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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계란이 수놓은 뉴욕부활절 행사
갖가지 기발한 모자와 계란장식들 선보여
 
손정희   기사입력  2004/04/13 [08:08]
▲뉴욕 부활절 퍼레이드에 등장한 형형색색의 모자들     ©손정희

일요일인 지난 11일 뉴욕의 42번가와 57번가(Street)구간의 5번가(Avenue) 에서는 부활절 퍼레이드 (Easter Parade)가 열렸다.

스윙댄스를 추는 사람들도 있었고,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중에서는 이 퍼레이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일반시민들이 쓰고 나온 부활절 모자장식들이다.

▲5번가(5th Ave.)가 대로가 부활절 퍼래이드를 위해 보행자전용 도로로  변신했다.    ©손정희

▲꽃단장한 로커펠러센터 멀리 토끼모양 담쟁이 나무가 보인다     ©손정희

▲화사하게 차려입고 부활절 나들이에 나선 노부부   ©손정희

*부활절달걀과 토끼

크리스마스처럼 부활절(Easter)도 기독교에 유럽의 토속신앙이던 그리스 로마시대로 부터내려오는 다신교 (Paganism)의 영향이 가미되어 원래의 기독교에서 생겨난 부활절유래와 무관한 풍습들이 섞여있는 명절이다. 부활절의 영어이름인 Easter는 앵글로 색슨의 토속신앙의 여신인 "Eostre"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이 여신은 봄과 만물이 다시 피어남을 상징하는데 이 여신을 위한 축제와 기독교에서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과 시기와 의미가 맞물려서 같은 명절이 된것이다.

로마와 골풍습에 계란은 우주와 만물이 새로 깨어남을 상징하는데 후일 이것은 기독교에서의 부활을 의미하는데도 차용된다.

우리가 러시아 공예의 한 부분으로 알고있는 휘황찬란한  파브리제 달걀 (Fabrege Egg)도 부활절계란 장식에서 유래한다. 

부활절 계란을 숨기는 역으로 항상 등장하는 토끼는 계란보다는 훨씬후에 부활절 풍경에 등장한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16세기 무렵부터 부활절 관련 문서나 글에서 나오는 토끼는 다산의 상징으로, 깨어난 만물이 후에 풍성한 결실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

부활절 토끼는 항상 모자(Bonnet)를 쓰고 있는데 이것은 그동안 겨우내 입었던 무거운 옷을 벗고 하늘하늘한 모자를 쓰고 봄을 맞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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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13 [08: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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