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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총파업에 평택공장 직장폐쇄 맞불
창원엔진공장은 정상출근
 
박종환   기사입력  2009/05/31 [20:45]

쌍용차는 "노조의 총파업과 불법적 공장점거 사태 지속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평택공장에 한해 31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직장폐쇄는 사측이 쟁의행위가 벌어진 사업장에 대해 노동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로 이 기간동안 임금지급 의무가 사라진다.
 
회사측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와 평택시청 등 해당관청에 직장폐쇄를 신고했으며, 불법 공장점거 사태와 관련해 이미 경찰에 회사시설물 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및 외부세력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물론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노조가 21일 이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사무 관리직원들의 출근마저 저지하는 불법 공장 점거 사태로 확대되면서 생산활동 전면 중단에 따른 경영손실로 인해 회사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따라 내려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조치는 관계인 집회의 회생계획안 제출 명령 전제사항인 인력 구조조정 문제가 불법 파업으로 인해 지연될 경우 회생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함에 따라 계획된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조속한 라인운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폐쇄는 평택 완성차공장에 대해서만 내려졌으며, 경남 창원엔진공장의 경우 사무직 근로자들의 정상적인 출근이 이뤄지고 있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이행 가능성이 있는 회생계획안 수립을 통한 회사의 회생 인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인력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노사관계 선진화 및 조직 안정화를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는 지난달 8일 전체인력의 37%에 해당하는 2천646명 감축을 추진하고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포승공단 부지, 영동물류센터 등 일부 운휴 자산도 매각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른 인력감축을 추진해왔다.
 
쌍용차는 지난 2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당초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제시한 구조조정 규모인 2천646명 중 희망퇴직 인원을 제외한 1천112명을 최종 인력감축 규모로 확정하고 정리해고 기준과 함께 28일 노조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 측이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른 정리해고 방침을 굽히지 않자 지난 21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22일부터 평택 본사 정문을 봉쇄하고 점거 파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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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31 [20: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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