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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지지율 바닥친 30.9%, 개혁신당 호남에서 지지율 1위
 
대자보   기사입력  2003/08/22 [12:39]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국민의 30.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여전히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는 민주당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신주류와 외부세력이 합친 개혁신당이 창당할 경우 잔류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향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소장 김헌태)와 함께 만 20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20일 하루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무현정부 취임 6개월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30.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59.3%에 달했다. 이는 한때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20%초반 대에 머물던 점에 비춰,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대선 이후 여전히 민주당이 31.4%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27.3%) 민주노동당(4.0%) 자민련(1.4%) 개혁당(1.1%) 순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신주류와 외부세력이 합친 개혁신당이 창당할 경우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8.1%), ‘개혁신당(민주당 신주류+외부세력이 합쳐진 신당)’(19.7%), 잔류 민주당(16.8%) 순으로 나타나 여권 지지층의 분열을 예고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호남지역에서 1위를 차지해, 호남정서가 구주류에 호의적이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영남에서도 잔류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 노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386정치인의 대거 출마가 예상되는 부산·경남이 내년 총선의 조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개월 동안 노무현 정부가 잘한 분야로는 '부정부패 척결' '인사정책' '북핵문제 해결 및 남북관계'의 순이었고. 가장 잘못한 분야는 '경제회복' '사회갈등 해소'로 나타났고 향후 최우선과제로 삼아야 할 국정과제로는 ‘경제회복’(58.6%)‘부정부패 척결’(12.1%), ‘북핵문제 해결’(10.4%), ‘정치개혁’(7.4%), ‘사회갈등 해소’(7.0%) 순이었다.

현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8.2%가 ‘주변 강대국의 논리에 끌려다닌다’고 답했고, '우리나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18.1%에 불과했다.

노 대통령 취임 후 한·미관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과거와 별 차이 없다’(60.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논란이 많았던 인공기 훼손에 대한 노대통령의 유감표명은 ‘잘한 일’(56.5%)이라는 답변이 ‘잘못한 일’(39.8%)보다 높았다.

경향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공동기획한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 데이터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조사시간을 엄밀히 설계, 직장인·자영업자·주부층의 고른 분포를 위해 주말이 아닌 주중을 택해 20일 오후 1시에서 밤 10시까지 진행했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4개 문항 선택형이 아닌 2개 문항 택일형으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3.7%, 신뢰수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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