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화물 노동자들이 물류제도 개혁, 철도 공공성강화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현안 해결이 안되면 11월 중 공동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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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철도 화물노조가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공동 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ㆍ철도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 대자보 |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운수노동조합(위원장 김종인) 소속 화물연대본부(본부장 김달식)와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엄길용)은 20일 오후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ㆍ철도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공동 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ㆍ철도 총력 결의대회'를 열어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 ▲운임제도 개선 및 직접비용 인하 ▲KTX 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철도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및 사수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복직 ▲KTX 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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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화물노조는 정부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1월중 총파업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대자보 |
두 노조는 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을 통해 “전국의 철도와 도로위에서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결의에 차 있다”면서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패배했던 우리들의 투쟁, 이제는 함께 행동하고, 함께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의 철도는 멈출 것이다. 전국의 화물수송은 마비될 것"이라면서 "사태의 책임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물류 및 교통정책을 강행해온 정부와 자본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투쟁사를 한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임금교섭기간 성실한 교섭에 임했지만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의 철도는 멈추고 전국의 화물수송을 중단하는 공동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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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참가한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오른쪽) © 대자보 |
김달식 화물본부 본부장은 “철도노조와 ‘공동투쟁 기획단’을 구성해 5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화물노동자들의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동투쟁 결의대회가 끝나고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거리행진 및 대시민 선전전을 펼쳤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열린 11차례 교섭에서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1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출범 선언문> 철도공공성 강화, 물류제도개혁, 생존권 사수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 오늘 우리 화물·철도 노동자들은 공동투쟁을 결의하였다. “운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운수 노동자들의 절실한 꿈과 희망을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한 것이다. 이 투쟁결의와 결의대회가 공동투쟁으로 성사된다면 오늘 이 출범식은 비로소 역사적인 지위를 차지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모여 힘찬 연대와 단결투쟁으로 그들의 힘겨운 운명을 박차고 나아간 거대한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의 가슴은 희망으로 벅차오르며 피 끓는 투지로 불타오른다. 맨주먹으로 출발하는 우리들이지만 종착지에는 승리의 깃발이 오르고야 말 것임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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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화물노조는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마친후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 대자보 |
오늘 2007년 10월 20일, 우리 화물·철도 노동자들은 2007년 하반기 공동투쟁을 위해 ‘철도 공공성 강화, 물류제도 개혁, 생존권 쟁취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였다. 결성 첫날인 오늘, 우리는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는 집회 한 두 차례 진행하려고 조직을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표단을 구성하여 협상을 요청하고자, 그래서 우리 공동투쟁본부를 일종의 압력수단으로 사용하려고 조직을 결성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국의 철도와 도로위에서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결의에 차 있다.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패배했던 우리들의 투쟁, 이제는 함께 행동하고, 함께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다.
철도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분쇄,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 노동기본권 쟁취 및 사수, 비정규직 철폐, 운임제도 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직접비용 인하, KTX 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등 우리들의 요구는 정당하며 상식적인 것이다. 이런 당연한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의 철도는 멈출 것이다. 전국의 화물수송은 마비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의 책임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물류 및 교통정책을 강행해온 정부와 자본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오늘 우리 화물·철도 노동자들은 ‘철도공공성 강화, 물류제도개혁, 생존권 쟁취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의 깃발 아래 운수산업노조, 공공운수연맹, 민주노총 및 이 땅의 모든 노동형제들과 함께 투쟁승리의 그날까지 힘차게 진군할 것을 선언한다.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승리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단호하게 결의한다.
2007년 10월 20일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공동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철도 총력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