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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뜨거웠던 언론개혁진영의 열정은 어디로?
[랍비의 세상속으로] 언론개혁 진영은 참여정부와 결별, 새판짜기 해야
 
랍비   기사입력  2006/08/03 [16:35]
지난 몇 년동안 <안티조선>과 <인물과 사상>은 현 정권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더 드라마틱한 정치사를 함께 써왔다.
 
그리고 이들의 역할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노무현과 같은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며, 조중동 이라는 보수 언론사들이 국내 언론과 여론을 전부 장악한 현실속에서도 비록 출발은 소수였으나 금새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며, 사실에 접근할 수 있게끔 언론계의 물갈이를 시도해왔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개혁 언론 시민연대가 낳은 마마보이 -
 
이를테면 안티조선과 인물과 사상은 거칠고 차가운 바닥에서부터 출발해 스스로 뽑아놓은 신선한 피를 대중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개혁대상인 정치. 사회. 경제. 언론계를 정화시켜왔다.
 
반면에 이들 시민단체들의 열성적인 지지와 전폭적인 보호를 받아온 현 정권은 초기 기대와는 달리 공공연히 힘들다며 잦은 심통과 인사문제 혼선등으로 말썽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참여정부를 지지하고 보호해왔던 시민단체들을 밀쳐내고 미국을 그들 보호자로 최종 선택했다.
 
현실에 안주하는 정치는 자신감없는 무능함의 표본이다. 다시말해 노무현과 집권여당은 진정한 현실감각은 상실한 채 우리들의 보호아래 자라온 전형적인 마마 보이이며 된장남이었던 셈.
 
이들 정치권은 현존하는 시민단체들처럼 바닥부터 살아온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강남좌파라는 소리를 들어왔고, 속은 비었어도 겉만큼은 화려하게 꾸미며 민주화라는 훈장을 군데군데 붙여놓고 그 알량한 스타대접 등을 받기 원해왔던 것이다.
 
이제보니 드라마틱한 정치사는 지도자의 머릿속에서 나온게 아니라, 다양한 개혁 언론 및 시민 연합 단체들에 의해 쓰여져 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에 이르러 <안티조선>과 <인물과 사상>은 어디쯤 와있을까?
 
적어도 반세기동안 구습과 군사문화에 젖어버린 이 나라를 정화하려면 정치는 정치대로 언론개혁운동은 나름대로 각자 맡고있는 위치에서 제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정치권은 제 위치에 있지도 않으며, 이에 대해 우려하는 언론개혁 시민연대는 차선을 위한 선택조차 주저하고있다.
 
정치권부터 제 기능을 못하다보니 이 여파가 개혁성향의 시민 단체들에게 미치고있는 셈. 이어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2002년은 언론개혁의 가장 큰 정점에 달했지만 지난 2004년 총선을 전후로 노대통령과 함께 동반 추락하고 있어 여간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시민연대와 집권 여당 정치권은 이쯤해서 서로 각자의 길을 가야하지 않을런지?
 
이제 개혁성향의 정치인들을 밀어준건 과거사가 되었고, 선거때만 되야 나타나는 이들을 놓고 무슨 별다른 대책 또한 없다.
 
-현실에 안주하는 정치인들은 이제 필요없다.-
 
그래봐야 자기 뱃속 채우는 일 밖에 더 있었나? 어차피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은 대통령 임기는 5년, 국회의원 임기는 4년이다.
 
이제 <안티조선>과 <인물과 사상>에게는 매우 미안한 얘기지만 기존에 투표했던 용지를 새로이 써야할 위치에 서 있으며, 이것은 안티조선 운동과 언론개혁이라는 과제를 과감히 표출할 수 있는 사람들로 다시 꾸며야한다.
 
사실 정치가 제기능을 할 줄 알았건만 이제와 보니 매일마다 꾸며대는 거짓말만 넘쳐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정부여당과 대통령으로는 앞 길이 안보인다. 사실상 지금까지 어렵게 이끌어왔던 개혁운동이 너무 허망하게 무너진 셈이 아닌가?
 
적어도 차기 집권세력들은 아래와 같이 행동해도 나라 안망한다. 오히려 사회와 정치전반에 걸쳐 언론. 사회 개혁운동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주요쟁점이 존재한다고 본다.
 
KTX 여승무원들을 정규직으로 복직시켜도, 한미 FTA협상을 없던 일로해도 나라 안 망한다. 한국은 인적 자원이 전부인데, 이걸두고 비정규직확산을 통해 비용절감을 확대시켜도 결국은 재벌들의 뱃속만 채워주기만 할 뿐,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지않은가?
 
단지 통계상의 성장은 어디까지나 통계일뿐, 그간 현 정권이 중점적으로 다뤘어야할 비전과 정책은 어디에 존재하던가?
 
덧붙여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들은 이미 다국적 기업 대열에 올라있다. 과연 이들이 언제까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이윤창출 구조를 이 상태로 유지할거라고 보는지?
 
결국 조건에 따라 세상 어느 곳이건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 기업체들을 언제까지 붙잡아 둘 수 있을까?
 
게다가 단순히 국토개발 정책으로만 해결될 수 없는 양적 팽창속에서 멈춰있는 한국 경제는 질적 성장을 위해 도약해야할 시기에 이르러 IT산업으로는 도저히 성장이 불가능하다.
 
차기 정권, 그간의 보호와 지지도 소용없는 자들에게 굳이 매달릴 필요가 있을까? 국토마저 좁은 한국에 인구만 4천 8백만명인데, 인물이 그렇게 없나? 현 정권 없어져도 개혁과 진보를 외쳐대며, 우리 구미에 맞게 움직여줄 인사들은 지천에 널렸다.
 
잘 보라! 현 정권은 기존 정치권과 달라진 점은 하나 없고, 오히려 도박판에서 여태 잃어놓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매달리기 때문에 있는 현금도 모자라 집문서와 땅문서 심지어는 자식들까지 팔아먹을 궁리를 하고있다.
 
이쯤해서 개혁 시민언론단체가 가야할 길은 따로 존재될 수 밖에 없지않나? 안정적으로 정부와 국가를 이끌줄 알았던 현 정부여당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책임공방전만 보여질 뿐,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대해야할 그 어떤 조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나?
 
<안티조선>과 <인물과 사상>은 아직 녹슬지 않았고, 안죽었다. 단지 언제 다시 모여 시작하느냐만 남았다. 그리고 이것은 사회 전반에 걸쳐 다시 한번 대규모 정화운동을 통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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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8/03 [16: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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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 2006/08/05 [11:03] 수정 | 삭제
  • 개혁정당. 노사모를 봐라.
    그들이 과연 안티조선운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인가? 내로라하는 언론운동가들도 참여정부에 자리하나 마련해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달려가는 형국인데..
    결국은 밑바닥에서 열심히 안티조선운동했던 이들은 배운게 없으니 참여정부에 자리로 갈수도 없지만, 어쩌다가 운동이라는게 '이력서'의 한 경력처럼 돼서 공무원되는 길이 되고 말았던가.
    그리고 안티조선세력들에 의해 이뤄졌던 노사모를 보라.
    노사모는 정치권과 권력의 심장부에 들어갈 수 있는 이력서이니 노사모를 해체하면 곧 자신들의 이력이 없어지는 것. 그래서 결사항전으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으로 수많은 안티조선 운동세력은 쫓겨났고 지금은 정치적 경력으로 안티조선을 이용하는 이들만 남아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