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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와 화물을 멈춰 세상을 바꾸자!"
철도·화물노조 공동투쟁본부 출범, "현안 해결 안되면 11월 중 파업"
 
김철관   기사입력  2007/10/20 [18:45]
철도와 화물 노동자들이 물류제도 개혁, 철도 공공성강화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현안 해결이 안되면 11월 중 공동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철도 화물노조가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공동 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ㆍ철도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 대자보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운수노동조합(위원장 김종인) 소속 화물연대본부(본부장 김달식)와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엄길용)은 20일 오후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ㆍ철도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공동 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ㆍ철도 총력 결의대회'를 열어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 ▲운임제도 개선 및 직접비용 인하 ▲KTX 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철도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및 사수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복직 ▲KTX 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등을 촉구했다.

▲철도 화물노조는 정부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1월중 총파업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대자보

두 노조는 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을 통해 “전국의 철도와 도로위에서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결의에 차 있다”면서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패배했던 우리들의 투쟁, 이제는 함께 행동하고, 함께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의 철도는 멈출 것이다. 전국의 화물수송은 마비될 것"이라면서 "사태의 책임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물류 및 교통정책을 강행해온 정부와 자본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투쟁사를 한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임금교섭기간 성실한 교섭에 임했지만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의 철도는 멈추고 전국의 화물수송을 중단하는 공동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에 참가한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오른쪽)      © 대자보
 
김달식 화물본부 본부장은 “철도노조와 ‘공동투쟁 기획단’을 구성해 5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화물노동자들의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동투쟁 결의대회가 끝나고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거리행진 및 대시민 선전전을 펼쳤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열린 11차례 교섭에서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1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출범 선언문> 철도공공성 강화, 물류제도개혁, 생존권 사수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

 
오늘 우리 화물·철도 노동자들은 공동투쟁을 결의하였다. “운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운수 노동자들의 절실한 꿈과 희망을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한 것이다. 이 투쟁결의와 결의대회가 공동투쟁으로 성사된다면 오늘 이 출범식은 비로소 역사적인 지위를 차지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모여 힘찬 연대와 단결투쟁으로 그들의 힘겨운 운명을 박차고 나아간 거대한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의 가슴은 희망으로 벅차오르며 피 끓는 투지로 불타오른다. 맨주먹으로 출발하는 우리들이지만 종착지에는 승리의 깃발이 오르고야 말 것임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철도 화물노조는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마친후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 대자보

오늘 2007년 10월 20일, 우리 화물·철도 노동자들은 2007년 하반기 공동투쟁을 위해 ‘철도 공공성 강화, 물류제도 개혁, 생존권 쟁취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였다. 결성 첫날인 오늘, 우리는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는 집회 한 두 차례 진행하려고 조직을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표단을 구성하여 협상을 요청하고자, 그래서 우리 공동투쟁본부를 일종의 압력수단으로 사용하려고 조직을 결성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국의 철도와 도로위에서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결의에 차 있다.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패배했던 우리들의 투쟁, 이제는 함께 행동하고, 함께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다.
 
철도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분쇄, 물류제도 개혁과 생존권 사수, 노동기본권 쟁취 및 사수, 비정규직 철폐, 운임제도 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직접비용 인하, KTX 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등 우리들의 요구는 정당하며 상식적인 것이다. 이런 당연한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의 철도는 멈출 것이다. 전국의 화물수송은 마비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의 책임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물류 및 교통정책을 강행해온 정부와 자본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오늘 우리 화물·철도 노동자들은 ‘철도공공성 강화, 물류제도개혁, 생존권 쟁취를 위한 화물·철도 공동투쟁본부’의 깃발 아래 운수산업노조, 공공운수연맹, 민주노총 및 이 땅의 모든 노동형제들과 함께 투쟁승리의 그날까지 힘차게 진군할 것을 선언한다. 공동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승리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단호하게 결의한다.
 
2007년 10월 20일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공동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철도 총력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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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20 [18: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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