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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한국인 2명 사망, 부상 1명도 위독, 파병논란 거세질듯
 
안찬수   기사입력  2003/12/01 [08:03]

끝내 이라크에서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거점인 티크리트 지역에서 발전소 및 송전탑 공사에 참여해온 한국의 전기업체 오무전기(대표이사 서해찬)의 직원인 김만수(46)씨와 곽경해(61)씨 등 2명이 30일(현지시간)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이들과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이상원(42)씨와 임재석(32)씨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임재석 씨와 이상원 씨는 발라드 소재 미군 야전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임 씨는 경상인 데 반해, 이 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테러를 당해 사망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추가 파병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틀동안 일본 외교관 2명, 한국 기업체 직원 2명, 스페인 정보장교 7명, 콜롬비아인 1명 등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지원했던 나라 사람들이 연달아 살해된 점으로 미루어 미군 주도의 이라크 점령 정책을 지지하는 국가에 대한 계획적인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AFP통신, UPI통신 등 세계의 주요 외신들도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사망한 사실을 서울발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한국과 일본인의 사망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러한 공격이 이라크 파병을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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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2/01 [08: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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