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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영등포 쪽방촌에 자며 많은 것을 생각했다"
9일 낮 해돋는마을 김영진 이사장 취임식 및 노숙인 등 해오름잔치. 황우여 대표 인사
 
김철관   기사입력  2014/04/10 [12:13]
▲ 새누리당 정몽준 예비후보     © 김철관
재벌이미지를 갖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노숙자, 독거노인, 쪽방촌 사람 등이 모인 행사에서 “하룻밤 쪽방촌 체험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9일 낮 서울역광장에서 노숙자, 독거노인, 쪽방촌 사람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이사장 취임식 및 신생교회 예배 해오름잔치’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정몽준 예비후보는 “정을 몽땅 준사람 정몽준”이라며 “지난 월요일 밤 영등포 역사 앞 쪽방촌에서 하루 밤을 묶으면서 아직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많은 목사님들이 하루 3000원을 내면 잘 수 있는 캡슐방이 있다고 해 찾았지만 찾기가 어려웠다”며 “(영등포역) 큰길에서 골목에 들어서니 어떻게 이런 곳(쪽방)이 아직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도 정말 어려운 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쪽방촌에 하루를 자면서 많은 생각을 해봤다”고 체험담을 얘기했다.
▲ 해돋는마을 행사에는 노숙인 독거노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 김철관
▲ 기념촬영     © 김철관
이어 정 예비후보는 “오늘 취임한 김영진 이사장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형님”이라며 “평생을 나라를 위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해,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존경하는 김영진 선배님께서 이사장에 취임하셨는데 선배님께서 심부름을 시키면 열심히 따라 가겠다”며 “(노숙자, 노인들을 향해) 얼마나 수고가 많으세요, 저도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다. 저를 많이 가르쳐주면 가르쳐 준대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피력했다.

해돋는마을 이사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노숙 형제자매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 어떻게 보면 작은 일 같지만 굉장히 중요하고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며 “김영진(이사장) 장로가 어려운 일을 맡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행사장에서 노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있는 정몽준 후보     © 김철관
▲ 설교를 한 김정훈 목사, 김영진 이사장이 정몽준 후보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김철관
황 대표는 “김영진 장로는 노숙 문제, 봉사하는 문제, 서로 사랑을 나누는 문제 등의 해결에 있어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당은 다르지만 5선 국회의원이었고 당에 중진이었고 좋은 장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치 카터 대통령이 대통령을 그만두고 집짓는 봉사활동을 했던 것처럼 김영진 장로가 훨씬 더 훌륭한 삶을 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헌신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숙자, 독거노인, 쪽방촌 등 소외계층 복지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해돋는마을(이사장 김영진)과 사단법인 국제사랑재단, 신생교회(김원일 담임목사) 등 주최로 9일 낮 노숙자, 독거노인, 쪽방촌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는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이사장 취임식 및 해오름잔치’ 행사가 열렸다.
▲ 황우여 새누리당대표     © 김철관
▲ 김영진 이사장, 황우여 대표, 정몽준 후보의 모습이다.     © 김철관
이날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취임 인사말을 한 김영진(5선 의원, 전농림부 장관) 이사장은 “초봄에 미세먼지 등 여건이 좋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단법인 해돋 마을 이사장 및 임원 취임식과 신생교회 해오림 잔치 예배에 참석해주신 한분 한분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13년 전에 김원일 목사님을 따라 청량리역 광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저의 삶을 간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22년간 의회선교회의 작은 심부름꾼으로 활동한 것을 내려놓고, 2년 전에 신생교회 협동장로로서 작은 사역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김영진 (사)해돋는마을 이사장과 김원일 신생교회 담임목사는 해돋는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에게 감사패 및 표창패를 수여했고, 국악인 김주리씨를 해돋는마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 김영진 이사장     © 김철관

취임식 앞서 열린 축하 예배에서는 축복교회 김정훈 담임목사가 설교와 축도를 했고, 서부제일교회 김한원 담임목사가 대표기도를, 탤런트 최선자 권사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날 노숙자,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베이스 나윤규씨와 소프라노 이덕인씨, 국악인 김주리씨, 축복교회 찬양단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대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교계대표 전병금 목사, 안형준 건국대 건축대학원장, 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 탤런트 최선자씨,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윤대희 연세대 교수, 국악인 김주리씨 등 해돋는마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해돋는마을 신임 임원들이 무대로 나와 인사를 했다.

행사가 끝나고 참석한 노숙자,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들에게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서울역 급식소에서는 선물과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 참석자들     © 김철관
해돋는마을 첫 출범은 김원일 목사와 이미영 사모가 지난 99년 8월 청량리역 노숙인 및 독거노인 무료급식을 하면서 시작했고, 2007년 청량리역 민자 역사 공사로 인해 광진구로 무료급식소를 옮겼다. 2010년 사단법인 국제사랑재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11년 사단법인 해돋는마을이 정식 설립됐다. 2011년 4월부터 새벽 5시30분부터 서울역 등에서 노숙인 아침 무료급식을 하고 있고, 2012년 4월부터는 서울 동자동 쪽방촌 무료 반찬배달을 하고 있다. 2013년 2월 노인교실을 운영해 135명의 신입생을 받았고, 2014년 2월은 114명의 노인들이 등록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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