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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조선은 한놈만이 아닌 팬데 또 패는것"
옥천신문 오한흥대표 특강, 스포츠조선 성희롱투쟁 25일째
 
윤익한   기사입력  2003/12/04 [15:08]

안티조선의 성지인 충북 옥천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옥천신문> 오한흥 대표는 12월 3일 정오, 점심식사로 분주한 조선일보 정동 사옥 앞에서 길거리 특강에 나섰다.

▲오한흥 대표가 조선일보 사옥앞에서 길거리 특강을 하고 있다.     ©대자보

"조선일보 지난해 기자들한테 보너스 1200%씩 줬다는데, 올해는 1800%씩은 줘야 될거다. 형광등 쓰던 사람은 촛불은 절대 못쓴다. 그게 조선일보의 힘이다"

스포츠조선의 직장내 성희롱, 인권유린 사태로 비롯된 전국언론노조의 조선일보 앞 규탄 집회가 길거리 특강으로 이어지면서 조선일보 비판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길거리 특강이 시작되기 전 스포츠조선 성희롱사건을 즉각해결할 것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가자들     ©대자보

"내가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이러고 있는데 조선일보 기자들은 뭘 하나? 방 사장의 충견이 돼서 당장 내 뺨을 때리던지 그것도 아니면 당장 사표나 내라"

왜 안티조선인가? 이미 사회적으로 '조중동'이란 신조어가 널리 퍼졌고, 이는 조중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도 결국은 '공공의 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 대표는 왜 안티조선만 외치나?

"우리는 한 놈만 패는 것이 아니라, 팬 데만 팬다. 조선일보가 해방 이전 반민족, 친일한 행적만 갖고 집중적으로 알린다. 일제시대 제호 위에 일장기 그려진 신문 한 장이면 다 끝나는 것 아닌가?"

▲강연에 열중하는 오대표     ©대자보

실제로 최근들어 조중동의 막대한 부수 확장에는 '자전거일보'와 '비데신문'의 공이 컸다. 오 대표는 그러나 "왜 경품 못 주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왕 줄거면 경비행기도 주고 해외여행도 보내줘라. 그래야 빨리 망할거 아니냐"고 둘러친다. 신문사의 불공정 거래를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며 투쟁하고 있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한바탕 신나게 웃어도 본다.

오 대표는 KBS와 MBC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아직도 갈 길은 멀었다고 갈무리한다.

"KBS에서 조선일보 친일, 반민족행위 방송하고 나서 조선일보가 이렇게 아직도 있으면 안된다.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또 MBC에서 미디어비평 하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채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지적하다 보니까 반대 여론이 큰 것이다. MBC가 그동안 잘 못한 것도 많다. 매일 지겹도록 자기반성하는 방송을 내보내서 시청자들이 그만하라고 할 정도가 되면, 단 한 방에 조선일보 왜곡보도 방송해서 승부내는 거다"

▲길거리 특강  모습  ©대자보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11월 3일부터 매일 오전 12시 조선일보 정동사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난 11월 12일부터 길거리 특강을 시작했다. 길거리 특강에는 시민의 신문 사회부장을 맡고 있으며 안티조선 전문기자로 불리는 정지환 독립기자가 7차례에 걸쳐 강의에 나섰으며, 지난 11월 26일 '김현희 KAL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등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로 고통을 받아온 피해자들이 직접 조선일보사 앞에서 집회에 동참하기도 했다.

오는 5일에는 KAL858기 사건 의혹을 다룬 소설인 <배후>의 이현우 작가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미디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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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2/04 [15: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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