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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박지원 비대위 출범
전당대회 규칙 둘러싸고 논란의 여지 남아
 
김중호   기사입력  2010/08/03 [00:43]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의하면서 당내 갈등양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민주당은 2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당의 안정을 위해 이미 사퇴한 정세균 대표와 함께 일괄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노영민 대변인이 밝혔다.

당 지도부 총사퇴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책임지게 됐다.

최고위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김태년,박기춘,박병석,신계륜,조영택,최영희,최철국,홍영표 외 2명의 비대위원을 추가해 총 11명으로 임시지도부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2명의 비대위원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명하게 된다.

이날 최고위는 시작하기 전까지도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만이 지도부 일괄사퇴를 주장하면서 정세균 대표의 단독사퇴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당 비주류의 강한 반발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정성 시비가 이는 등 당 내분 상황이 예상외로 번져 나가자 지도부 총사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노영민 대변인은 "당헌상 차기 전대까지 임기가 보장되나 지도부가 이미 임기를 채웠고 해야할 일을 마무리지은 상황에서 당이 흔들리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총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표면적으로 비주류측이 주장하는 지도부 총사퇴가 받아들여지면서 민주당내 계파갈등은 일단 진정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규칙을 제정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전임 지도부가 구성한대로 유지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당대회 공정성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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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03 [00:4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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