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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채널, 한-중-일 공동방송 가능할까
[쇼피디의 방통천하] 3국이 합심해서 프로그램 제작, 아시아 평화에 기여
 
고찬수   기사입력  2007/07/12 [16:46]
지난달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문화채널 및 공동제작의 중요성’ 심포지엄에 제롬 끌레망 ‘아르떼 프랑스’ 사장이 참석을 했다.
 
이것에 관련된 뉴스들을 보면서 가장 눈길이 갔던 단어는 '아시아문화채널'이라는 것이었다.

'아시아문화채널'이라....
 
우선 제롬 끌레망이 사장으로 있는 '아르떼tv'는 프랑스와 독일이 함께 만든 문화전문채널이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적인 취향도 너무나 다른 것으로 알려진 두 나라가 함께 이 채널을 만들었고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송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회사의 사장을 모셔서 문화채널과 공동제작에 대해 심포지엄을 개최한데에는 이유가 있다.

▲문광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아시아문화채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후속으로 이어지는 것이지만,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프로그램 제작 송출 등 어려움도 클 것으로 보인다.     ©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현재 문화관광부는 올해 초부터 아시아 각국의 방송·문화 콘텐츠를 공동으로 유통하는 ‘아시아문화채널’ 설립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고 이 행사는 이런 움직임의 하나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아르떼tv'처럼 우리도 한-중-일 3나라가 문화채널을 만들어서 서로의 문화교류를 보다 활발하게 하자는 것이리라.
 
이 '아시아문화채널'은 사실 몇년전부터 논의가 되어오던 것이었다.
 
'광주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일환으로 '아시아문화채널'의 설립이 이야기되었고 그 이후에 연구용역을 거치면서 심도깊게 연구가 되어온 과제이다. '문화중심도시' 사업에서 문화를 유통할 수 있는 창구로써 '아시아문화채널'이 논의되어 온 것이다.
 
초기의 논의를 보면 이 채널의 효과로 '한류의 지속'을 거론하며, 아시아 각국의 참여를 균등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한국이 주도하는 형태의 출판사형 방송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연 이런 형태의 '아시아문화채널'이 효과가 있고 추진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또한 한-중-일 삼국이 서로 균등하게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이 된다고 하더라도 방송사를 만드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끌레망 사장이 심포지엄에서 지적한대로 이 채널의 추진은 각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공중파 채널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로 이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전개될 수도 있다. 여러나라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위성을 이용한 송출을 해야하지만 단순히 위성방송의 한 채널로는 시청자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공중파로 전파를 송출해야할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얼마전 역시 문화관광부에서 주창한 '외주전문채널'이 여러 곳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결과적으로 불발에 그친 예를 보면 이런 모습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고 '아시아문화채널'이 추진이 될지, 그리고 이 채널이 탄생할 경우 잘 운영이 되어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문화채널'은 그 자체가 가진 의미만으로도 추진할만한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
 
이런 채널이 탄생하여 효과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아시아 문화의 발전과 아시아 평화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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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12 [16:4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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