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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축하ㆍ출마선언, YS부자는 아무도못말려
김영삼 전 대통령 '서청원석방'에 축하, 김현철은 거제출마
 
손봉석   기사입력  2004/02/11 [16:09]

김영삼 전 대통령이 10일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소식을 듣고 이를 '참 잘된일'이라며 서 의원에게 축하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9백여억원에 이르는 '안풍자금' 문제로 며칠째 침묵하던  김 전대통령은 자신의 '가신'중 한명인 서 의원의 가석방 소식에 "그래 참 잘됐데이"라고 반기면서 서 전 대표에게 축하전화를 했다고 비서진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수의를 입고 있는 서 전대표를 면회한 뒤 마음이 편치 않은 모습이었지만 서 전 대표의 석방소식에 잠시 기분이 좋아보였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가석방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구치소를 나왔으나 국회의원들이 단합하여 '탈옥' 시킨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차가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는 1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현철씨는 '거제는 어버님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신 민주화의 고장이고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역사적인 고향'이라며 '어버님의 뒤를 이어 거제를 한국정치의 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공식적인 출마소감을 피력했다

김현철씨는 또,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과 맞붙게 된 이상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만일 당선되면 "당내 개혁과 세대교체가 가장 많이 된 정당에 입당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철씨는 한나라당 공천 문제를 놓고 거제지역구 현역의원인 김기춘 의원과 신경전을 벌여왔으나 당이 자신에 대힌 공천에 난색을 표하자 무소속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씨 측의 한 인사는 10일, "거제지역구를 한때 양보할 뜻을 비췄던 김 의원이 한나라당 단독공천 대상자로 분류된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면대결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견에는 조부 김홍조옹과 문민정부 시절 정.재계인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이 예정됐던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안풍문제가  불거지면서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한 문민정부 시절에 '소통령'으로 불리며 국정을 좌지우지하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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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11 [16: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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