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제38조 단서조항인 ‘시설유지보수업무를 철도공사에 위탁한다’는 내용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이는 철도민영화를 위한 촉진법이고, 민영화 촉진법 폐기를 위한 강력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라고 밝혔다.

 

▲ 궤도협의회 기자회견     ©궤도협의회

전국철도노조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 38조 단서조항을 존속시키기 위해 오는 11월 7일 철도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와 11월 국회 국토위 교통소위 일정에 맞춰 총파업 등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최기범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지부장은 “서울교통공사와 동일한 노동을 하는데, 동일한 직원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바로 잡고,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며 “이것마저 지켜지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함께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메트로9호선노조는 지난 10월 2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 불성립과 30일 조합원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91.8%(160명 중 147명)찬성으로 가결돼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하게 됐다.

 

이날 궤도협의회는 서울교통공사 현안과 관련해 ▲인력 감축 구조조정 반대 ▲역무원의 안전권 보장과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인력 확충 ▲중앙정부 무임수송에 대한 책임 인정 및 지원 입법화 ▲지방정부 정책으로 발생한 공공서비스 책임 인정 및 지원 ▲안전 관련 법제도 강화에 따른 필수인력 운영 보장 ▲안전 중심 경영으로 복귀 선언 등을 촉구했다.

 

이어 궤도협의회는 전국철도·도시철도 현안과 관련해 ▲인력 감축 및 구조조정과 민영화 저지 ▲교통요금 시민 전가 반대 ▲도시철도 PSO 정부 재정지원 ▲KTX-SRT 통합 ▲민간도시철도 다단계 운영 철폐 등 촉구했다.

 

이날 궤도협의회는 전국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서울메트로9호선노조 등 11월 총력(파업)투쟁에 적극 연대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효찬 궤도협의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현정희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최명호 전국철도노조 위원장, 명순필 궤도협의회 상임의장(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최기범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는 공항철도노조, 광주교통공사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 대구지하철노조, 대전교통공사노조, 메트로9호선노조, 부산지하철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서해선지부, 용인경전철지부, 신분당선지부, 인천교통공사노조, 전국철도노조 등 14개 철도와 지하철노조의 연대체이다.

 

한편 오는 9일 총파업이 예정된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지난 10월 23일부터 서울시청역 철야농성과 시청 주변 시위를 10일째(1일 현재)를 맞았고,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동편 무교동 쪽에서 구조조정 저지 집회를 열 계획이다.

▲ 서울교통공사 노조 시청역 농성. 1일 현재 10일째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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