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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양극화, 저소득층 벼랑끝으로 몰려
도시근로자 소득격차 통계이래 최대, 경제회복은 안정적 일자리 창출로
 
취재부   기사입력  2005/05/19 [15:48]
우리사회의 소득불균형이 심화를 넘어 '위험수준'으로 돌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5.87로 1년전의 5.70에 비해 악화됐다.
 
소득분위배율이 5.87에 이른다는 것은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에 비해 5.87배나 많다는 뜻이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격차가 6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드러나 양극화 현상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통계청은 도시 근로자 3천4백70명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득이 높은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658만7천3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20%는 2.5% 늘어난 112만3천원에 머물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소득배율은 지난 8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고소득 계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658만73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는 2.5% 늘어난 112만3천원에 머물렀다.
 
소득배율은 1.4분기 기준으로 97년 4.81에서 외환위기 여파로 98년 5.52로 올라선 이후 99년 5.85, 2000년 5.56, 2001년 5.76, 2002년 5.40, 2003년 5.47 등을 기록했다.
 
1.4분기 5.2%의 소득 성장이라는 수치에서 상위계층만 집중적으로 혜택을 본 부동산값 폭등 등의 불로소득 요소를 제외하면 도시근로자의 소득증가율은 물가 상승률보다 한창 낮은 2.4% 증가에 그쳤다.
 
이는 다수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소득은 도리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도시 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은 지난 1분기에 월평균 224만4천원으로 작년 1분기의 214만7천600원보다 4.5%가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또 전국 가구 가운데 소득이 하위 30%에 속하는 가구의 54.5%는 적자를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교육 등으로 상대적으로 씀씀이가 많은 40 ~ 50대 초반 가장 가구의 흑자규모는 타 연령대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가구 기준으로도 1분기 소득 5분위배율은 8.22로, 전년동기대비 0.47포인트 증가했다. 이 역시 통계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시근로자 가구 중 가장의 연령이 40 ~ 44세인 가구는 흑자액이 59만4000원(흑자율 19.4%), 45 ~ 49세는 39만6000원(〃 12.5%), 50 ~ 54세는 44만5900원(〃 15.8%)에 머물렀다.
 
이는 흑자율이 25 ~ 33%에 이르는 20 ~ 30대와 55세 이상 인구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40대 인구의 경우 교육비 지출이 45만 ~ 62만원 수준으로 20만 ~ 30만대에 그친 타 연령대보다 많아 흑자폭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 가구의 31.3%가 처분가능 소득에 비해 소비가 더 많은 적자가구였으며 도시 근로자가구 가운데 적자가구의 비율은 26.3%로 나타났다.
 
또 소득 하위 30% 가구 가운데 적자가구의 비율은 전국 가구의 54.5%, 도시근로자가구의 43.0% 등으로 조사됐다.
 
도시 근로자가구 내에서 6배나 소득차가 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소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들이 근로소득을 얻을 수 있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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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19 [15: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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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사람 2005/05/19 [23:21] 수정 | 삭제
  • 나도 한 때, 중산층이라 생각한 일이 있다. 그런데 지금 숨이 막힐 정도로 살기 힘들다. 그런데 정치인과 공무원, 대기업인들은 살기 좋은 거 같다. 세금을 자꾸 올리는 거 보면 정부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무정부주의자, 반국가주의자가 되고 싶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민주화 세력이라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이 서민 살기 더 힘들게 만들었다는 거다. 이놈들에게 너무 실망스럽다. 결코 군사독재나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닌데 자꾸 그런 말이 입안에서 돌고 있으니 어찌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