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축구 대선' 협회장 선거, 포스트 정몽준은 누구?
[초점] 22일 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출, 조중연-허승표-강성종 3파전
 
김병윤   기사입력  2009/01/15 [12:24]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총회가 1월22일 개최된다. 16개 시.도축구협회장, 7개 연맹회장, 중앙대의원 5명 등 총28명의 대의원 중 27명의 대의원(강성종경기도축구협회장 회장출마 대의원자격 상실) 투표로 선출되는, 이번 51대 대한축구협회장은 역대 어느 대한축구협회장 보다 사명감,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 사명감, 책임감의 핵심은 바로 변화에 의한 한국축구 발전이다.
 
현재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조중연(63) 현 대한축구협회부회장, 허승표(63)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강성종(42)경기도축구협회장이다. 3파전으로 압축된 이번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는 각자 변화에 의한 한국축구 발전을 실현할 집약된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조중연 부회장은 집권세력 ‘프리미엄’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프리미엄’의 주체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임명한 중앙대의원 5명이다. 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어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조중연 부회장은 이와 같은 ‘어드벤테지’를 안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조중연 부회장은 집권세력의 주체인물 중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대표팀 감독선임의 불투명성, 2007 ~ 2008년 N리그 승강제 잇단 실패, 동대문운동장 철거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등으로 축구인은 물론 축구팬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조중연 부회장의 자세는 대한축구협회 직책상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는 부분으로 과연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적합한 인물인가? 따가운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     © 대한축구협회

허승표이사장은 남다른 축구에 대한 열정과 한국축구 프리미어리그 1호 진출 선수라는 상징성과 함께 성공한 기업인으로 긍정적인 면이 대세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 국제담당 부회장, 기술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경험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한국축구연구소를 설립 북한대표팀에 유니폼 전달과 지도자 자질 향상을 위한 지도자세미나 개최 등, 그동안 한국축구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현 대한축구협회 집권세력으로부터 집요하게 견제와 방해를 받고 있어, 신뢰도면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강성종 회장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경기도축구협회장, 민주당 의원이 이력의 전부다. 아울러 젊음이 최대의 장점이다.
 
그러나 강성종 후보의 축구에 대한 철학이 아직 검증된 바 없어,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다만 차기 대한축구협회장직을 염두에 둔 포석 출마가 아닐까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은 ‘프리미엄’ 포석출마 등의 주인공이 한국축구를 이끌 상황에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 적극성, 리더쉽을 기본으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역할과 사명감이 투철한 인물이어야 한다.
 
한국축구는 2002한.일월드컵 후 발전이 정체된 채, 유소년축구부터 대표팀까지 많은 문제점과 과제를 안고 있다. 그렇다면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런 풀어야할 과제와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축구행정의 난맥상, 특정 인적구성원으로 인한 모순, 실적 올리기 정책 남발, 투명성 상실, 지도자 권익, 처우개선 미온적 태도, 지방 분권화 미 실현 등등에,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이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은 필요의 회장이 아니라 회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한 신뢰의 회장이어야 한다.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후 한국축구 발전을 성취하지 못한, 현 집권세력 몇 몇의 올바른 선택 실패와 옹졸한 사고방식 및 냉소주의에 심안(心眼)으로 대한축구협회를 보고 있다. 모든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선의와 진정성이 한국축구 발전의 성취와 질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점은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후보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소통과 타협의 축구 문화를 외면했던 조중연 부회장.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도량과 결단력, 공존 정신을 가지고 도전한 허승표이사장. 희망과 꿈을 가지고 입후보한 강성종협회장. 진정 대의원들의 올바른 인식 없이는 한국축구 역사의 죄인을 벗어나기 힘들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1/15 [12:2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