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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드리블은 선수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김병윤의 축구병법] 선수의 잠재능력은 '무궁무진' 미리 체념해서는 안돼
 
김병윤   기사입력  2014/08/05 [21:09]

축구는 볼(Ball)을 놓고 11명 대 11명의 선수가 상대 골문에 골을 넣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팀 스포츠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볼을 다루는 개인의 기초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대와의 1대1 개인스포츠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개인의 능력과 신체 및 체력의 조건에 따라 기초기술을 습득하여야 한다.

 

그 중 패스(Pass), 킥(Kick)과 더불어 드리블(Drabble)은 발로 볼을 다루어 운반시키는 수단으로서 상대 골문에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어서, 이 드리블 기술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개인과 팀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은 성취하기 힘들다. 현대축구는 각 포지션(Position)의 역할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지만 포지션에 너무 구속된 플레이(Play)와 기술을 구사해서는 안 된다.

 

수비포지션 선수도 공격포지션 선수와 같은 플레이와 기술을 구사하여야 개인과 팀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올라운드플레이어(Allround Player)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1대1에 강해야 되고 이 과정에서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그렇다고 드리블 기술이 경기의 승리를 위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조건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드리블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때만 구사해야 한다’라는 원칙이 존재하는데 그 대표적 예는

 

첫째: 크로스(Cross) 및 롱패스(Long Pass 롱킥 포함)를 받아 상대수비 숫자보다 열세일 때 

둘째: 양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Midfielder)가 드리블 돌파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을 때

셋째: 드리블 돌파로 슈팅(Shooting) 및 어시스트(Assist)를 할 수 있을 때 

넷째: 상대방이 오프사이드트랩(Offside Trap)작전을 펼쳐 이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 등등으로 드리블을 구사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개인, 부분, 팀 적으로 스피드(Speed)를 요하는 현대축구에서 개인의 무리한 드리블은 팀워크(Teamwork) 속에 조직력을 요하는 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은 축구의 가치와 묘미를 한층 업그레이드(Upgrade)시키며 팀에서도 다른 10명의 선수보다 특별한 존재로 거듭났다.  

 

팀의 일원으로서 이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드리블에 자신만의 특기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특기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 기술을 경기에서 상황에 의한 판단으로 유효적절하면서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면, 결정적인 순간 팀을 위하여 상대를 공략하는 원동력 역할을 하며 특별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음은 틀림없다.  

 

드리블 기술은 복잡하다. 그래서 단기간 내에 이를 습득한 후 숙달시켜 경기에서 드리블 시 타이밍과 공간, 그리고 대시의 강도와 신속성을 염두에 두고 응용기술까지 구사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오직 단계를 밟아서 꾸준한 노력과 연습이 뒤따라야만 드리블 기술은 향상될 수 있고, 또한 경기에서 이를 자신감 있게 발휘할 수 있다. 

 

드리블 기술의 완성도는 연습량에 비례하고 지름길이 없다. 그러나 드리블 기술은 개인 혼자서도 연습하여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발목의 유연성과 감각을 염두에 둔 드리블 연습은 필수로 드리블 시에는 

 

첫째: 볼을 앞으로 보내지 말 것

둘째: 머리를 들고 곁눈질로 주위(약 2~3m)를 살필 것

셋째: 스피드와 방향에 변화를 줄 것

넷째: 똑 같은 드리블 기술을 연속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 등은 습관으로 이행 되어야 한다. 

 

현대축구에서 선수들의 드리블 기술은 급진적으로 발전되어지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인 톱클래스(Top Class) 선수들의 경우 보유한 개인기술은 약 50여 가지에 이르며,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약 10여 가지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축구에서의 톱클래스 선수들에 보유 기술은 약 30여 가지 미만으로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술도 2~3가지에 머무르고 있다. 

 

축구는 11명의 선수들에 믿음에서 창조되는 예술작품이다. 이 예술작품을 완성시키는 드리블 기술은 꽃이다. 이 꽃은 피우기 위해 드리블 기술 향상에 매진할 때 꽃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고, 또한 선수 자신도 톱클래스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 무엇이 바로 드리블 기술 향상을 위한 노력이다. 선수의 잠재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미리 체념하지만 않는다면 명품 드리블 구사는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속에서 자신도 특별한 존재의 선수로 거듭 날 수 있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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