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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꽃다운 넋을 기리며...
[抛討갤러리] 학습지노조 집회에 문 걸어잠근 '구몬학습'
 
김오달   기사입력  2005/04/15 [18:52]
- '던질 포抛', '칠 토討' '抛討갤러리'는 우리 사회 곳곳 투쟁의 현장에서 그들의 강력한 투쟁의지들을 올곧게 담아내기 위해 마련한 장입니다. 그들의 끝없는 투쟁의지에 동지로서의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앞으로도 함께하겠습니다.

학습지노조, 故 이정연 학습지교사 과로사 1주기 맞아 투쟁주간 선포
 
또 셧터가 내려졌다. 이번엔 학습지노조 집회가 열린 종각역 부근 구몬학습 본사가 위치한 구몬빌딩의 현관이 단단히 잠겨버렸다. 그것도 집회참석자들은 아직 도착도 하기 전에 말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셧터를 내려 굳게 잠긴 구몬빌딩     ©김오달

학습지교사노동조합(이하 학습지노조')는 지난 2004년 4월경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성 심장마비로 사망한 故 이정연 씨의 1주기를 맞아 추모주간을 선포하며 구몬학습에 대한 전면적 투쟁을 선포했다.
 
학습지노조는 故 이정연의 사망과 관련해 '회사 대표이사의 공개 사과, 책임자 징계, 유족에 공식사과 후 산재인정의 금전적 보상, 재방발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1년동안 구몬학습 본사 앞에서 정기집회를 겸한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고용노종자의 노동자성 인정하라! 학습지교사는 노동자이면서도 비정규직으로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이다.     ©김오달

노조측 항의서한에 대해 사측 '교섭대상 아니다' 답변 내놔
 
집회 후 진행된 항의서한 전달식에서 구몬학습은 셧터를 내려놓은 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학습지노초 측은 "집회 몇일 전 故 이정연 씨의 죽음과 관련해 구몬학습 측에 항의서한을 보냈지만 사측이 보내온 답변서 내용은 조목조목 우리가 요구한 안들에 대해 노조와 교섭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였다"며 "오히려 노조 측이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알리는 행위는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며 자제해줄 것을 요청해 사실상 우리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몬학습은 이날 집회에 단 한명의 직원도 내려보내지 않았으며, 결국 학습지노조는 본사 현관유리에 항의서한을 붙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항의서한을 스프레이 접착제로 현관유리에 붙인채 사측에게 현관을 열 것을 요구중인 노조 대표단     © 김오달

▲故 이정연 씨의 영정사진을 붙인 피켓을 들고 침통한 표정으로 집회에 참석중인 노조 조합원     © 김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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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4/15 [18: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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