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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내린천의 비경과 원통 초밥 일품
강원 인제-원통에서 있던 던 일
 
김철관   기사입력  2022/08/06 [22:35]
▲ 인제 내린천의 비경     ©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 내린천휴게소에서 인제로 향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의 마음을 전한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하다”는 말이 있다.

 

바로 그곳 인제와 원통으로 가는 국도를 탔다. 도로 옆은 내린천이 쉼 없이 이어졌다. 비가 내리는 와중인데도 내린천 한 곳으로 레프팅 보트를 옮기는 트럭이 엿보였다. 산과 천을 끼고 국도를 따라 승용차로 25km정도를 가니 인제라는 교통표지판이 나왔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이라 숙박을 하려니 만원이었다. 이곳 펜션, 호텔 등 들린 곳마다 숙박 손님으로 가득찼다.

 

숙박 시설을 찾는 데만 승용차로 한 시간가량을 헤맸다. 휴대폰 인터넷을 뒤져 인제에 있는 콘도미니엄, 펜션, 호텔, 모텔 등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을 했지만 방을 구하기 힘들었다. 저녁 7시가 되니 배가 고팠고, 운좋게도 간신히 찾은 숙박시설이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로에 있는 호텔 ‘인제 스테이’였다. 인제읍 합강리와 고사리 사이에 종합정수장 시내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바로 그 앞이 ‘인제 스테이’였다. 그간 모텔로 운영하다 최근 호텔로 리모델링을 해 제법 손님들이 들린 곳이었다.

 

이곳도 이날 예약손님으로 다 채워졌고, 예약을 한 사람이 오지 않아 방 하나가 남았다고 주인이 귀띔했다. 호텔 옆은 소양강으로 향하는 내린천이 흐르고 있었다.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차박을 하면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였다. 내천에는 고기를 잡은 쪽배도 떠 있었다.

 

곧바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원통’으로 향했다. 식당을 찾느라 원통을 모두 뒤졌다. 식당가 골목을 발견했지만 대부분 식당이 문을 굳게 닫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도 눈길이 간 곳이 있었다. 초밥집 간판 불빛이었다. 너무나 반가웠다. 초밥집은 다행히 영업 중이었고, 그곳에서 비건(베지테리안)인 탓으로 유부초밥과 우동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제법 요리를 잘하는 초밥집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승용차에 와 네비게이션을 켜고 숙소로 돌아오니 캄캄한 저녁이었다.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손님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호텔 방은 제법 산뜻하고 깔끔했다. 캄캄한 저녁이라 밖을 나갈 수 없었다. 맥주 한잔을 마시고 잠을 청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 방에 딸린 테라스로 나와 보니 소양강으로 흐르는 내린천 하류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침대에 누워서도 창밖을 보니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룬 경치가 아름다웠다.

 

공기가 좋고 맑은 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호텔 밖 잘 단장된 잔디밭 밑에 내천이 굽이굽이 흐르고, 잔디밭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자연과 하모니를 이루며 한 점의 회화같이 보였다고나 할까. 강가를 향해 짐을 지고 가는 시골 촌부의 모습을 보면서 돌아가신 모친이 연상되기도 했다.

 

인근 내린천에서 레프팅을 즐길 수 있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고, 바로 옆 지역인 인근 합강리에는 인제지역의 최초의 누각이고 8경의 하나인 합강정 공원에서 번지점프도 할 수 있다지만, 겁이나 엄두를 못냈다. 사방이 뚫려 있는 '합강정'에 올라 내려다보면 인제의 산과 강과 자연이 절경을 이루고, 특히 소양강의 멋진 풍경과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고.

 

호텔 가까이에 편의점과 약초매점 그리고 버스정류장이 있어 좋았다. 이날 호텔 가든과 내천, 산야 등과 이곳의 멋진 풍경을 연신 사진에 담았다. 이후 승용차를 타고 인제를 떠나 국도 옆에 있는 홍천의 한 식당에서 두부요리로 점심을 해결했다.

▲ 인체 내린천에 있는 스테이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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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8/06 [22: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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