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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디영화의 정수, 한자리에 모였다”
'제2회 아시아인디영화제' 개막, ‘다섯개의 시선’ 비롯 12개국 77편 상영
 
임순혜   기사입력  2005/11/07 [10:35]
아시아 인디영화 상영 및 지원을 위한 비경쟁 영화제인 '제2회 아시아인디영화제'가 지난 11월 3일, CGV용산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CJ엔터테인트먼트와 CJ CGV,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최하며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 '제2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 임순혜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비롯해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J컬렉션으로 선정된 5편과 아시아 12개국의 장, 단편과 애니메이션 등 77여 편을 상영한 뒤 관객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장 인기 있는 영화를 선정, 관객인기상과 함께 상금을 수상할 예정이다. 

지난 3일 개막식에 참석한 박동호 CJ 엔터테인트먼트 대표이자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영화제가 성황리게 개최되게 된 것은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 열정 때문"이라며 "특히 부산영화제의 이용관 부집행위원장, 김지석, 허문영 프로그래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박동호 조직위원장                            © 임순혜

이어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의 영화 77편이 상영되며 단편과 애니메이션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며 "신인 감독들의 기발함으로 똘똘 뭉친 우수한 단편이 소개된다"고 밝혔다.
 
개회사에 이어 CJ 엔터테인트먼트와 멀티플렉스 CJ CGV가 영화 인력 양성을 위해 발족한 CCC(CJ Challenge Community)에서 공모한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당선작과 장편 극영화 개발 지원작 당선작에 대한 수상이 진행되었다. 2005년 후반작업 지원작으로는 이진우 감독의 <팔월의 일요일>과 이상민 감독의 <소년, 소녀 만나다>, 신태라 감독의 <브레인 웨이브>가 선정됐다.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당선작으로는 <HAIR>의 이주석 감독과 <헝그리듀>의 이정훈 감독이 선정됐다. 
 
▲ 개막식에 앞서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과 박동호 조직위원장 등,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임순혜
 
장편 극영화 개발 지원작 당선작으로는 장명숙 감독의 <누구없어요?>와 고길수 감독의 <소녀 이강근>, 한승림 감독의 <학보정전>등이 선정됐다. 장편 극영화 개발 지원작에 당선된 각 작품의 감독들에게는 2000만원의 개발지원비를 준다. 
  
▲ CCC(CJ Challenge Community)에 선정된 작품이 수상되고 있다.               © 임순혜

'제2회CJ 아시아인디영화제' 개막작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ㆍ제작한 옴니버스 영화로 류승완, 장진, 김동원, 정지우, 박경희 감독 등 5명의 스타 감독이 만든 <다섯개의 시선>이었다.

▲ <다섯개의 시선>중 박경희 감독의 <언니가 이해 하셔야 되요> 한장면     © CJ인디영화제 제공

<다섯개의 시선>은 탈북 청소년, 장애인, 비정규직, 중국동포 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을 다뤘으며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이다.
 
<다섯개의 시선>은 박경희 감독의 다훈증후군 소녀를 다룬 <언니가 이해 하셔야 되요>와 류승완 감독의 남자들의 잘못된 차별의식을 다룬 <남자니까 아시잖아요?>, 정지우 감독의 탈북청소년에 대한 사랑을 담은 <베낭을 멘 소년>, 장진 감독의 운동권학생과 고문하는 수사관을 다룬 <고마운 사람>, 김동원 감독의 서울의 한 거리에서 얼어 죽은 중국 동포의 이야기를 담은 <종로, 겨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CCC(CJ Challenge Community)에 선정된 감독들                          © 임순혜

개막작 <다섯개의 시선> 상영에 앞서 다섯 감독 중 유일하게 참석 한 정지우 감독은 "차별을 반대하고 차이는 인정하는 짧고 작지만 소중한 영화 만들어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났다"며 "인권의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되면 행복할 것"이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 폐막작으로 선정된 <샹그릴라에서 온 신부>의 한장면     © CJ아시아인디영화제 제공
 
'제2회 아시아 인디영화제' 폐막작으로는 중국, 쟝지아뤠이 감독의 삭막한 우리 시대의 샹그릴라(유토피아)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신부 펑메이 이야기인 <샹그릴라에서 온 신부>가 상영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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