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팔고서라도 취직하고 싶다" 문 후보가 대선출마하면서 한 대학생이 자신에게 한 말이라고 했다. 그래서 자신이 출마했고 이러한 사회를 바꾸겠다고 한다. 물론 이말 덕분에 친노동자적 후보로 떠올랐다. 노동자들에게 권영길이 아닌 문국현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선택의 경우가 더 넓어졌다고 느껴졌다. 과연 그런지를 밝히기 위해 문국현 검증시리즈 1편으로 문국현이 친노동자인지 아닌지를 가려보겠다. 문국현은 비정규직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500만 일자리 창출이란 그럴듯한 공약도 꺼내들었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줄이겠다고 비정규직에게 호의적일지는 알 수 없다. 과연 그런지를 알고자 한다면 그가 유한킴벌리 시절 노동자들에게 어떤 대우를 했는지를 알아보면 된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에서 자신들이 외주로 고용해 쓰던 노동자 두 명을 단지 ‘화물연대 소속이란 것’만으로 해고시킨 일이 있는데(2005년) 다른 기업에서 노조 소속이라고 자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삼성이 무노조를 지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더불어 유한킴벌리는 현재 청소와 소각, 운송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며 그것도 자신의 회사 소속의 비정규직이 아닌 외주고용(화)을 통해 쓰고 있다. 외주화가 노동, 사회, 고용 문제되어오는 와중에 비정규직 감소를 주장하고 외주고용을 비판하던 문 후보 스스로 자신의 회사 재임시절 비정규직 고용을 했고 거기에도 부족해서 외주고용을 해온 게 아닌가? 그리고 2006년 포항건설노조 투쟁사건 문제에 대해서나, 하중근 열사의 사망을 “포스코가 직접고용한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중대한 노동문제, 한 노동자의 죽음으로 이르게 만든 사건에 대해서 “포스코가 직접고용한 사람이 아니다”는 말은 대통령으로써, 아니 국민후보라는 말을 스스로 하는 사람으로 할 수준인가? 독자가 노조 투쟁에 참가했던 사람이거나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표출할 수 없는 이 사회에 투쟁이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현실에 이런 말을 하는 후보가 과연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노동자를 대변하거나 좋게 해줄 수 있겠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리고 하중근 열사의 가족이라면 이런 말을 납득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대통령은 서민과 노동자, 중산층을 따뜻하게 보살펴야 할 시대정신이 있는데 과연 문 후보의 이러한 발언들이 여기에 맞겠는가? 이번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문제로 본격화되는데 있어 큰 공헌을 한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비정규직 대규모 해고와중에, 정말 평범한 아줌마, 아가씨 노동자들의 처절한 생존을 위한 시위를 보면서도 문 후보는 박성수 회장에 대해 “좋은 사람인데 이번에 실수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리고 얼마 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한 번의 대량해고를 감행한다. 그 이후 문 후보는 박성수 회장에 대해 어느 한 번의 비난, 비판의 발언도 없었고 이랜드, 뉴코아 대량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지지나 위로 한 마디 없었다. 물론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은 ‘그전에 해왔던 박성수 회장의 좋은 이미지가 있다’고 하지만 비정규직 감소를 외쳤고 노동자를 위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 문 후보가 할 말이 과연 저 수준인가? 후보의 말을 합리화시키려하지 말고 정말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이들(이랜드, 뉴코아 대량해고 노동자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대통령후보야 말로 진정한 대통령 후보가 아니겠는가? 하나 묻자. 그는 ‘대량해고 사태를 만든 건 정치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범여권에서 문 후보 지지와 함께 탈당을 감행할 정도로 ‘충직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춘 의원과도 단절을 해야 될텐데 문 후보는 해볼 생각이 있는가? 국민후보라고 한 사람, 노동자에게 친하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그가 평범한 서민과 노동자, 중산층을 이해하려 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비정규직을 생각하는 듯했던 노무현 대통령(당시 후보)의 말에 속았는데 5년 전 그 때와 같이 행동하겠는가? 잘 생각해보라. 그래서 난 규정한다. 문 후보를 ‘노동자를 탄압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라고 하겠다. * 문국현 검증 시리즈는 11월초까지 진행되며 다음 글은 ②편 “과연 그가 진정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쓰는가?”를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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