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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고비 넘겨' ... 피랍자 가족들 안도의 한숨
"정부신뢰, 협상 잘 될 것 믿는다", 가족들 한민족복지재단으로 옮겨
 
이동직   기사입력  2007/07/21 [14:29]

협상시한이 23일 오후까지 다시 연장됐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석방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안도하고 있다.
 
협상시한이 다시 연장됐다는 소식을 접한 피랍자 가족들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반응이다.
 
협상시한 연장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22일 자정을 조금 넘겨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대책본부가 옮겨진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는 피랍자 가족 일부와 재단 관계자들이 남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앞서 22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에서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피랍자 대책본부와 가족들은 협상시한인 오후 11시 30분이 임박하자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다 협상시한이 23일 오후로 다시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협상이 잘 되고 있는 것 아니냐?" 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 비상대책위원회 차성민 위원장은 "협상이 잘 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가족들은 많이 안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협상도 잘 될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그러나 앞으로의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몰라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랍자 이정란 씨의 남동생은 "희망을 가지고 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랍자들이 소속된 분당 샘물교회측은 교회내에 대책본부가 마련돼 종교적인 부분이 부각되면서 피랍자 석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2일 밤 이곳 한민족 복지재단으로 본부를 옮겼다.
 
귀가한 피랍자 가족들은 23일 오전 다시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 나와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인 살해위협 시각 임박…정부 "올해 말 철군"
납치 단체 "오후 4시 반까지 한국군 철수안하면 살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가 현지 주둔 한국군이 철군하지 않을 경우 납치한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밝힌 시각이 임박한 가운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철군이 예정대로 올해 말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한국인들을 납치한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이 피랍자들의 석방 조건으로 한국군 철군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는 국회에 올해 말 이전에 임무를 종료하고 철군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통보했으며 그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동의.다산부대는 아프간에 의료.구호지원 활동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민순 장관은 특히 "철군이 바로 짐 싸가지고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대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철군은 기존 계획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가 납치한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밝힌 시각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낮 12시, 한국시각으로 오후 4시 30분이다.
 
자신을 탈레반 대변인이라고 밝힌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0일 밤 AP통신에 위성전화를 걸어 이같이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자신들이 이틀 전에 납치한 2명의 독일인도 구금하고 있으며 역시 오늘 정오까지 아프간 주둔 독일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 조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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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21 [14: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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