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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처음부터 민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단상] 청와대 만찬에서 ‘임을 향한 행진곡’ 부르던 사람들, 어디로 갔나
 
정근   기사입력  2007/07/29 [20:43]
“혁명은 성공한 뒤의 정치적 보상이 아니라 그 시작부터가 짓밟히고 억압당하는 사람들을 향한 정의의 행동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혁명은 반드시 실패한다. ”-크로포트스킨
 
혁명은 처음부터 민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않은 혁명은 민중의 지지를 얻지 못함으로 실패하고 말 것이다.  성공한 뒤의 보상보다는 현재 그 시작때부터 민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많은 정치하는 이들이 혁명을 이야기하고, 개혁을 이야기를 하지만 처음부터 민중을 위하여 행동하지 않는다. 단지 미래의 보상을 이야기하면서 참으라고 이야기한다.  그 혁명, 개혁이 성공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개혁, 이러한 혁명은 단지 권력잡기 일 뿐이다. 권력을 잡기 위해 혁명, 개혁을 이야기 하는 것에 불과하다. 
 
단지 권력잡기에 급급한 이러한 혁명, 개혁은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혁명, 개혁을 운운하면서 그들이 원하는데로 권력을 잡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혁명과 개혁은 그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명분을 만들고자 한다.  그들의 이러한 명분 만들기는 민중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민중들을 희생시킴으로서 만들어진다. 
 
'<화려한 휴가>, 이 영화는 지금 한국 사회의 좌표와 진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함께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CJ엔터테인먼트

광주의 5월항쟁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는  바로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정치집단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명분을 만들기 위해 민중들을 어떻게 기만하고, 희생시켰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정치집단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명분을  만들기 위해 광주의 무고한 시민들을 폭도로 만들어 군대를 동원하여 시민들을 두들겨 패고 죽이기까지 하였다.  아들의 주검앞에서 우리 아들이 왜 폭도냐고 울던 어머니, 우리는 폭도가 아니라고 마지막까지 외치며 죽어갔던 주인공의 모습.
 
하루 아침에 동생이, 아들이 폭도로 몰리어 제 나라 군대에게 죽어갔는데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가족은 없다.  광주의 시민들은 그 상황에서 살기 위해 대항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광주의 시민들은 눈 앞에서 가족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그것도 제 나라 군대에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다.  잘못된 정치집단의 권력잡기는 이렇게 민중들의 삶을 죽음으로 내몬다.  민중들의 지지를 받지 못함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1987년도 민중항쟁을 통해서 그 정치집단의 결국이 어떻게 되는가를 보았다.  비록 그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떵떵거리고는 있지만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치 집단은 민중의 의해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새로운 것을 느끼지 못하겠다. 분명히 그들은 민중에 의해 심판을 받았고, 그들에 맞서서 민주화를 열망하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았지만 전혀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겠다. 
 
민주화 된 지도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그 개혁이 민중을 위한 것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비정규직들은 넘쳐나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으며, 서민들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만 있다.  민주화, 개혁세력이라고 하는 이들도 결국은 권력잡기에만 급급했을 뿐이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흐르던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다.  2004년 총선 당시 민주, 개혁세력이라는 사람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고 나서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던데 과연 민중, 서민들의 삶이 나아진 것이 무엇이 있는가? 당신들의 개혁은 과연 민중을 위한 것이었던가?
황처사가 그러더군. 양반은 권력뒤에 숨고, 광대는 탈 뒤에 숨고, 칼잽이는 칼뒤에 숨는다고 난 그게 싫더라고-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사람사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바라는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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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29 [20:4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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