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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기업 잇단 습격…재파병 때문인가?
정부, 한국 기업 습격 이유와 동향에 예의 주시
 
김선경   기사입력  2009/11/12 [09:21]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최근 현지 무장괴한들에게 세차례 습격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재파병을 막으려는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아프가니스탄의 한 무장단체에 속해 있는 괴한들이 한국의 S기업 발크주 건설 자재 보관소를 습격해 경비를 맡던 아프간 경찰과 10여분간 교전한 끝에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달 8일 아프가니스탄의 한 무장단체로 보이는 무장괴한 6명이 아프간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도로공사 현장을 습격해 현지인들을 위협했으며 굴착기 등 중장비를 불태우고 도주했다고 외교통상부는 말했다.
 
5일 후인 지난 달 13일에는 같은 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괴한 10여명이 발크주에 위치한 이 기업의 다른 도로공사 현장을 급습해 지프 두 대를 방화한 뒤 승합차에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공사현장에 한국인 직원이 없어 한국인과 아프간 현지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건설장비가 훼손되고 화재가 일어난 초동 단계의 위협.위해 수준이라고 외교부는 말했다.
 
특히 아프간에서는 하도급 업체들 간의 알력싸움으로 서로 해코지하거나 가벼운 공격 또는 방화, 위협은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정부 당국과 S기업은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탈레반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파병을 앞두고 사전에 경고성 위해를 가하려는 의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아프간 정부에 경비병력의 증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무장괴한들의 우리 기업 습격의 이유와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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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2 [09: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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