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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FC바르셀로나, 그래도 '옥의 티'는 있다
[스포츠의 눈] 역습허용, 셋피스 실점 문제..리그우승 가능성은 얼마?
 
이종우   기사입력  2009/02/04 [09:42]
프리메라리가에서의 바르셀로나는 완벽 그 자체이다. 이 추세로 나간다면 리가우승 뿐만 아니라 코파델레이 우승도 가능하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리옹과 대결하게 되어 대진운도 좋아 3관왕 즉 전관왕도 기대해 볼만 하다. 3관왕은 퍼거슨의 맨유와 히딩크의 아인트호벤, 4관왕은 셀틱이 차지했었다. 그러나 당시 맨유는 칼링컵을 차지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전관왕이 아니었고, 아인트호벤과 셀틱이 우승했을 때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토너먼트로만 이루어진 컵대회였다. 따라서 이번시즌 바르셀로나가 3관왕에 오르면 전대미문의 전관왕이 된다. 그로인하여 1년차 신입감독으로서 과르디올라는 기네스북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도 말한 것처럼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공격과 수비에서 옥의 티가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공수에서 바르셀로나는 완벽하다. 특히 공격에서 득점 65를 기록하여 44골을 넣어 2위에 올라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득점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1골 차이가 난다. 수비에서도 실점 15를 기록하여 19골을 실점한 세비야에 비하여 4골이 적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18, 실점8로서 득점은 32강팀 중 최고이다. 다만 실점은 맨유가 3, 리버풀과 첼시가 5, 로마가 6점인데 비하여 많은 편에 속한다. 그래도 득실차에서는 1위이다. 
 
▲     © FC바르셀로나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

■ 공격의 티, 메시 일변도

바르셀로나의 공격에서 득점은 다양하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의 득점, 크로스로 인한 득점, 역습으로 인한 득점 등 다양하다. 밀집수비상태에서 메시의 드리블로 인한 득점과 도움, 시비의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가는 패스로 인한 득점은 상대팀이 대책이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또한 득점을 하는 선수도 에투를 비롯하여 앙리, 메시가 있으며 사비, 이니에스타 등의 미드필더 마르케스, 피케 등의 수비수들까지도 골을 넣는다. 특히 중원장악능력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유럽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고 이 때문에 공격수에게 양질의 패스가 배급된다.
 
단지 옥의 티라면 메시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그 예로서 21라운드 라싱과의 대결을 들 수 있다. 메시가 출전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라싱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였다. 그나마 앙리의 땅볼크로스가 종종 있었으나 수비에 막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였다. 사비의 패스도 공격수에게 전달되지 못하여 슈팅 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메시가 출전한 다음부터 활로를 띠면서 혼자 2득점을 하였다. 만약 그가 부상을 당하여 출전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커진다. 리가 득점 1위인 에투는 메시가 없었을 때 그 자리를 지키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메시가 있어야 그 역시 득점을 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혼자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했던 것이다. 
 
■ 수비의 티, 역습에 취약

라싱전 수비에서 드러난 점은 역습에 약하다는 것이다. 후반초에 라싱이 역습을 하자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르케스가 백태클을 하다가 패널티킥을 주어 실점을 하고 말았다. 마르케스의 잘못이 크지만 그 이전에 라싱의 롱패스를 차단하지 못하였던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문제이다. 중원에서 이미 그러한 역습을 차단했어야 한다. 그러나 미드필더의 차단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공격중심의 전술을 펴는 팀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중원에서 그러한 역습 롱패스를 차단할 수 있는 홀딩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그것을 수행할만한 미드필더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현재 그것을 잘 수행하는 미드필더는 리버풀의 마스체라노, 과거에는 첼시의 마케렐레가 있었다. 
 
■ 셋피스에서의 실점

또 다른 바르셀로나의 수비에서 취약한 점은 바로 셋피스에서의 실점이다.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이 문제이다. 그 상황에서 실점을 막으려면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차라리 셋피스 상황에서 대인방어로 대처한다면 실점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게 득점을 하고나서 쉽게 실점하게 경우가 벌어진다. 
 
바르셀로나의 공격과 수비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이다. 단지 위와 같은 옥의 티가 있는 정도이다. 결국 이변이 없는 한 이번시즌 우승을 할 것이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16강팀 가운데 수비에서 최고는 아니다. 현재까지 맨유가 최소실점을 기록하기 때문에 그들이 최고이다. 16강전부터 실점은 곧바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리 볼점유율이 높고 중원을 장악할지라도 한번에 역습 또는 셋피스에서의 실점은 바로 패배로 이어진다. 지난 시즌 4강전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압도적인 볼점유율, 중원장악을 했을지라도 스콜스의 중거리슈팅 한방으로 실점을 한뒤 만회하지 못하고 탈락했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옥의 티를 극복한다면 전관왕이 될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리가우승은 할 것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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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2/04 [09: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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