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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일본한자말 빼고 토박이말 살리자
[현장] 100개 한글교육단체 교과서 개편 공청회장 기자회견, 한글 정체성 강조
 
리대로   기사입력  2022/10/03 [17:48]

 

지난 830일 오후 2시 교원대학교에서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시안 검토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 토박이말바라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국어교사모임, 한글문화연대 들 100여 개 한글교육단체 대표들이 교과과정 개정 때 교과서에 토박이말을 되살리자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공청회 종합토론 때에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창수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이 지난날 일본식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이들이 교과서 개편 때마디 교과서에 넣은 일본 한자말을 빼고 토박이말을 넣자는 것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표가 초등국어 대체과목을 삭제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9월 30일 교원대학교에서 연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시안 검토 공청회”장 앞에서 “교과서에서 토박이말을 되살리자.”는 기자회견을 하는 100 개 한글교육단체 대표들.     © 리대로


광복 뒤 미국 군정 때부터 조선어학회가 앞장서서 일본이 쓰지 못하게 한 우리 토박이말을 되살리자고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을 하면서 교과서에 우리 토박이말을 많이 살려서 넣고 한글로 교과서를 만들었다. 그런데 1962년 정권을 잡은 박정희 김종필 군사정부는 한일회담을 강행하면서 1964년부터 한글로 만들던 교과서를 한자혼용으로 만든다고 발표한 뒤 말본 용어에서 이름씨, 그림씨같은 토박이말을 쓰지 못하게 하고 명사, 형용사처럼 한자말로 쓰게 했으며, 1969년에 한글전용 정책을 반대하는 어문회(회장 이희승)가 중심이 되어 교과서를 개편할 때마다 교과서에 있던 토박이말을 몰아내고 일본 한자말로 바꾸었다.

 

그래서 산수 교과서에 있던 덧셈, 뺄셈같은 쉬운 토박이말을 가산, 감산으로 자연 교과서에 있던 흰핏톨, 붉은핏돌, 쑥돌같은 토박이말을 백혈구, 적혈구, 화강암같은 일본 한자말로 바꾸었다. 그리고 일본처럼 한자혼용을 하자는 학자들은 학생들이 그 어려운 한자말을 한자로 써야 이해를 잘 할 수 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를 가르치고 교과서에 한자를 섞어서 쓰자고 주장하고 정치인 김종필과 일본식 한자혼용이 좋다는 조선일보 같은 언론을 앞세워 공문서도 한자혼용으로 하자고 했다. 또한 이들은 한자검정시험을 만들어 돈벌이에 나서고 한 해에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서 계속 한자혼용 정책을 추진하자고 신문광고도 내고 우리 토박이말과 한글을 못살게 굴었다.

 

그런데 한글단체는 교과서에 한자혼용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힘과 정신이 팔려서 저들이 교과서에서 토박이말을 몰아내고 일본 한자말을 넣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는데 이번 7년 만에 하는 교과서 개편 때에 토박이말을 되살리자고 나선 것이다. 지난 924일 한말글문화협회는 토박이말을 되살려서 겨레 얼을 드높이자. “는 주제로 비대면 토론회를 열었고, 이번 930일에 교육부가 연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시안 검토 공청회에 한말글문화협회, 토박이말바라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들 100여 개 한글교육단체 대표들이 참석해서 교과서에 토박이말을 되살리자는 한글교육단체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 교육부가 연 ”국어과 교육과정 시산 검토 공청회장” 입구에서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어 달라“는 펼침막을 들고 교육부에 호소하는 교육단체 대표들.     © 리대로

 

이번 한글교육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할 때에 밝힌 성명서에 따르면 우리 글자인 한글은 뛰어난 글자, 우수한 문자로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가르치고 배울 수 있게 해 놓았으면서 정작 그런 글자의 바탕이며 어머니와 같은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는 아직 눈을 뜨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토박이말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과 슬기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으며 겨레의 얼과 정신의 원천이면서 우리말의 노른자위인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느낌, 생각, 뜻을 나타낼 수 있는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넉넉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길밖에 없다.

 

 

앞선 2009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토박이말을 챙겨 가르쳤던 좋은 보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저마다 관련된 교과에서 챙겨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거울삼아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토박이말을 챙겨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3가지 요구를 한다.

 

첫째, 교육기본법의 교육이념과 교육과정 총론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에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똑똑하게 앞세워 주기 바란다.

둘째, 모든 학교급, 학년군, 영역에서 토박이말을 챙길 수 있도록 국어과 내용에 관련 성취기준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셋째,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뒤 처음 만들었던 교과서에서 썼던 토박이말 바탕의 쉬운 용어들을 쓸 수 있도록 교과서 편수 자료와 교과서 검정 기준에 넣어 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이번 교육과정 개편 담당자는 이번 교육과정 때에 꼭 토박이말을 많이 넣고 가르쳐서 어릴 때부터 우리 토박이말을 배우고 살려서 쓰게 해야겠다. 그래야 우리 겨레 얼이 살고 튼튼한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날 광복 뒤부터 교과서를 한글로 적고, 한글전용 정책을 펴서 온 국민이 글을 읽고 쓰게 되어서 중진국이 되었으나 아직도 일본 식민지 때 길든 일본 한자말이 교과서에 가득하고 한자를 좋아하고 쓰는 사람들이 있어서 한글이 제대로 빛나지 못하고 자주독립국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 때에 교과서에서 토박이말이 많이 들어가긴 간곡하게 호소하고 주장한다. 우리 한말글이 살고 빛나야 우리나라와 겨레도 빛나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피고 그래야 선진국이 되기 때문이다.

 

▲ 이번 기자회견장에서 토박이말이 살아야 우리 겨레 얼이 살고 자주독립국이 된다고 외치는 한말글문화협회 리대로 대표와 한글교육단체 대표들.     © 리대로

 

 

아래는 924일 한말글문화협회(대표 이대로)가 연 토박이말을 되살려 겨레 얼을 드높이자는 주제로 연 토론회 때 발표한 이대로, 이창덕, 이창수세 사람 발표 움직그림입니다.

 

https://youtu.be/hJoW1YkE2WE한말글사랑이야기마당에서 이대로 대표가 발표한 동영상

 

https://youtu.be/8OBge4tjs7A토박이말을 되살리자는 이창덕 교수 발표 동영상

 

https://youtu.be/8OBge4tjs7A교과서에 토박이말을 넣자는 이창수 박사 발표 동영상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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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0/03 [17: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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