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아프칸에서 피랍된 국민들을 탈레반에서 내놓지 않으면 자신이 인질이 되고 풀어줄 수 없느냐고 제안할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9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아프칸 피랍자들의 석방 소식을 화제로 이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당 화합 문제와 경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아프칸에서 납치된 사람들이 모두 석방됐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위험지역인데 함부로 나가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은 "31년생으로 많이 살았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더 오래 사셔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내가 비서한테 그랬다. 그쪽에서 인질을 안내놓으면 내가 대신 인질이 되고 풀어줄 수 없느냐고 해볼까 했다. 나는 특수훈련도 받고 해서 생활하는데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잘됐다. 이 후보 오시는 길에 좋은 소식이 들린다. 좀 일찍 찾아왓으면 더 빨리 들렸을 수 도 있었겠다"고 덕담을 건넸고, 이 후보는 "제가 복이 좀 있기 때문에"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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