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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당한 체니부통령의 이라크 여론조사왜곡
이라크인, 미군주둔은 유해, 50% 이상 레지스탕스 활동표명
 
안찬수   기사입력  2003/10/27 [12:47]

▲Poll: What Iraqis Think About the Occupation     ©alternet.org
미국의 여론조사 회사인 조그비 인터내셔널(ZI)이 이라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체니 부통령이 “3분의 2의 이라크인은 미국 형태의 정부를 요구하고 있으며, 60%가 앞으로 1년 동안 미군의 주둔을 바라고 있다”고 말하여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여론조사 결과를 미국의 점령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조그비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의 형제인 제임스 조그비(James Zogby)는 체니가 실제 조사 결과를 어떤 식으로 왜곡했는지, 조목조목 반박한 글을 발표했다. 제임스 조그비는  체니가 여론 조사 결과를 왜곡한 방식은 “이라크 침공의 근거를 날조한 것과 같은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조그비 인터내셔널가 조사한 이라크의 여론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어떤 형태의 정부를 바라는가 
미국 형태-----------23% 
사우디아라비아 형태---17.5% 
시리아 형태----------12% 
이집트 형태----------7% 
위의 답변 이외--------37%

○미군과 영국군이 주둔하기를 원하는 기간
앞으로 반년 이내------31.5% 
앞으로 1년 이내 ------34% 
앞으로 2년 이상-------25%

○5년이 지났을 때 미국은 이라크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아니면 유해할까 
유익----------------35.5% 
유해----------------50%

○이라크의 일반 시민에 대해 미군은 어떤 취급을 하고 있는가 
좋은 취급------------20% 
나쁜 취급------------55%

○미군에 대한 공격은 누가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가 
점령을 반대하는 레지스탕스--49% 
바트당의 잔당------------29%

○국내의 치안과 질서회복은 누구에게 요구하고 싶은가 
미군 단독-----------6.5% 
미국과 유엔---------27% 
유엔 단독-----------14.5% 
이라크군------------45%

이런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제임스 조그비는 이렇게 지적한다. “이라크 국민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도움이 아니라 이웃나라의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워싱턴의 정책 당국자들이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

[참고 기사] Poll: What Iraqis Think About the Occup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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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7 [12: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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