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자실 아예 폐지?', 노대통령 발언 '파문 확산'
盧 "많은 선진국에 기자실 없다"… '폐지 방안' 검토 지시
 
김재덕   기사입력  2007/05/29 [17:10]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해, 언론의 반발이 계속되면 기자실을 아예 폐쇄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기자실 문제와 관련해 언론들이 세계 각국의 객관적 실태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고 진실을 숨기는 비양심적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많은 선진국은 별도의 송고실, 즉 기자실을 두지 않는다며 한꺼번에 바뀌면 너무 불편할까봐 브리핑실 외에 송고실까지 두는 것인데 언론이 터무니없는 특권을 주장한다면 정부도 원리원칙대로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많은 선진국들이 기자실을 두지 않는 만큼 언론의 반발이 계속되면 기자실을 아예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국정홍보처에 기자실을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실을 폐쇄하는 방안에 대해 국정홍보처가 오늘(29일)부터 검토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부 정당과 정치인들이 언론의 잘못된 견해에 동조하거나 영합해 국가기관의 폐지까지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보도가 계속된다면 기자실 개혁이 과연 잘못된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기자실 통폐합 문제가 정리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노 대통령의 '원리원칙대로'라는 발언은 단순한 엄포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전 언론이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노 대통령도 기자실 폐쇄라는 강경 조치로 맞대응할 것으로 우려된다.
 
盧 "송고실도 폐지", 기자실 반발 언론에 엄포
국무회의서 "브리핑룸 이외는 제공안하는 방안도 검토"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해 "한꺼번에 바뀌면 너무 불편할까봐 브리핑실외에 송고실까지 제공한 것인데, 언론이 계속 터무니없는 특권을 주장한다면 정부도 원리원칙대로 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은 선진국은 별도의 송고실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말한 '원리원칙'과 관련해 "선진국의 많은 나라와 같이 브리핑룸 이외에는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할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관련해 "국정홍보처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실 개혁문제는 대통령 지시로 하는 일"이라며 "요즘 언론이 기자실 개혁문제와 관련해 보도하면서 세계 각국의 객관적 실태를 보도하지 않고, 진실을 회피하고 숨기는 비양심적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이번 기자실 개혁조치가 마치 언론탄압인양 주장하고 일방적으로 보도하는데, 이런 보도가 계속된다면 기자실 개혁이 과연 잘못된 것인지 국민들이 생생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하자고 하면 응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인들은 표를 얻어야 하는 입장에서 언론에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언론제도는 국가발전에 아주 중요한 제도이므로 책임있게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정당과 정치인들이 언론의 잘못된 견해들에 동조하거나 영합해 국가기관의 폐지까지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일부 부처에서 지난 날의 불합리 현상이 되살아나고 있어서 기자실과 출입처 제도를 개혁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음 정부에서 개방형 브리핑제도가 전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힘들더라도 좋은 제도는 정착시켜서 다음 정부에 넘겨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5/29 [17:1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