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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으로 몰리는 중산층, 누구탓인가
[시론] 신자유주의하 중산층 해체는 사회통합 저해와 민주주의 붕괴초래
 
김영호   기사입력  2005/06/21 [03:15]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날로 고층화-대형화하는 아파트가 새로운 부촌의 탄생을 알린다. 소형차는 간 데 없고 대형차가 그것도 수입차가 떼지어서 질주한다. 이름난 백화점들은 세계적 유명상표만 취급하는 이른바 명품관으로 탈바꿈한다.  공항은 그들끼리의 해외여행으로 영일이 없다. 고급 음식점과 호텔 레스토랑은 연일 만원사례다.

 시장이 양분되어 고가품이 아니면 저가품만 팔린다. 전국 어딜 가나 식당간판으로 뒤덮여 있다. 서로 간판크기를 자랑하나 안은 텅텅 비었다. 그 잡기 어렵던 택시는 종일 줄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아파트 단지마다 복덕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눈에 띠는 게 빵집이요, 미용실이다. 한결같이 죽지 못해 한단다. 도시의 그늘 아래 노숙자의 행렬은 길어만 진다. 개방농정에 눌린 농촌은 신음소리마저 끊길 판이다.

 IMF 사태 이후 고용구조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이유로 해고가 자유로워졌다. 고용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40대 초반이면 직장에서 밀려난다. 중년실업만이 심각한 게 아니다. 대학졸업장을 쥐는 순간 실업대열에 선다. 봉급을 절반도 못 받는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다. 정규직보다 더 많단다. 그런가하면 수억, 수십억의 연봉자가 무수하게 태어난다. 직급별-직능별 임금차이가 수십배로 벌어진다.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이 군사력을 배경으로 세계시장을 하나로 묶는 작업에 나섰다. 미국의 상품-용역-자본-노동의 이동을 막는 모든 장벽을 철폐한다는 것이다. 무국경-무세화의 세계경제를 만들어 미국의 국익을 극대화한다는 국가발전전략이다. 결국 WTO(세계무역기구)를 출범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른 한편 쌍무간 협상을 통해 개별국가의 거시경제정책도 통상압력의 대상으로 삼는다. 금리- 환율-통화정책은 물론이고 조세-토지정책까지 일일이 간섭한다. 이것이 미국의 세계화 전략이다.

 이에 맞춰 이 나라에서도 세계화만이 살길이라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금융-자본-외환시장을 활짝 열어제쳤다. 미국의 투기자본이 드나들더니 1997년 외환위기가 내습했다. 방비책도 마련하지 않고 서둘러 개방한 탓이다. 집단도산의 위기에 처한 재벌기업들이 대량감원에 나섰다. 외국자본이 자본시장을 지배하면서 배당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비용절감→수익제고→고율배당→주가상승을 노린 해고가 상시화하고 있다.       
   
 직장에서 쫓겨나면 할 일이 없다. 구멍가게도 못한다. 1996년 개방된 유통시장은 외국자본-거대자본이 완전히 장악했다. 1995년 19개에 불과하던 할인점이 최근에는 300개로 늘어났다. 금년에만 29개가 더 생길 판이다. 신세계 이마트, 삼성계열의 홈플러스, 롯데마트, 프랑스 자본의 까르푸, 미국 자본의 월마트가 시장을 균점하고 고객을 저인망식으로 훑어간다. 여기에다 재벌계열의 GS 25, 패밀리마트가 구멍가게를 모두 고사시켰다. 골목경제가 자본의 융단폭격을 맞아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밥집, 술집도 나을 게 없다. 외식산업이라고 해서 거대자본-외국자본의 사냥터가 되어 버렸다. 이런 판에 퇴직자들이 먹고살려고 뛰어들다 밑천만 날린다. '솥단지' 시위가 일어날 만하다. 남편만 믿고 살 수 없다며 '아줌마'들이 공인중개사로 나선다. 복덕방도 포화상태다. 이름난 상표로 치장하지 않으면 빵집도 하기 어렵다. 미용실, 세탁소도 넘쳐난다.

 거대자본-외국자본이 서민의 삶의 터전을 무자비하게 침탈해 버렸다. 자동화-정보화가 일자리를 무수하게 파괴한다. 신용불량자가 360만명이나 양산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이다. 고령화에 따라 의료비 지출은 크나 소득이 없는 계층이 두꺼워진다.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고 무소득 유주택자에게도 부동산세금을 중과한다. 중산층 해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까닭에 경기침체가 장기화한다. 수출경기가 호조라지만 내수경기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고소득자의 해외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유시장을 맹신하는 자들이 지도층에 포진하여 자본의 침탈행위를 부추긴다. 경제적 약자와 시장질서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마구 없애는 것이 그것이다. 반면에 영세자영업자들을 살린다며 진입제한과 퇴출유도를 통해 죽이려 한다. 문제를 거꾸로 아는 모양이다. 중산층의 해체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유럽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거부반응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본지고문

* 필자는 시사평론가로 <건달정치 개혁실패>의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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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6/21 [03:1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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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새 2005/06/21 [14:48] 수정 | 삭제
  • 지금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야 겠다.
    자본중독,소비중독,인간미상실의 미래로 가고있는 중 이라고 답할 것이다.
    고층 아파트의 입주한 이웃이 고급승용 외제차를 구입 했으니 그저 이웃사촌과 경쟁과 자존심에서 이기기위해 아무런 중심없이 그저 소비와 자본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인간미상실의 시대로 나 또한 휩쓸려 가중이다.
  • 김학찬 2005/06/21 [12:49] 수정 | 삭제
  • 노무현정부 완전히 게판이다. 실정을 일일이 나열하는 것만큼 비생산적인 일이 없을만큼
    문제가 많은 정권이다. 그러니 간단히 '게판' 이라는 게 맞다. 떵오줌 못가린다. 앞뒤가
    어딘지 분간도 못하고 자다가 봉창뚜드리고 옆길로 새는 게걸음의 얼척없는 놀이판. 바로
    게판이다.

    장사꾼들 거래처 일로 오랜 지인들을 만나니 정말 죽겠단다. 와 그카는데 하니 "집에 쌀
    떨어졌다"면서 장사 안 되고 손님없어 오늘 내일 하며 "미치겠단다". 못되면 조상 탓이고
    잘되면 자기 탓이라는데 시절이 하수상하니 세태가 바껴도 많이 바꼈나 보다. 조상은 온
    데간데 없고 노무현 때문이란다. 평소 명절날 오곡백과 없으면 정안수라도 한사발 떠놓고
    제사라도 열심히 지냈으면 노무현 탓할 일도 없을텐데 딱하다 못해 비통하다. 떠나면서 하
    는 한마디는 더 걸작이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이판사판 공사판인데 한번 바꿔봐야
    맞는 거 아닌가요?"

    많이도 들어본 소리 이제는 귀에 따가리가 앉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다. 바꿀 힘이 있으
    면 내가 대통령하고 말지 세상 일이 어디 그리 만만하고 어디 그리 쉬운가? 온동네 시장
    바닥이 장사 안 되고 파리 날리는 거야 어제오늘 하루이틀도 아니니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문제는 도대체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서민들이 내일이 안 보이고 미래가 오리
    무중으로 캄캄하니 못죽어 사는 인생. 다들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쟎소' 유행가로 소
    태같은 쓴웃음이라도 지어야할 판이다.

    서민들은 죽네사네 아우성인데 폼잡고 여유부리며 아싸 호랑나비 수도권만 돈벌었나 창원,
    대구, 광주 찍고 무주택자 때려잡아 부동산폭등 때돈버네 난장판에 노교주 찬양가로 빠돌
    이 빠순이들 날 세는 줄 모르고 흥청대는 홍등가 '서프라이즈' 게시판을 보노라면 왜 요
    즘은 청와대 궁물 지원이 끊켰는지 안타까울 노릇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서프는 청와대 궁물 대폭적인 지원사격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이래
    서는 안 된다. 서프는 자력갱생이 불가한 집단이다. 청와대는 서프라이즈의 생명수인 궁
    물을 끊임없이 지원하여야만 그나마 생기가 도는 해바라기 집단이다. 지금은 너무 핼쓱하
    고 우중충한 몰골로 꼴싸나운 핼레레다. 노무현과 열우당에 피가 되고 살이되는 글이란
    글들은 몽조리 해우소인 떵통에 처넣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노무현과 열우당 살리는 알짜배기 충언들을 건전하고 진지한 토론과정도 없이 관리자와
    No빠들의 집단 다구리로 해우소에 처박아버리는 3족멸할 반역의 간신짓을 서슴치 않는 흉
    악무도한 서프라이즈는 현정권의 심장을 찔러되는 무지막지한 흉기에 불과하다. 청와대는
    살아야 한다.

    90년대 PC통신 시절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통자모)'의 핵심맴버로 게시판 언론자유를 부
    르짖던 '옹심이' 관측에는, 관리자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No빠들의 집단폭행이 정도를 넘
    은 꼴불견의 서프라이즈는 청와대의 그 많던 궁물지원 중단에 대한 묵시적 항거일지 모른
    다. 생생하게 살아 노무현과 열우당 살리는 충직과 국리민복 향한 최고의 글들이 더 이상
    해우소라는 떵통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방치한다면 이는 곧 노무현정권의 몰락과 열우당의
    패망으로 점철될 따름이다.

    청와대는 이래서는 안된다. 더우기 서프라이즈 대표라는 작자 '김동렬'을 서울로 불러 올
    려 지금이 있기까지에는 내가 일등공신이었다. 그래서 더욱 가슴 아픈 것이다. 청와대는
    이러면 안 된다. 김대중 명예훼손 혐의 검찰 긴급체포 철장신세로 아내와 팔순
    노모가 기절초풍하는 바람에 잠정적으로 통신 중단을 선언한 바 있었다.

    당시 고소사건으로 온,오프로 도와주던 통신짠밥 신교대 수준으로 사기성 짙은 초짜에 불
    과한 '우X일'씨가 '전국통신언론인연합회' 인가 뭔가를 만든다고 한다. 당시 영문의 익명
    ID 사용 천리안이라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모르는 남자 품에 얼싸안겨 춤추는 댄서의
    순정' 적임자로, "그래도 한달에 X십만원은 집어 줘야 되지 않것냐" 면서 김동렬을 안동인
    가 어디 촌동네서 불러 올려 서울구경 시켜주고, 준사기꾼 집단 우X일씨의 '전국통신언론
    인연합회' 가방모찌로 천거하여 오늘에 이러게 한 혁혁한 공을 세운 장본인이기에 김동렬
    의 후생복지에 일말의 책임감이 있는 네티즌이다. 청와대는 궁물을 끊임없이 지급해야만
    다다익선이다.

    그 이후 장시간 나의 통신휴식중 안마시술소에 출근하며 점자 타이핑으로 게시판에 글 보
    시하던 한 맹인의 억울하고 처참한 하소연과 피같은 돈 2만원의 지원 군자금으로 조촐하
    게 출범한 '민주개혁네티즌협의회(민네협)'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 숨겨진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루련다. 게시판 글은 적당히 짧은게 좋다. 역사는 중단되어도 게시판만은 살아
    있으려니 세월이 좀 먹나 천천히 하련다.

    나는 '노무현에게 투표 반성하고 사과합니다'란 글을 쓴 바 있고 내면의 정중함은 삼배
    (三拜)로 표한다고 했으니 또 반성과 사과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 열
    우당을 끝간데 없이 망쳐먹은 간신모리배로 오로지 핥아주고 빨아주는 서프라이즈를 꼽
    지 않을 수 없는데 야들은 반성과 사과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게망나니 집단이다.
    무슨 짓을 하는지 또 그 짓이 얼마나 범국민적 피해와 범국가적 해악을 끼치는지 모르는
    서프의 악동들이 반성과 사과가 있을 턱이 없다. 뻔뻔한 게 뭔지를 도통 모르는 후안무
    치일 따름이다. 김동렬을 키운 의리의 사나이인 내가 끝가지 그를 도울 방법은 청와대에
    서 하사하는 궁물이 끊임없이 공급되어 서프가 배터지는 것이다. 그래야만 해우소에 빠진
    토실토실 알곡같은 글들이 청와대에 제대로 진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글이 원체 힘이 없고 여론에 좀체 반영이 안 되는 것은 부덕의 소치이니 어쩔손가. 그
    러나 제발 이번 만큼이라도 노무현과 청와대는 하해와 같은 은총을 배푸사 서프 야들에게
    무궁무진한 궁물로 목욕할 수 있게 힘 좀 써 주시라. 청개구리 대궐마당 어느 지벨넘이 이
    걸 맡아서 아까운 국민세금 털어먹는지 모르지만, 아니다 존말로 청와대 어느 정책 담당부
    서에서 서프를 관리하시는지 모르지만 제발 궁물을 물컹물컹 이~빠이 좀 내려 보내주실 것
    을 당부 드린다.

    서프야 반성과 사과를 하던 말던 나는 지금부터는 경어체로 내 갈 길 간다. 내용이 아주 조
    금씩 바뀌는 삼배(三拜)의 길이다.

    지금은 '민주개혁'이라는 이름도 의미도 퇴색되어버린 홈페이지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20여
    개의 게시판에 기고를 하는 네티즌입니다. 글재주가 별로라는 거 잘 압니다. 지금은 고독과
    의 전쟁에서 힘겨울 강준만교수의 저서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을 다시 펼쳐 읽습니다.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301페이지, "물질적으로건 정신적으로건 다른 모든 나라들이 부러
    워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가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잘
    못된 것을 열심히 지적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며 낙관주의자가 아닐까? 또 그런
    사람이야 말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강준만교수의 질
    의성 이념에 느낌표로 공감하기 때문에 글을 씁니다.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소리가 심심챦아 민심이 참 흉흉합니다. 최근 어느 게시판에서 노무
    현을 찍지않아 반성할 게 전혀 없는 훌륭한(?) 인물인듯한 '허허'라는 ID의 네티즌과 논쟁중
    "김학찬/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같은 인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역사적 과
    오에 대해 뼈저리게 뉘우치고 죄스러워 한 적이 있나? 노무현이 사기꾼 정치를 한다고 비판
    하는 것으로 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네. 사기당한 자신의 무능과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창피해
    할 줄 알아야 하는 거라네. 반성할 줄 알아야 하는 거라네."라는 강한 질타를 당한 바 있습
    니다. 사실 할 말 없습니다. 반성하고 사과 드립니다.

    강준만교수는 대통령 선거일 2002. 12. 19보다 그 훨씬 이전인 2002. 5. 15 초판 16쇄로 발
    행한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309쪽에서 "지식인의 현실 참여가 사적인 이권 투쟁으로 전락한
    나라에 희망이 있을 수 없다. 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건 그 정권 역시 정치의 모든 영역
    을 '이권 투쟁'으로 전락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어느 누가 되건 말건 지금의 제 16대 대통
    령 당선자는 별볼일 없을 것임을 예언하였고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강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그 탁월한 선견지명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요?

    마찬가지 대통령 선거일인 2002. 12. 19 훨씬 이전인 2002. 5. 15 초판 16쇄 316쪽, 이 페이
    지는 결론부로 책의 맨 끝장입니다. "(김대중으로의) 정권교체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망을 낳
    게 한 것도 사실이지만 큰 진보였던 정권교체라는 자심감과 성취감을 거름삼아 정치공학적 요
    소가 전혀 없는 진정한 선거 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모든 대선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진심어
    린 당부를 올리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노무현과 유권자인 우리들은 강준만교수의 소망에 부
    응하지 못하는 과오를 저지러고 만 것입니다.

    노무현의 10분지 1을 넘은 티코떼기 부정한 대선자금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발목이 잡혀 한치
    앞을 전진하지 못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유권자인 우리들은 강교수의 지론대로 이를 잘 감
    시 감독하여 깔끔하고 흠집없는 공정선거로 부패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환희를 맛본 연후에
    끊임없는 개혁으로 나아가야 했는데 그렇지를 못하였습니다. 노무현이나 우리들은 다 강교수
    에게 아직도 다 갚지못한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중요한 사실은 책 전체의 요점정리랄 수 있는 '머리말' 19쪽에 "이 책의 마지막 페이
    지에 이르러선 이 책은 '노무현을 위한 게 아니라' 한국 정치를 위한 것이라는 데에 동의하
    여 주실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특정 정치인의 당선보다는 대'국민사기극'을 펼치는 흉악무
    도하고 파렴치한 언론을 개혁하기 위한 소도구로 노무현을 언급했을 따름임을 행간에 담아
    암시하고 있습니다.

    척박하고 암울한 현실의 한국사회를 뒤바꾸고 인간 심성의 근저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언론
    개혁과 정치위상의 업그레이드'을 주장하는 강준만교수의 깊은 뜻은 우리들은 간과하고 말았
    습니다. 그만 눈이 멀어 아무 생각없이 한계가 뻔한 노무현이라는 자연인, 그 '사람'에게만
    집착한 과오는 반성하고 사과 해야 마땅합니다.

    내면의 정중함인 삼배(三拜)가 끝나고 한적한 어느 적정 타이밍에 저는 '삼배순례'중에 나타
    나는 게시판의 여론 향배와 미세한 반응까지를 종합하여 강준만교수에게 우리 네티즌들의 가
    식없는 요망사항을 머리조아려 진언 올릴 것입니다. 독자제현의 긍정적 비판과 성장을 위한
    질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