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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흥행비상, 정동영-김근태 대결 추진
당의장 경선 15명 난립, 지역기반과 김근태 출마가 변수
 
심재석   기사입력  2003/12/27 [12:36]

열린우리당은 27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의장 경선 체제에 들어갔다. 5명의 상임중앙위원과 그 중 1명을 당의장으로 뽑는 이번 경선은 내년 1월 11일 전당대회와 함께 치러지며,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임시체제를 벗어던지고 완전한 ‘정당’으로 모습을 확립하는 기회로 노리고 있다.

후보난립, 지역배경이 관건

이번 경선은 15명 안팎의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 차기 대권 주자 정동영 의원, 재야세력단일화를 주장하는 장영달 의원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신당창당의 첨병 신기남 의원, 개혁당 출신 당원들의 후원을 한 몸에 받고 김원웅 의원,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도 상당한 득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신계륜, 이부영, 유재건, 김태랑 의원과 최민 장애인특위위원장 등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중앙위원 5명중 여성에게 할당된 1석을 누가 차지하는지도 관심거리다. 현재까지는 허운나, 이미경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김희선 의원도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신당연대 여성대표였던 고은광순 중앙위원과 외부인사영입 여성대표 몫인 이경숙 공동의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금명간 출마여부 결정, 변수 떠올라

▲김근태 의원    
한편 이번 경선에서 정동영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정 의원과 맞상대할 후보가 없으면 흥행에 실패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조순형vs추미애’라는 양강 구도로 경선을 치르면서 흥행에도 성공하고 당 지지율도 껑충 뛰어오른 것을 비춰 볼 때, 정 의원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후보가 있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김근태 원내대표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 가운데, 출마의 ‘명분’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내정당’을 강조하며 원내대표의 자리에 오른 김 대표가 쉽게 원내대표 자리를 내 놓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서는 김근태 출마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26일 오후 "김근태 원내대표가 당의장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며 "찾아가서라도 출마하도록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도 23일 기자들과 만나 “열린우리당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은 흥행 성공을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며 “김 대표가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되지 않고는 누구에게도 희망이 없다”고 두 사람 모두 꿈꾸고 있는 ‘대권’을 언급하며 “제1당이 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근태 원내대표측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정확히 결정한 것은 없다”며 “오늘(27일)내로는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번 경선에서 후보들의 기부행위와 지구당 개별 방문 등을 전면 금지시켰으며, 29일 중앙위원 174명이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투표'(1인3표)를 통해 후보를 남자 6명, 여자2명으로 압축시킬 예정이다. 예비투표를 진행하는 이유는 너무 많은 후보자가 난립하면 효율성도 떨어지고, TV토론도 불가능해져 흥행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후보자 TV 토론회는 1월5일 부산 MBC, 6일 광주 MBC, 7일 SBS, 8일 MBC, 9일 iTV, 10일 KBS를 통해 진행되며,  TV토론이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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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2/27 [12: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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