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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05' 대상, '안녕, 사요나라'
한일 공동의 아픔 치유하려한 김태일 감독의 안녕, 사요나라' 대상 수상
 
임순혜   기사입력  2005/12/18 [00:03]
‘일취월장’이라는 슬로건 하에 12월9일부터 (사)한국독립영화협회(대표, 황철민)와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 주최, 서울독립영화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조영각)가 주관하여 CGV 상암에서 8일 동안 진행되었던 ‘서울독립영화제2005’가 본선 경쟁작 54편, 특별초작청작 10편, ‘아요야마 신지 특별전’7편 등의 상영을 모두 마치고 12월16일 폐막하였다.
 
▲ '서울독립영화제2005'폐막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김태일 감독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개막식 사회를 진행하였던 권해효, 류시현씨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특별상과 본상 수상식에 이어 대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 '서울독립영화제2005' 대상을 수상한 김태일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상어>의 김동현 감독,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홍효숙 프로그래머, FILM2.0 편집위원인 김영진 영화평론가,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의 이마리오 감독 등 5명의 심사위원은 서울독립영화제2005‘ 영예의 대상으로 총 515편의 출품작 중 엄선된 54편의 본선경쟁 작 중, 김태일, 카토 쿠미코 감독이 공동 연출한 한일공동다큐멘터리 <안녕, 사요나라>를 선정하여 상금 1500만원이 수상되었다.

<안녕, 사요나라>는 민족문제연구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공동 제작한 영화로 한국의 김태일 감독과 일본의 카토 쿠미코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다.

<안녕, 사요나라>는 야스쿠니 신사로 대변되는 국가 폭력의 실체를 드러내면서, 평화를 위한 한국과 일본의 공동 활동을 담고 있다.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폭력에 저항하는 양심적 시민들의 교류를 통해 국가 간의 갈등을 뛰어 넘는 지혜를 제공하는 영화로, 단순한 환기가 아니라 현실의 역동적 변화로서의 다큐멘터리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하소송을 하고 있는 한국인 유족 이희자씨. 일제 강점 하 한국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 두 사람은 1995년, 대지진으로 수천 명이 죽었던 일본 고베에서 처음 만난다. 이 두 사람은 60년이 지났음에도 한.일 양국 간에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의 매듭을 지으려 노력한다.
 
<안녕, 사요나라>는 양국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하는지를 담고 있다.
 
▲ 대상을 수상한 김태일, 카토 쿠미코 감독의 <안녕, 사요나라>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최우수상’(CJ CGV상)은 비가 오는 날, 하루를 같이 보낸 여자와 남자의 차곡차곡 쌓여가는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김종관 감독의 <낙원>이 수상하였다.
 
▲ ‘최우수상’(CJ CGV상)을 수상한 김종관 감독의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상금 500만원이 수상되는 ‘우수상’에는 신연식 감독의 ‘좋은배우’라는 관념에 얽매인 배우들의 모습을 그린 장편 <좋은배우>와 그녀를 기다리며 벼를 베고 감을 따며 대추를 줍고 농사일을 하는 나를 그린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2-견적 見跡>에게 수상되었으며, 35mm 필름 1만피트(600만원 상당)가 수여되는 ‘코닥상’에는 최지영 감독의 뇌출혈로 정신지체장애자가 된 엄마와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인 <산책>이 수상되었다.
 
▲ ‘우수상’을 수상한 신연식 감독의 <좋은배우>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집행위원회 특별상인 ‘YES24상’에는 <뇌절개술 >의 김선, 김곡 감독과 <안녕, 사요나라>, <십우도2-견적 見跡>을 제작한 김일권 프로듀서가 선정되었다.
 
▲ 우수상을 수상한 이지상 감독의 ⓒ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서울독립영화제2005’에서 관객에게 제일 인기가 많았던 작품에 수여되는 ‘관객상’에는 양익준 감독의 <바라만 본다>가, ‘독불장군상’에는 김경묵 감독의 <얼굴없는 것들>이, ‘영문 자막 프린트 지원작’으로는 배성근 감독의 <공항 가는 길>과 김아론 감독의 <온실>, 이종윤 감독의 <외박>이 선정되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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