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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목 씨도 직접 북한 다녀온 듯"
공안단국 관계자, "손씨,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방북한 정황 포착"
 
김정훈   기사입력  2006/10/31 [07:18]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안당국은 장민호 씨 외에도 함께 구속된 손정목 씨 역시 북한을 드나들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차례나 방북해 조선노동당에 가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 씨 외에도 함께 구속된 손정목 씨 역시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장 씨 외에 손씨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상 회합ㆍ통신과 잠입ㆍ탈출 혐의를 함께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씨가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방북한 정황을 공안당국이 포착했다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이에 따라 손 씨의 방북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북한 내에서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씨는 장민호 씨의 고교 후배로 최기영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 등을 장씨에게 소개시켜줬고 그동안 '중국에서조차 북한 공작원을 만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공안당국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장민호 씨로부터 압수한 USB저장장치 분석 등을 통해 장 씨가 북한에서 조국통일상을 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간첩단 사건으로 결론지어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관련자들이 여전히 장민호 씨가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일심회에 대해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이들이 북한에 넘겨줬다는 정보도 법원에서 국가기밀로 인정돼야 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공안당국은 장민호씨 등이 각종 시민단체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이들과 접촉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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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31 [07: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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