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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용시민,마라톤으로 건강다져
10일 오전 서울메트로 노사 주최로 시민 1만 여명 참석해 달려
 
김철관   기사입력  2007/11/10 [19:13]
서울메트로(1~4호선)노사가 지하철 이용시민을 위해 마련한 서울시민건강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와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정연수)이 주최한 ‘지하철 이용 서울시민 건강마라톤대회’에서 노사는 "지하철이용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약속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주최한 지하철 이용 서울시민 건강마라톤대회.1만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 대자보 김철관

1만여 명이 참석한 마라톤대회에서 지하철 임직원은 서울시민과 함께 호흡을 하며 달렸고 이용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재차 전달했다.
 
이날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이 '고객과 함께하는 서울메트로 마라톤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짤막한 개회선포를 했고, 노사 대표 인사말, 이한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권영진 서울시정무부시장, 배일도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회사를 한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일기예보에서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맑아 기분이 좋다”면서 “서울지하철을 사랑하고 애용한 시민고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서울지하철이 개통한지 32년이 채 못됐는데, 큰 사건사고 없이 300억명의 수송 기록을 세운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라면서 “민선 4기 창의시정을 바탕으로 노사가 하나 돼 시민들의 안전한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서울지하철노조는 시민 복지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면서 “서울지하철 노사가 지하철을 애용한 시민과 함께 마음을 열고 달려보자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마라톤대회를 완벽하게 치루고저 두 달 동안 노사가 준비를 했다”면서 “시민들이 마라톤대회를 즐기라는 의미에서 여느 마라톤대회와 달리 도시락, 막걸리, 42인치 텔레비전, 디지털 카메라, 자전거, 정액승차권 등 특별히 많은 경품과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을 대신해 축사를 한 권영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하철을 애용한 고객과 노사가 함께 달리면서 호흡하는 자리에 초대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서울메트로 노사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이런 마라톤대회를 열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한기 서울시 교통위원장은 “서울지하철은 서울 대중교통의 중심축으로서, 하루 600만명, 수송분담율 40%를 육박하고 있다”면서 “노사가 화합하고 단합할 때 바로 시민들이 그 서비스를 받게 되고, 노사관계가 불편할 때 시민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서울지하철노사는 화합과 단합이 잘되니 시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일도 한나라당의원은 “보다 나은 시민의 편익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오늘 아무 사고 없이 끝까지 편안하고 안전한 시민마라톤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회에 앞서 서울지하철노사 대표는 성모자애보육원, 쉼터요양원, 홍파 양로원, 동광모자원, 시립요양원 등 5개 독거노인 및 장애인, 모자 및 보육 시설 대표자에게 각각 2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총 2000만원을 불우이웃성금으로 전달했다.
 
이날 시민 건강마라톤대회는 하프, 5km, 10km 등 3종목에 지하철 임직원은 물론, 부부, 노인, 학생, 직장인, 외국인, 장애인 등 서울시민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마라톤 시작을 알리자 참석자들은 코스모스가 만발한 한강변을 힘차게 내달렸다. 그리고 서강대교, 양화대교, 가양대교, 방화대교(하프 코스) 등을 거쳐 다시 역 주행으로 제자리로 돌아와 주최 측에서 제공한 도시락과 음료수로 점심 식사를 대신했다.
 
이날 마라톤을 첫 신청한 서울 여의도 윌 스트리트 인스티튜트(Wall Street Institute) 영어회화학원 직장 동료 7명(이다혜, 정은주, 이보라, 이진숙, 안혜원 이상 5km, 김유근, 최광춘 이상10km)이 함께 완주했다. 이날 영어학원 대표로 발언을 한 이다혜(27) 씨는 “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뛰어 기분이 좋다”면서 “5km를 달리면서 지하철에 많은 계단이 있는데, 그곳을 오르내리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50대 부부도 완주를 했다. 이날 김영상(53)˙양순녀(54) 부부는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마라톤 1년 경력의 남편 김영상 씨는 풀코스 1회와 하프 5회를 완주했다. 부인 양순녀 씨는 5km만 4번을 완주했다.
 
이날 양 씨는 “남편이 건강이 좋지 않아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남편 몸무게가 5kg을 줄었고, 남편의 건강도 되찾았다”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마라톤이 최고”라고 권유했다. 이어 “어제 연습을 안 해 혹시 컨디션이 안 좋으면 어떻게 하나하고 고민했는데, 뛰어보니 상쾌하고 잘 뛰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10km를 뛴 독일 출신 유학 생 프리드 만씨와 북아메리카에서 유학생 동료 호츠 로사노 씨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의도 한강변 끼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마라톤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면서 “많은 한국인과 땀을 흘려 뛴 것이 보람이었고 마지막 도시락도 맛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각 코스 1위부터 3위까지는 상장과 트로피 그리고 1위부터 6위까지 순위에 따라 40만원에서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모든 시민들에게 런닝 자켓, 마라톤 허리쌕, 메달 등을 지급했다. 42인치 디지털 LCD텔레비전(각 150만원 상당) 3대, 고화질 디지털 카메라(30만원 상당) 6대, 자전거 30대, 교통카드(각 3만 4천원 상당) 100장 등 많은 경품행사도 열렸다. 특히 서울메트로 밴드공연, 태권도 예술공연도 선보였다. 특히 요즘 한창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여성밴드그룹 LPG의 노래의 공연은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배일도 한나라당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김충환(강동 갑)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했고, 이한기 서울시교통위원장과 김동원 건설위원장, 이남영 교통위 부위원장, 김인배 건설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홍식 의원, 송주범 의원, 윤기석 의원, 최명렬 의원, 이국희 의원 등 많은 시의원이 참석했다.
 
또 박성철 공무원노총위원장,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 한기은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위원장 등 노동계 대표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서울메트로 노사가 주최했고 서울시의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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